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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침착하고 강단있어, 대북사업에 강한 의지 [2018년]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6-11 10: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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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은 현대그룹 회장이다.

1955년 1월26일 서울에서 현영원 현대상선 회장의 차녀로 태어났다.

경기여고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페어레이디킨슨대학교에서 인성개발학 석사학위도 받았다.

아버지 현 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사업적 친분이 있었다.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과 결혼했는데 정주영 명예회장이 현정은을 보고 다섯째 아들인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배필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회장에 취임한 정몽헌 전 회장이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살하자 현정은은 남편의 뒤를 이어 현대그룹을 이끌고 있다.

현대그룹은 부채비율을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몇 년에 걸쳐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현대증권을 매각한데 이어 현대상선마저 처분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외형이 크게 축소됐다. 현정은은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현대그룹의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북사업 의지를 확고하게 유지해왔는데 이 덕분에 앞으로 남북경제협력이 본격 추진되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침착하고 강단있는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여성경영인답게 직원들을 다정하게 챙기는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남북 경협 대비해 현대그룹 전열 정비
2018년 5월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현대그룹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는 남북경협사업을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현정은은 위원장을 맡아 직접 팀을 진두지휘했다.

현대아산은 1차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8월 북측으로부터 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등 명승지 관광사업 등 7대 SOC사업권을 얻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2003년부터 금강산 육로 시범관광을 실시했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이 일어난 뒤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됐고 2015년 개성공단 폐쇄로 개성공단 사업도 멈춰 섰다. 2008년 영업손실 54억 원을 낸 뒤 2017년까지 12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일주일에 한 번 남북 경협사업 태스크포스팀의 정기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사안이 발생할 때는 수시로 회의를 소집하는 등 남북 경협사업 태스크포스팀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금강산과 개성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 기존 사업의 분야별 준비사항 등을 점검하고 북측과 체결한 7대 SOC사업권을 토대로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대아산은 별도로 대표이사를 팀장으로 하는 '남북 경협재개 준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내부조직 정비 등을 시작했다.

현대그룹은 1998년 금강산 관광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개발, 개성관광 등 20여 년 동안 남북 경협사업을 이끌어왔다.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관광객 206만 명(금강산 195만 명, 개성 11만 명)을 유치했다.
[Who Is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대엘리베이터 실적.
△현대아산 사업 재개 기대감
현대아산은 대북사업 재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8년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이 11년 만에 개최됐고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엔 대북 제재가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아산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 발표 이후 “남북경협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모토 아래 멈추지도 흔들리지도 않을 것”이라며 “담담하게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대아산은 1988년부터 금강산 관광사업을 통해 대북사업을 펼쳤으나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건이 터지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10년 넘게 이름만 유지하면서 지난해까지 1조5천억 원을 넘는 매출 손실을 봤다. 1천 명을 넘던 임직원도 지금은 불과 150여 명만 남았다.

2018년 8월15일 열리기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금강산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현대아산의 희망에 불을 지폈다.

현대아산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호를 딴 기업이자 대북사업 의지를 물려받은 곳이다.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현대아산에 긍정적이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이 폐쇄되기 전까지 공단에서 호텔과 면세점, 식당, 주유소 등 지원시설을 운영해 왔다.

특히 무산됐던 개성공단 2단계 건설사업을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 현대아산은 과거 개성공단에서 공장구역 150만 평과 생활·상업·관광구역 100만 평 규모의 2단계 건설사업을 구상 중이었으나 측량만 끝낸 상태에서 좌절됐다.

△금융업 확장 시도
현정은이 금융업을 다시 확장하는 데 힘쓰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현정은의 아들 정영선씨가 2017년 5월부터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정영선 이사가 1985년생으로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보다 현정은이 그만큼 현대투자파트너스에 애착이 큰 것으로 금융업계는 바라봤다.

현정은은 현대투자파트너스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모자가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현정은은 현대투자파트너스가 신기술금융사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현대투자파트너스 지분도 늘렸다.

