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주가] CJ제일제당 주가는 코로나19 승자, 강신호 미국 공략 더 강화
등록 : 2020-11-24 17:01:37재생시간 : 7:57조회수 : 2,831성현모
◆ CJ제일제당 주가, 강신호의 미국 공략에 달렸다.

CJ제일제당 주가는 미국 식품시장 공략에 달려있다.

최근 코로나19로 미국에서 가공식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CJ제일제당이 K푸드를 현지에 알리는 데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 만두는 미국에서 인기에 누리며 올해 매출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신호 사장은 비비고 만두의 미국 유통망을 더 확대하기 위해 2018년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미 CJ제일제당과 슈완스의 북미지역 B2C 유통망을 통합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슈완스는 미국 냉동피자시장 점유율 2위로 주요 유통채널 3만 곳과 거래하고 있어 CJ제일제당이 미국 가공식품시장에서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코스트코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월마트와 크로거, 타깃, 하이비 등으로 입점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에서 지금처럼 코로나19가 지속된다면 슈완스와 CJ제일제당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코로나19로 미국 내 온라인수업이 늘어나면 슈완스의 급식사업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 식품 조미소재와 생물자원사업 확대

강신호 사장은 식품 조미소재와 생물자원사업 확대로 CJ제일제당의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사업은 크게 식품부문과 바이오부문으로 나뉘는데 바이오부문은 아미노산사업 조미소재사업 두 가지가 주력이다.

하지만 현재 CJ제일제당 바이오부문의 매출 대부분은 사료용 아미노산에 치중됐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사료용 아미노산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신호 사장은 이제 식품 조미소재사업에서도 글로벌 1위를 노리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식품 조미소재시장은 일본 아지노모토가 MSG를 앞세워 오랫동안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일본 아지노모토가 MSG를 개발한 것은 이미 100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도 일본 아지노모토에 견줄 만한 경쟁사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상의 ‘미원’이나 CJ제일제당의 ‘다시다’ 등이 인기를 끌었지만 ‘내수 상품’에 머물러 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5월 100% 천연 발효한 조미 소재 ‘테이스트엔리치’를 출시하면서 5년 안에 글로벌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MSG시장은 정체 상태지만 천연 조미소재시장은 매년 6∼10% 성장하고 있어 향후 5년 이내에 2조 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물자원사업에서 화이트바이오도 CJ제일제당의 새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화이트바이오는 식물 등 생물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석유화학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사업분야로 최근 부각되고 있는 산업이다.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소재인 ‘PHA’를 화이트바이오사업의 주력제품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시장은 5년 안에 3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음식료 온라인시장 확대, CJ제일제당에 기회

최근 음식료산업이 온라인화되고 있는 점도 CJ제일제당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신선식품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음식료산업은 온라인을 통한 빠른 배송 등이 강화되고 있다.

음식료산업의 온라인화로 수익성과 소비자 노출도가 높아지지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 강화와 온라인 특화제품 출시가 필요한데 CJ제일제당은 독보적 브랜드인 ‘비비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 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중국 법인 내 온라인사업팀을 신설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했는데 올해 중국 온라인상거래 플랫폼 징동닷컴에서 비비고 완교자가 같은 상품군 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강 사장은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도 식품 전문몰로 키우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CJ더마켓의 유료 회원 ‘더 프라임’은 12월1일부터 전면개편된다.

가입비가 기존 1년 2만 원에서 한 달 2천 원으로 바뀌는데 외형적으로는 비용이 20% 증가했지만 그만큼 혜택이 늘어났습니다. 바뀐 유료회원 제도에 따르면 소비자는 무조건 7%의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시장 규모시장 규모가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체몰을 키워 충성고객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1주년을 맞은 CJ더마켓은 올해 매출 7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CJ제일제당, 코로나19 확산으로 가공식품사업 경쟁력 부각

CJ제일제당 주가는 2020년 들어 꾸준히 상승하며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가는 3월19일 14만8천 원까지 떨어졌으나 8월12일 45만1천 원까지 오르며 약 3배 가까이 상승했고 이후로도 30만 원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주가가 이처럼 상승세를 보인 것은 슈완스 인수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이 2018년 슈완스를 약 1조5천억 원에 인수할 때 일각에서는 너무 무리한 규모의 인수가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가양동 부지를 비롯한 유휴자산을 매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를 계기로 미국 등에서 가공식품 수요가 증가하며 슈완스가 CJ제일제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CJ제일제당의 해외매출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4021억 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0.4%, 69.5% 증가했고 누적 순이익률도 4.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포인트 증가했다.

‘승자의 저주’로 불렸던 슈완스 인수가 ‘신의 한 수’로 바뀐 것이다.

◆ 강신호, 식품사업부문 외형 키운 ‘전략가’

강신호 사장은 CJ그룹에서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 요직을 두루 거친 ‘경영전략가’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을 맡았는데 당시 매출과 점유율 확대에 중점을 둔 공격적 마케팅과 가격정책 등으로 식품사업을 성공적으로 키워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사장이 식품사업부문을 맡은 2016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015년과 비교해 11.1% 늘어났다. 햇반 컵반과 비비고 브랜드 제품이 판매 호조로 매출이 1천억 원을 넘어섰고 해외 시장에서 비비고 냉동만두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이때의 공을 인정받아 강 사장은 2020년도 연말인사에서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올랐다.

강 사장은 대표이사에 오른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슈완스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과 재무구조 개선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주가부양에도 성공했다. 

또 재무구조 개선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CJ제일제당의 부채총계는 4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 6조 원에서 크게 줄었다. 현재 CJ제일제당의 현금 보유액과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 수준을 고려하면 CJ제일제당의 유동성 리스크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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