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교체에 주요 외국언론들이 크게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심성전자가 젊은 기술전문가를 발탁해 화웨이와 격차를 유지하는 한편 애플처럼 수익성을 높이면서 품질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외국언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주목, "젊은 결단력 선택"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20일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무선사업부장에 노태문 사장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라이벌 화웨이로부터 스마트폰시장의 우위를 지켜내기 위해 최연소 사장을 무선사업 수장으로 지목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번 인사에 신기술을 통해 잠재적 시장 변화에 대처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했다.

로이터는 톰 강 카운터포인터 연구원을 인용해 “젊은 수장은 결단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화웨이와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는 삼성전자에서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점도 주목했다. 전 사장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참여했으며 네트워크사업이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노 사장이 갤럭시 스마트폰 개발을 주도했으며 삼성전자의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 전략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를 인용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와 폴더블폰의 실수를 고려하면 스마트폰 수장 교체에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라며 “화웨이의 네트워크장비 문제와 애플의 5G스마트폰 부재에 따른 수혜를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한 인사”라고 바라봤다.

블룸버그는 “노 사장은 삼성에서 20년간 일한 전문가”라며 “삼성 내부에서 스마트폰 기술에 통달한 전문가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도훈 CIMB 연구원을 인용해 “노 사장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설계·제조 정책을 마련한 사람으로 알려졌다”며 “앞으로 삼성은 애플을 따라 아웃소싱을 확대하면서도 브랜드 강화를 위해 품질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고동진 IM부문 대표를 비롯해 3대 부문 대표이사가 모두 유임한 점도 주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관련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안정적 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해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