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규 나주시장이 나주 혁신도시의 인프라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2일 전라남도 나주시에 따르면 강인규 시장은 나주시 빛가람동 혁신도시의 생활여건 등을 개선해 나주시에 관련 기업의 직원들과 연구기관의 인재들이 정착할 방안을 찾고 있다.
 
강인규, 나주 혁신도시 기업 직원 정착 위해 정주여건 마련에 팔 걷어

▲ 강인규 나주시장.


우선 교육과 보육시설을 확충하는데 힘쓰고 있다.

강 시장은 신년사에서 “2020년에는 나주시를 여성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로 만들겠다”며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을 40%까지 늘리고 '다함께 돌봄센터'로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학부모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나주 혁신도시에는 3월 매성 중·고등학교가 개교한다. 나주시는 ‘한국전력공학대학교’이 개교하는 2022년에 맞춰 과학 영재학교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문화시설 부족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구체적 방안도 마련했다. 현재 나주시에는 영화관이 1곳 있을 뿐 백화점이나 패션몰 등 가족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

나주시 혁신도시교육과 관계자는 “나주혁신도시 주민들에게 공연·전시장, 수영장 등 문화, 체육, 복지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혁신센터’ 설립계획이 2019년 정부심사를 마쳐 2020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며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통망을 촘촘히 구축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혁신도시와 광주를 연결하는 광역전철망이 2025년까지 조성되며 나주시 도로망을 더 세밀하게 구축하는 ‘혁신도시 에너지기업단지 연계도로’사업도 정부 심사에 올라가 있다.

혁신도시 주변에서 악취 등을 낼 수 있는 혐오시설을 정리하는 과제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혁신도시교육과 관계자는 “혁신도시가 설립된 2016년부터 추진해온 축사, 비료 등 악취를 내뿜는 사업장을 정리하거나 저감시설을 짓는 작업이 완료되고 현재는 보상 등을 매듭짓는 단계”라며 "혁신도시 5km내 정주여건을 해치는 시설들을 정리해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인규 시장이 이처럼 혁신도시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나주시 인구 유입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혁신도시의 생활정착 기능에 미흡한 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나주시 인구는 2004년 9만9308명으로 10만 명 선이 붕괴했으나 2016년 혁신도시에 2만1405명이 유입되면서 인구가 10만4376명으로 회복됐다. 2018년 기준 나주시 인구는 11만3839명으로 혁신도시에 3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나주 혁신도시가 인구 5만 명을 목표로 만든 신도시라는 점을 놓고 보면 3만 명이라는 수치는 아직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나주시 시민단체 관계자는 "주중에만 나주에 있다가 주말에 광주나 수도권으로 떠나는 직원과 연구원들이 다수 관측되고 있다"라며 "지역 상가의 공실률도 높은 상태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혁신도시의 직원과 가족들이 정착하면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