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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도균 구속위기, '토종커피 보루' 탐앤탐스도 무너지나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8-09-11 15: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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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이사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탐앤탐스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었는데 오너 리스크라는 최악의 악재를 맞았다. 1세대 토종 커피전문점을 일군 주역들이 잇달아 무너지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는 시선도 나온다.
 
[오늘Who] 김도균 구속위기, '토종커피 보루' 탐앤탐스도 무너지나
▲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이사.

11일 업계에 따르면 탐앤탐스가 3년 동안의 부진을 딛고 지난해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회삿돈 50억 원을 빼돌려 구속될 수도 있어 탐앤탐스도 다시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0일  배임수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위증교사 등 혐의로 김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탐앤탐스는 11일 하루종일 전화를 받지 않을 정도로 곤혹스런 처지를 보여줬다.

탐앤탐스는 영업이익이 계속 줄어들다 지난해부터 개선되고 있었다. 

영업이익은 2014년 65억 원, 2015년 44억 원, 2016년에는 24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다 2017년 다시 41억 원으로 늘어나며 다시 돌아섰다.

지난해 영업이익 반등은 가맹점 폐점률이 2014년 5.9%에서 2016년 13.7%까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매출 감소를 5% 안으로 막으며 만들어낸 결과다.

김 대표의 공격적 해외진출 전략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대표는 2009년 호주 시드니 1호점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고 2015년부터는 한류문화의 인기가 높은 태국, 필리핀,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을 공략했다. 특히 태국에는 37개의 매장을 낼 정도로 공격적 진출을 추진했다.

해외 공략은 올해도 멈추지 않아 미국, 중국, 몽골 등에도 매장을 내며 현재는 10개 나라에 83개 매장을 두고 있다. 하반기 안에 러시아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가 구속된다면 탐앤탐스의 실적 개선 추세는 다시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김 대표는 1세대 토종 커피전문점을 일군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데 모두 끝이 좋지 못하다.

최근 커피전문점시장에서 망고식스, 카페베네 등 1세대 토종 커피전문점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강훈 전 할리스 대표는 2003년 할리스커피의 실적이 부진하자 극장업체인 프리머스시네마에 회사를 매각했다. 할리스커피는 2013년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됐고 현재 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강 전 사장은 2011년 디저트카페 망고식스를 차렸지만 경영난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7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지만 심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같은 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카페베네는 2014년 부채비율이 1400%까지 높아져 김선권 전 대표가 사옥을 매각하고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김 전 대표는 2016년 초 경영권을 국내 사모펀드 K3에쿼티파트너스에 넘기고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새로 선임된 최승우 카페베네 대표가 적자 해소를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카페베네는 지난해 매출 469억 원을 내 2016년보다 41.0% 줄었고 영업손실도 29억 원을 냈다.

대신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CJ푸드빌)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커피전문점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2634억 원, 영업이익 1144억 원을 내 2016년보다 매출은 26.0%, 영업이익은 34.1% 늘었다. 투썸플레이스는 CJ푸드빌이 전국 97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2월에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일변도의 커피시장 속에서 홀로 실적 개선을 이루며 1세대 토종 커피전문점의 마지막 한자리를 지키고 있던 탐앤탐스는 오너 리스크가 그래서 더욱 뼈아프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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