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시리즈를 내년부터 더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내놓으며 가격도 지금보다 낮춰 판매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가격은 1980달러로 소비자 관점에서 다소 부담스럽다"며 "하지만 다양한 스마트폰 출시를 시도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화면 키우고 두 번 접는 '갤럭시폴드' 내년에 내놓을 듯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향후 접는 올레드패널의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접는 스마트폰과 관련된 소재와 부품을 수직계열화한다면 가격을 낮춰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량 생산체제가 구축되면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생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지금보다 더 진화한 형태의 다양한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20일 미국 출시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폴드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나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투폴딩 방식의 접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라인업이 더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접는 스마트폰은 펼쳤을 때 화면이 7~8인치 정도에 그치지만 향후에는 12~14인치까지 확대되며 노트북의 수요마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나고 가격도 지금보다 낮아진다면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폴드는 결국 스마트폰시장의 판도를 바꿔낼 미래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