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번째 총선 영입은 고검장 지낸 소병철, “검찰개혁 완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소병철 순천대학교 석좌교수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입당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고검장을 지낸 소병철 순천대학교 석좌교수를 영입했다. 

민주당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영입인재 4호’ 소 전 고검장의 입당을 공식화했다.

소 전 고검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한 검찰개혁방안을 수립하는 일에 함께했는데 그때 미완의 검찰개혁이 아직도 가슴 속에 숙제로 남아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소 전 고검장을 법조계 출신 첫 영입인사로 선택함으로써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 전 고검장은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사법시험 25회(사법연수원 15기)로 검사에 임관해 법무부 검찰국, 대검찰청 연구관, 법무부 검찰 1·2과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기획통’으로 꼽힌다. 

평검사 시절부터 ‘소처럼 일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성실하고 묵묵하게 일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전지검장과 대구고검장을 거쳐 2013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고위직 검찰 간부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전관예우를 거부했던 이력과 함께 검찰총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로 3번 추천되는 등 최다 추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소 전 고검장은 그동안 농협대학교와 순천대학교에서 교수로 후학 양성에 매진해 왔다. 

이해찬 대표는 “전관예우도 대형로펌 영입 제안도 모두 거부하고 사회적 약자의 법적 보호에 헌신하겠다고 하셨는데 이런 얘기는 처음 들어 본다”며 “민주당은 소 교수와 함께 국민 누구나 법 앞에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 전 고검장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고향 순천 지역구 출마 여부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없다”면서도 “생태환경과 교육 중심 도시라는 고향 순천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7일과 9일 인재영입을 추가로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음 영입인사는 청년층에서 해볼까 한다”며 “경제 전문가와 법조계 인사도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발레리나를 꿈꿨던 40대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학교 교수, 2005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던 20대 원종건씨,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의 김병주 전 육군대장 등을 총선 인사로 영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