현대투자파트너스 지분은 2016년 말 기준으로 현정은과 정영선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가 각각 40%씩, 현대유엔아이가 20%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 뒤 현대투자파트너스가 자본시장법상 신기술금융 라이선스를 받는 과정에서 91억 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주요주주의 구성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현정은이 직접 사재를 털어 현대엘리베이터와 유상증자에 참여해 현정은 44%, 현대엘리베이터 31% 등으로 주요주주 구성이 바뀌었다. 정영선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는 유상증자에 따로 참여하지 않아 소액주주로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정은이 사재를 털 만큼 금융업에 애착을 보이는 것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현대투자파트너스는 2017년 4월 벤처캐피탈사였던 현대투자네트워크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기술금융 라이선스를 받은 뒤 2017년 5월 이름을 바꾼 금융회사다.

신기술금융은 정부의 창업·벤처기업 육성책과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종으로 벤처투자뿐 아니라 사모투자까지 다룰 수 있다. 다양한 투자전략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현대그룹의 새 수익원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정은은 중장기적으로 현대투자파트너스를 벤처투자에 초점을 맞춘 그룹의 종합투자사로 키우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이 현대증권과 현대저축은행, 현대자산운용 등을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한 상황에서 현대투자파트너스를 바탕으로 금융권에 재진입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말도 나온다.

현대투자파트너스를 활용해 금융 계열사를 매각한 뒤 막혔던 자금 조달 창구를 다시 확보하고 이를 중심으로 금융사업을 다시 확대해 그룹 재건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12조 원대였던 그룹 자산규모가 현대증권 및 현대상선 등을 매각하면서 중견그룹 수준인 2조7천억 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정영선 현대투자파트너스 이사가 현대투자파트너스에서 일하면서 장녀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정영이 현대유엔아이 차장 등 현 회장의 세 자녀가 모두 현대그룹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받게 됐다.
[Who Is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8년 2월11일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보고 있다.<뉴시스>
△2016년 현대그룹 외형 축소
현정은은 2016년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주주인 쉰들러와 현대그룹 간의 오랜 갈등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75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에서 현대그룹이 승소했다.

현정은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사업에 집중해서 이 곳에서 얻는 이익으로 그룹의 다른 계열사를 이끌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의 핵심회사로서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상선을 잃은 현대그룹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출규모는 가장 크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연결실적에 반영되는 종속자회사는 현대엘앤알, 에이블호텔앤리조트, 현대아산, 현대종합연수원이다. 이 중 현대엘앤알과 에이블호텔앤리조트, 현대종합연수원은 2015년 말과 2016년 2분기까지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현대엘리베이터가 사들이면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종속자회사가 됐다.

2016년 현대그룹은 전체 매출에서 70% 비중을 차지하던 현대상선을 잃었다. 게다가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현대택배는 롯데에, 현대증권은 KB금융에 넘겼다. 한해에 계열사 세 곳을 잃은 것이다.

이로써 현대그룹의 자산규모는 2조7000억 원대로 줄었다. 현재 현대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아산 현대유엔아이 등이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지키기
2016년 현정은은 현대그룹의 핵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쉰들러로부터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현정은은 취임 후 시숙부인 정상영 KCC회장, 시동생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부터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지켜냈는데 쉰들러로부터 또 경영권 공격이 들어왔다.

쉰들러는 현정은이 2003년 정상영 회장의 KCC와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을 때 현정은의 편에 서면서 경영권을 지켜주는 백기사 노릇을 했다.

그러나 쉰들러는 그 뒤 KCC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사들여 2대주주로 오르면서 2011년부터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노렸다. 현대엘리베이터를 인수하면 국내 승강기시장에서 경쟁자가 없어 사실상 독점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었다.

쉰들러는 2010년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자 이를 반대하며 표면적으로 대립하기 시작했다. 쉰들러는 2014년 1월 현정은과 현대엘리베이터 전 경영진을 상대로 718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재판이 지연되면서 이자가 붙어 배상액은 7500억 원이 됐다.

