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LNG(액화천연가스)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대거 수주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5일 “그리스 선박회사 캐피탈마리타임(Capital Maritime & Trading)이 현대중공업에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 14척의 건조의향서(LOI)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해외언론 “현대중공업,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 14척 수주할 듯”

▲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건조의향서를 받은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확정물량 10척, 옵션물량 4척이다.

선박은 30만 DWT(순수화물 적재톤수)급 원유운반선이며 모두 선박연료유와 LNG의 이중연료 추진방식이다. 7500CBM(입방세제곱미터) 크기의 LNG 연료탱크 2기를 탑재한다.

건조가격은 1척당 1억1천만 달러(1317억 원가량), 인도기한은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하반기까지다.

이 매체는 캐피탈마리타임이 글로벌 에너지회사 쉘(Shell)과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용선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동시에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캐피탈마리타임이 이 선박들의 판매를 추진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LNG추진방식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선박 종류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설계를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현대중공업이 이 선박들을 수주한다면 세계 최초로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건조실적을 확보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