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해외 자회사 다나의 사업지분 매각해 3억 달러 회수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왼쪽)이 토니 듀런트 영국 프리미어오일 사장과 영국에서 6일 매매계약 및 전략적 협력 논의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 해외자원 개발 자회사 '다나'가 영국 가스전 개발 사업권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자회사인 영국 다나는 6일 영국 '프리미어오일'에 북해 ‘톨마운트’사업 보유지분 25%를 매각했다고 석유공사가 7일 전했다. 

석유공사는 2011년 3조4천억 원으로 다나를 인수했는데 이번 사업지분 매각으로 자회사 다나를 통해 3억 달러(3498억여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톨마운트사업은 다나와 프리미어오일이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해 가스전을 개발하는 단계에 있다.

영국 중부해안 동쪽 50Km 해상에서 가스전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석유공사는 2011년 다나를 인수한 뒤로 가스전 탐사에 성공했다.

톨마운트사업의 가스 매장량은 8900만 bbl로 추산되고 있다. 2020년 말 생산개시를 목표로 생산시설이 구축되고 있다.

프리미어오일은 톨마운트 사업의 운영권을 들고 있는 만큼 지분을 석유공사에서 추가로 확보해 사업 운영의 안전성 및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다나는 기존 협력사에 안정적으로 사업지분을 넘기고 재무구조 개선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지분 매각절차를 마치면 다나는 보유지분이 기존 50%에서 25%로 변동된다.

매각대금은 최대 2억5천만 달러와 기존투자비 정산 5천만 달러를 포함해 최대 3억 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석유공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 왔던 자구노력이 첫 결실을 봤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석유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비상경영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양수영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등 강도 높은 비상경영계획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다나는 2019년 10월 기준으로 영국, 네델란드, 이집트에서 하루 5만7천 bbl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모두 24개의 운영권과 43개의 비운영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