현정은은 2016년 쉰들러와 해묵은 갈등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75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현대그룹이 승소한 것이다.

△대북사업 의지
현정은은 2003년 취임 직후부터 줄곧 대북사업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현정은이 대북사업에 두는 의미는 각별하다. 대북사업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인 데다 남편 정몽헌 회장이 끝까지 지켜낸 사업이기 때문이다. 현정은이 현대그룹의 적통을 이어받는다는 의미도 있다.

1998년 11월 시작되어 2003년 9월 육로관광으로 확대된 금강산 관광은 2008년까지 193만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2008년 7월11일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사건이 발생한 바로 다음날부터 전면중단돼 9년째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2009년에는 현대아산의 직원이 137일 동안 북한에 억류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정은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다.

현정은은 그 누구보다 대북사업 의지가 강하다. 현정은은 개인홈페이지에서 “단 1명의 관광객이라도 있다면 금강산 관광을 계속하겠다”고 할 만큼 대북사업에 의지를 보였다.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로 2016년까지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추모식 참석과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 등을 이유로 현정은은 북한에 6차례 다녀왔다.

현정은은 2009년 2박3일 일정으로 방북한 뒤 북한 체류 일정을 연장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다. 2013년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 때에는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받았을 뿐 아니라 그 뒤 대북사업의 단독 운영권을 확인받는 등 현정은은 대북사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북한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2015년 북한은 중국의 관광담당 관리 등 관련자 50여 명을 불러 금강산 관광사업을 독자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금강산과 원산 일대에 국제관광지대를 조성해서 관광객 1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현대그룹의 ‘뒷통수를 쳤다’는 평가도 내렸다.

대북사업의 핵심인 금강산 관광사업이 2008년 이후 10년 가까이 재개되지 못하면서 현대아산의 피해는 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현정은은 신년사에서 대북 사업 재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신년사를 발표한 이튿날인 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위성을 가장해 장거리 미사일을 실험한 것으로 추정되는 '광명성4호'를 발사한 것이다.

이로써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개성공단마저 가동을 중단했고 현대아산은 연간 100억 원의 매출손실을 보게 됐다. 또 현대아산이 그동안 개성공단 시설에 투자했던 400억 원이 날아가는 것은 물론 토지주택공사와 함께 250만 평 규모로 개발하고 있던 2단계 개성공단 시설도 백지화할 위기에 처했다.

현정은은 2017년 신년사에서도 대북사업 재개를 두고 여전히 강한 의지를 보였다.
[Who Is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7년 8월4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의 창우리 선영에서 열린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4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구조조정의 격랑
현정은은 구조조정을 통해 현대상선을 지키려 했으나 결국 잃고 말았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해운업에 먹구름이 꼈지만 고가로 장기 용선계약을 지속하는 등 무리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증권에 이어 2016년 해운업 구조조정의 격랑을 거치며 현대상선마저 떨어져나갔다. 300억 원의 사재까지 출연하며 매달렸으나 결국 현대상선도 잃었다.

△현대그룹 경영권 방어
남편 정몽헌 회장의 타계 후 2003년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현정은은 두 차례에 걸쳐 범현대그룹의 경영권 공격으로부터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지켜냈다.

2000년 정씨형제들의 경영권 다툼으로 정몽헌 회장이 차지한 당시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현대증권, 현대상선, 현대전자 등 26개 계열사로 이루어졌다.

회장에 오른지 얼마 안돼 현정은의 시숙부인 정상영 KCC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6.2%를 사들이면서 현대그룹을 공식적으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상영 회장은 정씨가 아닌 현씨가 현대그룹 회장을 맡는 데 불만을 표시했다.

현정은은 이때 ‘현대엘리베이터의 국민기업화’를 내세우면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소유권을 포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반 공모방식으로 당시 상장주식 수 561만 주의 178% 에 이르는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일반 국민들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려 한 것이다.

