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기차배터리사업에서 예상보다 빠른 성장속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 등 2020년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4분기 전기차배터리 매출 급증, 에너지저장장치 부진 상쇄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19일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삼성SDI의 중대형전지 매출이 처음으로 소형전지 매출을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 증가는 기대 이상으로 4분기에만 직전 분기 대비 50% 증가할 전망”이라며 “당초 10% 성장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에너지저장장치 부진을 상쇄할 정도”라고 말했다.

수익성이 좋은 3세대 배터리가 매출로 인식되는 데다 전기차 고객 저변이 넓어지고 신규모델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 매출이 2019년 65%, 2020년 6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주요 고객인 유럽 업체의 본격적 전기차 판매는 2020년 시작된다”며 “폴크스바겐 ID3 판매실적이 생산 목표대수에 부합만 해도 2차전지업황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전기차배터리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도 예상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2020년 하반기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2019년 대비 2020년 전기차 수요는 급증할 것”이라며 “2020년 3분기부터 자동차용 전기의 손익분기점 돌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