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4분기 방산부문 정상화에도 금융부문은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 목표주가 하향, “방산부문 정상화에도 금융부문 부진 지속”

▲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17일 한화 목표주가를 기존 3만7천 원에서 3만1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한화 주가는 2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한화는 방산부문 화재 영향 지속과 건설부문 신규 브랜드 론칭비용 지출, 금융부문 저금리 기조에 따른 실적 감소 등으로 3분기끼지 수익성 부진이 계속됐다”며 “4분기 방산부문은 정상화가 예상되지만 금융부문 부진 지속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1조7129억 원, 영업이익 1조352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6.1% 늘지만 영업이익은 25.1% 줄어드는 것이다.

건설부문의 2019년 영업이익은 2716억 원으로 충당금 환입이 있었던 2018년과 비교해 1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한화의 최근 주가 하락폭은 주요 자회사와 손자회사인 한화케미칼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흐름과 비교해 볼 때 과도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한화 주가는 방산부문 화재와 금융부문 부진으로 연초보다 24% 떨어졌다. 하지만 한화의 순자산가치(NAV)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한화케미칼 주가는 13% 하락에 그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5%가량 상승했다. 

최 연구원은 “방산부문은 올해 이연된 매출이 2020년 순차적으로 인식되며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저평가주로서 가치 부각과 업황 개선을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