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CJ제일제당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등의 영향으로 3분기에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목표주가 하향, "아프리카돼지열병 탓에 3분기 실적 고전"

▲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CJ제일제당 주가는 9월30일 2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중국과 베트남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영향으로 바이오와 생물자원부문 실적의 눈높이가 낮아질 것”이라며 “CJ제일제당 실적 개선시점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720억 원, 영업이익 236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2018년 3분기보다 18.7%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0.9% 감소한 것이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578억 원으로 2018년 3분기보다 25.3%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식품부문 영업이익은 1221억 원으로 2018년 3분기보다 171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공식품 품목 수(SKU) 합리화에도 초기 수익성 개선속도가 더디고 소재식품은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인수한 슈완스는 기업인수가격 배분(PPA) 상각비용 부담과 행사물량 생산을 위한 시간외수당 발생 등으로 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오부문 영업이익도 432억 원으로 2018년 3분기보다 112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영향으로 라이신과 트립토판 시황이 예상보다 부진해 실적 눈높이가 낮아졌다.

생물자원부문은 75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다. 베트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이후 미성숙 비육돈의 조기 출하가 증가해 돼지고기 가격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진천 공장 투자와 슈완스 인수 이후 자금조달 전략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이 많이 악화된 상황”이라며 “가공식품 품목 수 합리화와 함께 대대적 투자(CAPEX) 축소, 가양동 부지 매각, 생물자원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고려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