현정은은 국민이 직접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을 사들이면 현대엘리베이터의 KCC 지분이 크게 줄어들고 현정은에 우호적 주주가 대폭 늘어나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 당시 현정은은 추가 지분을 확보할 만한 자금여력이 없는 대신 국민으로부터 동정여론이 생기고 있었다.

이 방식은 결국 실현되지 않았지만 여론을 현정은 편으로 돌려놓았고 마침내 증권선물위원회가 KCC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면서 현정은은 경영권을 지켜낼 수 있었다.

2006년 4월에는 시동생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에게 경영권을 위협받았다. 정 이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이 우호지분을 포함해 현대상선의 지분을 39.6%를 보유하면서 경영권을 위협한 것이다. 당시 현정은은 우호지분을 포함해 40%을 약간 넘게 소유하고 있었다.

현정은은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한 현대상선 지분 매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넥스젠’이란 파생상품 회사와 현대상선의 주식 600만 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스와프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현정은에 우호적인 기업이 현대상선의 주식을 사들여 일정 기간 보유하면서 현정은은 대주주 자격을 유지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현대상선 주식 600만 주에 대한 스와프거래를 체결했고 최대 4.5%의 현대상선 지분을 넘겨받아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 추진되길 기다리고 있다. 2018년 광복절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이 진행되고 그 뒤 남한과 북한 사이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현정은은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현대그룹의 재도약을 모색하며 중국사업 다각화 등 현대상선의 빈자리를 채울 차세대 먹을거리를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8년부터 실적 부진에 시달릴 수 있다. 부동산 정보사이트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아파트 분양물량이 2016년보다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국내 아파트 분양물량이 2015년보다 13% 줄어든 데 이어 또다시 시장이 축소된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승강기 매출에서 아파트 등 국내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이른다. 승강기 매출은 아파트 분양경기 영향을 1년이나 2년 정도 늦게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실적은 2018년부터 부진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그룹의 주력인데 현대엘리베이터가 부진해지면 다른 계열사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현정은은 현대엘리베이터가 부진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현재 중국과 터키에 진출해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 평가
[Who Is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17년 7월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뉴시스>
현정은은 침착하고 정공법을 선택하는 리더로서 면모를 줄곧 보여주었다.

경영권 침범위기때나 대북사업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현정은은 피해가지 않고 '정공법'으로 극복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론을 활용해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을 방어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나면서 직원의 북한 억류 문제 등을 풀어냈다.

현대상선 자구안이 난항을 겪을 때 사재 300억 원 출연을 선뜻 결정한 것도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맞서는 성격을 보여준다.

평소 임원의 경쟁력 강화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의 임원 대상 교육프로그램 ‘비전포럼’이 2014년 80회를 맞자 계속해서 임원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정은은 “임원은 다양하고 깊이있는 소양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며 “최신 선진 경영전략을 현업에 적용하려는 노력과 함께 인문학적 소양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정은은 직원을 잘 챙긴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여름 복날에 모든 직원에게 삼계탕을 보내거나 자녀교육 도서, 수험생 자녀를 위한 목도리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대한상의에 유일하게 회장단으로 활약하는 등 국내 여성 오너 및 전문경영인 중 독보적 위상을 점하고 있다.

전업주부로 있다가 현대그룹 경영을 갑자기 맡았지만 강단있는 리더십도 보여줬다.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을 회사 대여금을 쓰고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는 이유를 들어 경영에서 물러나게 한 일이 대표적이다. 김윤규 부회장은 대북사업의 중심인물이었고 남편 정몽헌 전 회장도 김 전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이 대북사업을 이끌어가길 바랐기 때문에 현정은의 선택에 모두 놀랐다.

현대상선을 잃고 난 뒤 현정은의 리더십은 부정적 평가도 많이 받았다. 일각에서는 "경영 경험이 없는 '총수 부인'이 느닷없이 총수를 맡아 현대상선을 잃는 등 경영에 실패했다"는 소리도 나왔다.

