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조합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4천억, 작년보다 17.2% 줄어

▲ 2019년 3분기 상호금융조합 누적 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올해 3분기까지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신용사업에서 순이익은 감소하고 경제사업에서 순손실은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내놓은 ‘19.1~9월중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2조4208억 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7.2%(5024억 원) 감소했다. 

신용사업에서 누적 순이익 3조9367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 

경제사업에서 누적 순손실 1조5159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순손실이 32.2%(3693억 원) 늘었다. 농산물의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 때문에 순손실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합별로 살펴보면 농협, 신협, 수협과 산림조합 모두 1년 전보다 순이익이 줄었다.

3분기까지 농협은 순이익 2조1261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신협은 순이익 2481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각각 줄었다. 

수협은 3분기까지 순이익 413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57.5% 감소했으며 산림조합도 같은 기간 순이익 53억 원을 내 1년 전보다 44.2% 감소했다.

상호금융조합의 3분기 누적 총자산 순이익률(ROA)은 0.40%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3%포인트 내렸다. 이 기간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71%로 1년 전에 비해 1.36%포인트 낮아졌다.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2018년 말보다 5.8% 증가한 535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여신은 360조1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8% 늘었다.

상호금융조합 총부채는 495조7천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5.8% 늘었다. 총수신은 455조 원으로 2018년 말보다 6.3%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2%로 지난해 말보다 0.68%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15%로 0.63%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체 여신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여신은 연체기간 등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나뉘는 데 고정이하(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평가된 여신은 부실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상호금융조합은 2230개로 조사됐다. 농협이 1118개로 가장 많고 신협(885개), 산림조합(137개), 수협(90개)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잠재적 위험요인에 미리 대응할 것”이라며 “법인대출에 집중된 여신을 관리하고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