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를 정호영 LG화학 사장이 이끌게 됐다.

한상범 대표이사 부회장은 물러난다.
 
LG디스플레이 대표에 정호영, 한상범은 실적부진 책임지고 퇴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정호영 LG화학 사장.


LG디스플레이는 한 부회장이 실적 악화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16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정호영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이사회는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를 바라는 한 부회장의 뜻을 존중해 사퇴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

또한 책임경영과 성과주의라는 LG의 인사원칙을 반영하고 새로운 사령탑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재정비한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정 사장은 LG전자 영국법인장을 거쳐 LG생활건강, LG화학 등 주요계열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이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을 넘나드는 통찰력을 발휘해 LG디스플레이가 직면한 어려운 국면을 타개할 적임자로 기대했다.

정 사장은 9월17일부터 집행임원으로 공식업무를 시작하며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한 부회장은 3월 주주총회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한다.

한 부회장은 2012년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뒤 2012년 2분기부터 2017년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8년 연속 대형 LCD패널 점유율 1위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LCD에서 올레드(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악화돼 이에 책임을 지고 용퇴하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