또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 2010년 세계 해운경기가 악화했는데도 서울 남산의 반얀트리호텔을 1600억 원에 무리하게 인수한 데 이어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해 그룹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사건사고
△현대엘리베이터 전환사채 발행의 위법성 논란
2018년 5월 현대엘리베이터의 전환사채(CB) 발행을 놓고 위법성 논란이 제기됐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2015년 11월5일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2050억 원 어치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발행했다.

인수자는 이음제2호기업재무안정투자합자회사 등 3곳이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7년 1월 전환사채의 40%를 콜옵션 행사를 통해 조기 상환한 뒤 상환된 자기 전환사채의 매도청구권을 현정은과 현대글로벌에 양도하기로 계약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애초 경영상 필요나 재무구조 개선 등 목적이 아닌 지배주주의 지분 확대와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행법이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제3자에 발행하는 과정에 일정한 제한을 하고 있으며 특히 상장사가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모로 발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은 총수 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파생상품 규제의 모호한 틈을 악용하는 사례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 위법 사실을 확인하면 엄중히 제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금감원에 공문을 보내 이번 전환사채 발행의 위법성 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Who Is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과 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2016년 11월11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정몽구 회장의 외손녀 선아영씨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식장으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현대상선과 법적 다툼
현대상선으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현대상선은 2018년 1월 현정은과 전 현대상선 대표이사 등 5명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현대상선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과거에 체결한 계약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2014년 옛 현대로지스틱스(롯데글로벌로지스)를 매각에서 부당한 계약체결을 발견했는데 현정은 등이 현대상선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구조를 설계하고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현정은은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로 바뀐 현대로지스틱스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인수특수목적법인에 현대상선이 1094억 원을 후순위로 투자할 것을 지시했다.

현정은은 현대상선이 현대로지스틱스에 일감을 몰아줘 해마다 영업이익 162억 원을 낼 수 있도록 보장해 줄 것도 지시했다.

현대그룹은 2014년 7월 일본 금융회사인 오릭스코퍼레이션과 롯데제과 등 롯데계열사 8곳과 특수목적법인(SPC)인 이지스일호를 설립했고 이 법인은 현대상선과 현대글로벌, 현정은 등이 보유한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했다. 현대상선은 당시 지분 47.7%를 보유하고 있었다.

현대상선은 현정은 지시를 받고 이 특수목적법인에 다시 1094억 원을 후순위로 투자했지만 현대로지스틱스는 그 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약정된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에 현대상선은 결국 후순위 투자금을 상각으로 처리하는 등 손실을 입었다.

현대상선은 또 현정은 지시에 발맞춰 내륙운송 등을 현대로지스틱스에 맡기면서 영업이익이 162억 원을 밑돌면 그 차액을 보전해 주기로 하는 등 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정은 등이 후순위 투자, 독점계약체결, 영업이익 보장 등 경제적 부담을 현대상선에 전가했으며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현대상선은 주장했다.

△공정위의 현대그룹 검찰 고발
2016년 1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그룹을 검찰에 고발했다.

대기업집단(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총수 일가가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기업 현황과 지분 내역을 공정위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쓰리비ㆍHSTㆍ홈텍스타일코리아ㆍ에이치애비뉴앤컴퍼니ㆍ현대SNSㆍ랩앤파트너스 등 6곳을 계열사로 최대 14년 동안 신고하지 않았다.

이 기업은 현정은의 언니인 현일선씨, 여동생인 현지선씨와 배우자, 정몽헌 회장의 사촌동생 정몽혁씨가 소유한 회사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
2016년 3월 현대증권과 현대로지스틱스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매제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 2곳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공정위원회 조사 결과 현대증권은 지점용 복사기를 빌릴 때 현대그룹 계열사인 에이치에스티를 거래단계에 끼워넣어 중간에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줬다. 에이치에스티는 복사기 임차거래와 관련이 없다.

