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업황 회복과 시스템반도체 및 파운드리, 통신장비 등 수익처 다변화로 내년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전자와 관련해 “메모리반도체 가격 추세가 전환기에 진입해 중장기적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에서 시스템반도체 통신장비로 수익처 다변화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최저점을 통과하고 있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바라봤다.

D램은 2019년 하반기에도 가격 하락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재고는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D램 출하 증가율은 28~30% 수준으로 높아졌고 주요 고객인 클라우드업체들이 재고를 축적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운드리부문은 글로벌 공급부족에 들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극자외선(EUV)을 사용하는 하이엔드 파운드리는 TSMC와 삼성전자만 공급이 가능해 2020년부터 공급부족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화웨이 견제의 반사이익으로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판매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 수익 창출이 메모리반도체에만 집중됐는데 앞으로 3년간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통신장비 등으로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5만6천 원에서 6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