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주가] 친환경 선박기술 힘쏟는 남준우, 삼성중공업 주가도 좌우
등록 : 2020-05-19 15:13:30재생시간 : 5:9조회수 : 5,957성현모
◆ 남준우, 삼성중공업의 이익 체계 구축은 생존이 걸린 과제

“어떤 상황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2020년을 시작하며 이익 체계 구축을 다짐했다.

이는 생산원가 절감과 안정적 일감 확보, 그리고 삼성중공업의 선박 건조기술을 끌어올려 고부가 선박 수주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가스운반선이나 가스추진선처럼 선박 건조 기술수준과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의 수주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 남준우, 기술경영으로 삼성중공업의 고부가 선박시장 선도 길 열까

남 사장은 삼성중공업이 고부가 친환경 선박시장에서 기술적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영국 선급으로부터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설계 기본승인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만이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LNG추진방식으로 건조해도 문제없다고 인정받고 있다.

LNG 연료공급시스템 S-Fugas와 스마트선박 솔루션 SVESSEL 등 기술적 솔루션을 독자 개발하기도 했다.

남 사장의 기술 강화 노력은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하는 쾌거로 돌아왔다. 최신 기술들을 탑재해 선박 가격을 동급 선박의 평균보다 14% 비싸게 받아내는 성과도 따라왔다.

◆ 삼성중공업 위기에 등판한 남준우, 원가절감 공들여

남 사장은 2018년부터 삼성중공업을 이끌며 생산원가를 줄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전임 대표였던 박대영 사장이 ‘조선소 운영을 잘 아는’ 후임자로 당시 조선소장이었던 남 사장을 추천했다.

삼성중공업이 3년 연속 적자를 내던 상황에서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의 길이 조선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 현장 전문가 남준우,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영업과 현장을 모두 지휘

남 사장은 현장을 잘 아는 경영자다.

선박개발, 시운전, 프로젝트관리, 생산, 조선소장 등을 거치며 현장을 떠나지 않고 선박 건조와 관련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조선소 수주의 특성상 현장은 선주들과 만남의 장이기도 하다.

삼성중공업은 남 사장의 수주역량이 현장에서 선주들과 다진 친목에서 일정 부분 나온다고 설명한다. 

남 사장을 설명하는 다른 수식어는 ‘덕장’이다.

삼성중공업 직원들은 남 사장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고 말한다.

노사 대표가 함께 수주영업에 나서기도 했을 만큼 노사관계도 원만하다. 

◆ 남준우 체제 삼성중공업 주가는 도돌이표, 상승 키워드는 수주와 드릴십

일반적으로 조선사 주가는 실적보다 수주에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수주가 미래 실적을 결정하는 최대 요인이기 때문이다.

최근 저유가와 코로나19로 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시장은 남 사장의 수주 성적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6166억 원의 적자를 냈는데 절반 이상을 재고 드릴십 관련 충당금과 같은 장부상의 마이너스로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10년 가까이 재고 드릴십의 처분 문제로 속을 썩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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