에이치에스티는 현 회장의 매제인 변찬중씨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현 회장의 일가가 보유한 전체 지분율은 95%에 이른다. 에이치에스티는 2014년에 매출 99억5600만 원을 올렸는데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유엔아이, 현대증권 등 현대그룹 계열사와 거래해 얻은 매출이 69억8800만 원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택배송장요지를 납품하는 쓰리비에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쓰리비는 현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변찬중씨가 쓰리비의 지분 40%를 소유하고 있다.
[Who Is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016년 6월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금융시장 현안 및 주요 금융 개혁 과제'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뉴시스>
△경제개혁연대의 검찰 고발
2013년 11월 현정은과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은 현대상선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현대엘리베이터를 동원해 현대상선을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으로 경제개혁연대에 고발당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게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계약으로 2009년 이후 2013년까지 현대엘리베이터의 거래손실은 710억 원, 평가손실은 4291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현정은은 2006년 시동생인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상선 지분 26.68%를 취득해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는 등 적극 공세에 나섰고 현정은은 이에 대응해 아일랜드계 투자회사인 넥스젠캐피털과 현대상선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와프계약을 맺었다.

넥스젠캐피털이 현대상선 주식을 사들여 우호지분을 형성하고 현대상선의 주가가 떨어지면 그 손실을 현대엘리베이터가 물어주기로 했다. 또 주가 상승으로 이익이 나면 일정 비율로 나누기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4년 뒤 만기가 다가오자 이 계약을 연장했다. 2010~2013년 NH농협증권 등과 같은 방식으로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파생상품 거래를 놓고 현대상선 주가가 상승해서 이익이 발생했다면 현대엘리베이터에도 이익이 되기 때문에 계약 자체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

△남편의 자살
2003년 남편을 잃었다. 정몽헌 회장은 대북 불법송금 사건과 관련해 특검에서 조사를 받던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정은은 2013년 7월 22일 현대그룹 본사에서 열린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10주기 맞이 추모 사진전 개막식에서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대형 모자이크 사진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끼우는 세레모니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대형 모자이크 사진은 현대그룹 임직원 1만여 명의 얼굴 사진으로 만들어 정 회장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았다고 현대그룹 측은 설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가운데)이 2014년 2월28일 경남 거제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왼쪽),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대드림호' 명명식에 참여했다.
1983년 걸스카웃연맹 국제분과위원을 지냈으며 1998년부터 2007년까지 걸스카웃연맹 중앙본부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1988년부터 1991년까지 대학 여학사협회 재정부과위원을 맡았으며 1999년부터 지금까지 대학적십자사 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현대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자문회의 위원을 맡았고 2011년 주한 브라질 명예 영사를 지냈다.

2013년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에 올라 현재까지 맡고 있다.

◆ 학력

1972년 경기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6년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이화여대 사회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3년 페어레이디킨슨대학교에서 인성개발학 대학원 과정도 마쳤다.

◆ 가족관계

현정은은 일제강점기에 금융인으로 조선총독부의 중추원 참의를 지냈던 현준호씨의 손녀다.

아버지는 신한해운을 창업한 현영원 회장이다. 신한해운은 현대상선으로 합병됐고 이후 현 회장은 현대상선 회장으로 취임했다.

어머니인 김문희씨는 대한민국 학교법인 용문학원(용문중학교, 용문고등학교)의 이사장이다. 외숙부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고 외할아버지는 김용주 전남방직 창업주다.

언니 현일선씨가 있고 현승혜씨와 현지선씨가 여동생이다. 유승지 홈텍스타일코리아 회장이 형부다.

정몽헌 회장과 사이에서 1남2녀를 뒀다.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가 장녀고 정영이 현대상선 차장이 차녀다. 막내이자 외동아들인 정영선씨는 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

◆ 상훈

2011년 브라질 명예영사로 선정됐다.

2012년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올해의 CEO상을 받았다.

2013년 브라질 리오 브랑코 훈장을 받았다.

2015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발표한 ‘2011년 세계 50대 여성기업인’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12년과 2015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아시아 파워 여성기업인 50인’에 들었다.

