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고동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혁신으로 '다음 10년' 자신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2월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시행사에서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접는(폴더블) 스마트폰과 5G 통신,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다음 10년을 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고 사장은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와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출시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첫 접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 출시계획과 자세한 정보를 소개한 뒤 고 사장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고 사장은 “갤럭시폴드와 같은 제품은 기대를 뛰어넘고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개척하는 데 기여한 삼성전자 임직원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완성품 형태로 처음 공개한 갤럭시폴드는 얇고 가벼운 외관과 뛰어난 디스플레이 기술, 다양한 소프트웨어 활용성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출시가 스마트폰시장을 바라보던 비관론자들을 상대로 한 해답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마트폰 기술 발전이 한계를 맞아 더 이상의 혁신이 어렵고 스마트폰시장이 완전한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일부 의견이 잘못됐음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고 사장은 갤럭시폴드 출시가 이런 변화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스마트폰 기술이 세상에 낳는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5G 통신과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앞세워 모바일 사용경험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는 포부도 내놓았다.

접는 스마트폰이 스마트폰용 콘텐츠의 화면 크기 제약 등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새로 연 것과 같이 5G와 인공지능 기술도 이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5G모델도 상반기 안에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데이터 통신속도가 기존 LTE 스마트폰과 비교해 획기적으로 빨라져 모바일 콘텐츠와 인터넷 서비스 등의 사용 경험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10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기능을 강화하며 편의성을 더욱 높이는 기술도 적용됐다.

사용자가 자주 실행하는 기능이나 사용자의 위치를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인식해 특정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동작을 크게 줄여주는 방식이다.

고 사장은 이날 출시행사가 삼성전자의 모바일사업에서 다음 10년 동안 이뤄낼 기술 발전과 혁신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10년 전 갤럭시S를 처음 출시하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발전의 시작을 알린 것처럼 앞으로 신기술 도입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과 단말기, 갤럭시 브랜드에 모두 큰 변화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을 삶에 꼭 필요한 기기로 만들어냈고 이제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는 길에 서 있다”며 “스마트폰시장의 새로운 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