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초기시장을 선점해 정체된 시장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전자는 휴대폰시장이 폴더블폰으로 변화하는 초기국면에서 시장 선점을 필수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주도권으로 시장정체 돌파구 확보 가능

▲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을 통해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보다 경쟁우위를 지니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또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하고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 가격(ASP) 상승을 합리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세계 최초 폴더블폰 출시기업이라는 마케팅효과와 함께 향후 폴더블폰에서 주도권을 잡아가는 것이 정체된 시장에서 유일하게 가격을 상승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2019년 갤럭시폴드 완판으로 향후 폴더블폰 판매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판단하고 2020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하량은 2019년 40만 대에서 2020년 600만 대, 2021년 2천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0.1%에서 2021년 6.3%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가격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높은 가격으로 첫 출시한 뒤 향후 가격을 낮춰 착시효과를 노린 것으로 애플 고가전략을 벤치마킹한 것”이라며 “갤럭시폴드 제조원가는 약 90만 원으로 추정되며 향후 폴더블폰은 100만 원 대 후반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50만 대에서 2023년 368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2021~2022년경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10년 만에 열리는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에서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스마트폰업체들의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