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부터 전기자동차(EV)시장의 확대로 중대형 2차전지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 주식 매수의견 유지", 에너지저장장치 발주 증가의 수혜

▲ 전영현 삼성SDI대표이사 사장.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3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4일 23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수요가 늘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는 중대형 2차전지와 소형 2차전지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자동차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로 바뀌는 과정에서 2차전지업체인 삼성SDI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SDI의 2차전지 매출비중은 2015년 44%에서 2018년 75.8%로 늘어났다. 2020년 중국 전기자동차시장에서 한국 2차전지업체의 규제가 완화돼 매출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 중대형 2차전지의 일종인 에너지저장장치(ESS)의 발주가 집중돼 있다"며 "이에 힘입어 삼성SDI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와 비교해 98.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세대(4G) 휴대전화가 5G 휴대전화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2차전지 수요가 늘어나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는 2019년에 매출 10조810억 원, 영업이익 73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2.7% 늘어나는 것이다.[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