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제주풍력 잉여전력으로 수소 생산, 박형구 "수소경제 선도"

▲ (왼쪽부터) 이상종 제주에너지공사 사장대행,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세훈 현대자동차 전무,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이 13일 경기도 용인시 수소산업 중소기업 지필로스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생산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이 제주도 풍력발전의 남는 전력을 친환경 수소에너지 생산에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중부발전은 13일 경기도 용인시 지필로스에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 기념간담회에서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제주에너지공사, 현대자동차와 함께 민관 공동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생산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신재생에너지를 연계한 수전해(P2G)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인 지필로스의 현장방문과 함께 이뤄졌다. 

2019년 4월부터 국내 최초로 제주 상명풍력발전의 미활용 전력을 이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한 만큼 그린수소 수요 창출 및 보급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협약도 추진됐다.

중부발전은 이번 협약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그린수소 연료전지사업을 추진하는 데 2030년까지 제주도 안에 4206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이 13%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날씨나 계절에 따라 발전량이 전력 수요를 초과하는 미활용 전력 처리문제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발전과 3개 협약기관은 미활용 전력 소비와 그린수소 보급을 위해 제주도에 수전해 수소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수소충전소와 수소차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제주도에서 추진한 그린수소 생산·지원체계로 앞으로 20%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2030년까지 중부발전은 신재생 발전비율 20% 달성과 함께 그린수소 생산기술력을 높이는 데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그린수소 사업 및 국내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대표 공기업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