2014년과 2015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성기업인 25인’에 2년 연속 포함됐다.

2014년과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단골로 참여해 주목받았다. 현정은은 2014년 10월 이후 박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포함해 총 9회 동행했다.

◆ 기타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2003년 8월에 세상을 떠난 뒤로 현대그룹은 해마다 금강산 특구 온정각 맞은편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해왔다.

2016년 남북관계 경색으로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고 2017년까지 2년째 금강산 추모식이 불발됐다.

2017년 9월4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4주기 기일을 맞아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현정은과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 등 현대그룹 임직원 100여 명이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묘소를 참배했다.

현대그룹은 2017년 추모식을 금강산에서 개최하게 해달라고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어록
[Who Is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이 2015년 3월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새누리당-대한상의 정책간담회에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뉴시스>
“경협을 통해 남북 화해와 통일의 초석을 놓고자 했던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계승해 나가야 한다. 남북 경협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최근 20여 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비법에 토대해 신중하면서도 주도면밀하게 사업 재개를 준비해야 한다."

"금강산과 개성관광, 개성공단은 물론 앞으로 7대 SOC(사회간접자본)사업까지 남북 경협사업 재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태스크포스팀은 현대그룹의 핵심 역량과 의지를 모아 남북 경협사업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2018/05/08, 현대그룹 남북 경협사업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면서)

"주력 계열사(현대상선)가 불가피하게 매각돼 그룹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부실의 멍에를 더 지속하지 않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이다. 현대엘리베이터를 포함한 각 계열사는 과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이 작동하도록 '승리하는 DNA'를 가져야 할 것이다. 남북화해 및 공동번영을 위한 현대그룹의 가교역할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2017/01/01, 2017년 신년사에서)

"현대상선과 이별하게 되면서 발자취를 다시 되새겨 보고 국가의 경제적 위상을 새삼 느끼는 등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연말 연초에 인사발령이나 주재원 부임 시 다 같이 인사 다니던 직원들 모습이 눈에 선해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과 이별한다는 것이 아직도 와 닿지 않는다." (2016/08/04, 현대상선을 공식적으로 계열분리하기 하루 전날 현대상선의 임직원에게 삼계탕을 보내면서 남긴 편지에)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고 금융불안과 원자재 가격 약세 등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도 생존을 위한 노력의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현대그룹은 남북경협의 선구자로서 임직원들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공동 번영에 기여한다는 소임을 이어가야 한다.” (2016/01/04, 2016 신년사에서)

“시아버지와 남편과 같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2015/03/18, 제42회 상공의 날 기념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소감)

“변화와 위기의 이면에 기회요인을 지렛대 삼아 능동적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지난해 현대로지스틱스 매각과 조직슬림화 등 피나는 노력으로 현대그룹은 생존할 수 있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현대그룹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만들어지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 달라.” (2015/01/02, 시무식에서)

“북측과 공동 기념행사를 열었고 연내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물꼬를 트자는 뜻을 함께했다.” (2014/11/18,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북한에 다녀오고 나서)

“현대 드림호 명명식을 맞이해 새로운 꿈을 꾸고자 한다. 지금 해운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현대 드림호를 통해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은 재도약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다.” (2014/02/28,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현대컨테이너 명명식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버티겠다. 금강산 관광객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금강산 관광은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2006/10,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경제협력 사업자를 초청한 자리에서)

“이제 저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미망인에서 고인이 남긴 유지를 이어받은 현대그룹 회장으로 새롭게 일어섰다. 고인이 남긴 큰 뜻을 계승 발전시켜 현대그룹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03/10/21, 현대그룹 임시이사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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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안녕하십니까
저한태 주실돈 일억 오는 음력시월 십칠일날 주십시요.
이번주수요일 날입니다 그날이 복주시는 날입니다 음력시월 스므나흣날 이면 돈안주면 회장님께서 죽습니다
   (2023-11-27 18:5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