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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오렌지팩토리 부도 속에 숨겨진 전상용의 두 얼굴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5-15 18: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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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할인매장 오렌지팩토리를 운영하던 전상용 우진패션비즈 대표이사가 회사 부도 뒤에도 호화생활을 이어가 비난을 받고 있다.

전 대표는 고의로 부도를 내 고통 분담없이 빚만 탕감했다는 의혹과 위장 이혼 의혹을 받고 있다.
 
[오늘Who] 오렌지팩토리 부도 속에 숨겨진 전상용의 두 얼굴
▲ 전상용 우진패션비즈 대표이사.

한 때 '한국의 유니클로'를 꿈꾸는 자수성가 기업인으로 주목을 받았던 전 대표가 도덕성 논란으로 다시 한 번 추락하고 있다.

SBS가 14일 우진패션비즈가 자금난으로 부도처리돼 회생 절차에 들어갔지만 전상용 대표는 호화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거래업체가 줄도산하고 직원들이 올해 초부터 급여를 받지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전 대표는 선착장이 딸린 호화 별장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SBS 보도에 따르면 전 대표는 지난해 자금 흐름을 꿰고 있는 회계 담당 직원에게 고급 외제차를 선물하기도 했다.

오렌지팩토리를 운영하는 우진패션비즈는 1988년 설립된 토종 중소기업이다. 외환위기 시절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명 패션브랜드의 재고상품을 값싸게 팔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제조와 유통을 병행하는 SPA 방식으로 바꾸면서 한국판 유니클로로 불리기도 했다.

전 대표의 이력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전 대표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5년 동안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쉬지 않고 모은 돈으로 20대에 길에서 옷장사를 시작했다. 도매상에서 품질이 좋은 옷을 산 뒤 서울 여의도 증권가 길거리에서 펼쳐 놓고 팔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1988년 우진패션비즈를 세웠다.

아이러니하게 우진패션비즈는 외환위기 이후부터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여러 의류 공장이 부도가 나면서 좋은 품질의 옷을 싸게 확보할 수 있었고 서민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값싼 옷의 수요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진패션비즈는 한 때 전국에 80여 개의 오렌지팩토리 매장을 두고 중국 신다그룹으로부터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지난해부터 사업이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3월23일 만기가 돌아온 4억 원가량을 갚지 못해 당좌거래가 최종 정지됐다. 이에 앞서 1월과 2월에도 두 차례 부도 위기를 넘겼지만 3월에는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토종 중소기업의 몰락을 보는 시선은 차가웠다.

3월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렌지팩토리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오렌지팩토리를 운영하는 우진패션비즈가 1~2월까지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전 직원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약속만 하고 이를 차일피일 미뤄왔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우진패션비즈가 고의로 부도를 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오렌지팩토리가 부도를 맞을 정도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는 주장이 일부 납품업체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전 대표의 위장 이혼설도 나온다.

오렌지팩토리와 독점 계약한 물류회사는 매월 수억 원씩을 챙겨가는데 이 물류회사의 소유주는 전 대표와 3년 전 이혼한 전 부인으로 알려졌다. 또 전 대표의 친형도 이 회사의 임원으로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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