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글로벌 통신사 5곳과 모바일 에지컴퓨팅에서 '초협력'

▲ 13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사옥에서 (왼쪽부터) 하민용 SK텔레콤 경영기획2그룹장, 옹 걱 취 브리지 얼라이언스 최고경영자, 이강원 SK텔레콤 클라우드랩스장이 '글로벌 MEC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텔레콤 > 

SK텔레콤이 5G통신과 모바일 에지컴퓨팅(MEC) 분야에서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한다.

SK텔레콤은 13일 아태 통신사 연합회 ‘브리지 얼라이언스’ 소속 통신사인 싱텔, 글로브, 타이완모바일, HKT, PCCW글로벌 등 5개 기업과 함께 ‘글로벌 MEC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MEC 태스크포스의 초대 의장사는 SK텔레콤이 맡는다.

모바일 에지컴퓨팅은 무선 데이터 전송의 지름길을 만들어 클라우드 게임이나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차량관제 등 5G통신의 초저지연 특징이 필요한 서비스의 성능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SK텔레콤은 태스크포스를 통해 싱텔, 글로브 등 2020년에 5G통신 상용화를 준비하는 회원사에게 5G통신과 모바일 에지컴퓨팅 기술 성과를 공유하고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경 없는 모바일 에지컴퓨팅 플랫폼’ 구축을 위한 표준규격도 제정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5G통신과 모바일 에지컴퓨팅 생태계가 구축되고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활로가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통신 핵심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모바일 에지컴퓨팅 등 5G통신 관련 기술을 모아 솔루션 패키지를 만들고 있다. 

글로벌 MEC 태스크포스의 첫 워크샵은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시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다.

이번 워크샵에서 SK텔레콤은 약 30명의 태스크포스 관계자들에게 SK텔레콤의 5G통신 전략, 모바일 에지컴퓨팅 기반 스마트팩토리 사례 등을 발표한다.

또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과 종로에 위치한 리그오브레전드 경기장(LoL)인 ‘롤파크’에 구축된 5G클러스터 등을 소개한다. 

이강원 SK텔레콤 클라우드랩스장은 “연말까지 약 350개 통신사가 5G통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어 SK텔레콤과 협력하고 싶다는 요청도 크게 늘고 있다”며 “한국 중심으로 협력체계가 커지면 우리나라의 5G통신과 모바일 에지컴퓨팅 기술이 세계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옹걱 취 브리지 얼라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동통신산업의 역할이 연결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인프라 기반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이 국경을 넘은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