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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  2018-03-27 10: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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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 생애

정몽원은 한라그룹 회장으로 만도, 한라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아 오너경영을 펼치고 있다. 

1955년 8월4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라그룹을 창업한 정인영 회장의 차남이다.

현대양행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만도기계 전무, 만도 사장, 한라그룹 부회장을 거쳐 한라그룹 회장에 올랐다.

선대 회장이 무리하게 조선사업을 추진한 탓에 외환위기로 그룹 전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장 취임 1년 만에 그룹이 해체됐다.

정몽원은 계열사인 한라건설 회장으로 물러났고 그룹이 공중분해됐다. 정몽원은 남은 한라건설을 기반으로 그룹 재건에 들어가 만도를 다시 사들이는 데 성공했다.

계열사 자금 부당지원으로 재판을 받았고 노무현 정부 때 특별사면됐다.

만도 인수 뒤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정몽원은 재벌 2세답지 않게 직원들과 잘 어울리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온화한 성격으로 조용하고 소탈하다.

◆ 경영활동의 공과

△만도 경영 직접 맡아 
정몽원은 2012년 10월 만도의 경영진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인 2017년 10월에 만도에 대표이사로 돌아왔다.

고인이 된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은 “만도만은 다시 찾아야 한다”고 유언을 남겼다. 그만큼 자동차부품사업에 애착을 보였다. 아들 정몽원은 그 유언을 지켜 만도를 되찾고 새로운 도약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한라그룹은 “자동차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정몽원이 직접 만도의 경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임직원에 한라 주식 일부 무상증여
정몽원은 2017년 6월21일 한라 보통주 78만1252주를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등 557명에게 증여했다. 2017년 6월28일에는 21만8748주를 추가로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등 157명에게 줬다.

2017년 6월28일 한라 종가(4735원)를 기준으로 하면 정몽원이 임직원에게 증여한 주식은 모두 47억3500만 원이다.

정몽원은 기존에 한라 주식을 모두 763만563주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무상증여를 통해 663만563주까지 보유주식이 줄었다. 정몽원의 한라 지분율은 기존 17.47%에서 14.21%까지 감소했다.

정몽원은 2016년 중순에 한라 임직원들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만 주(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데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한라 주식 100만 주를 무상증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라그룹 지주사 전환 작업 마쳐
오랜 과제였던 ‘한라그룹 지주사 전환 작업’을 2015년에 완료했다. 이는 '한라→만도→한라마이스터→한라'로 이어지던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한라홀딩스를 축으로 한 수직형 지배구조를 완성하는 것이다.

한라그룹은 2014년 9월 만도를 한라홀딩스와 만도로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진행했다. 이후 순환출자 고리가 ‘정몽헌-한라홀딩스-한라마이스터-한라-한라홀딩스’로 바뀌었다.

2014년 12월 한라홀딩스는 만도 보통주를 현물출자받아 신주를 발행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계열사인 만도 주주들로부터 보통주를 공개매수(주당 19만4500원)한 뒤 한라홀딩스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스왑(교환)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4년 11월 87만6719주(예정수량 98만주) 규모의 만도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해 한라홀딩스 주식을 주당 2.5주씩 배정받았다. 새로 발행된 한라홀딩스 주식 총수는 219만4267주다.

정몽원은 예상대로 보유하고 있던 만도 지분(7.71%) 전량을 한라홀딩스에 출자해 한라홀딩스 지분율(7.71%)을 22.91%까지 끌어올렸다.

한라는 2015년 4월 한라홀딩스의 지분 전량을 한라홀딩스에 매각했다.

2015년 7월에는 한라홀딩스가 한라마이스터를 흡수합병하면서 완전하게 순환출자 구조를 끊어냈다. 그 결과 한라홀딩스의 지주회사체제로 완전 전환됐고 정몽원을 정점으로 하는 한라그룹 재구성이 마무리됐다.

한라그룹 재건을 위해 되찾아오려 하던 옛 계열사 가운데 한라공조(현 한라비스트온공조)와 위니아만도(현 대유위니아)를 다시 품에 안는 데는 실패했다.
▲ 만도 실적.
△정몽원 지배력 강화 
정몽원은 2015년 7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새로 만들었다. 김경수 만도 사장을 그룹 미래전략실장에 임명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실시하고 조직 쇄신 작업도 펼쳤다.

정몽원은 인수합병에 대한 의지가 강했지만 한라(전 한라건설)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느라 하지 못했다. 이에 2015년 미래전략실을 신설한 것은 수년 동안 인수합병 투자가 끊긴 한라그룹에서 내건 승부수라고 평가받는다. 

한라홀딩스가 2015년 6월 만도 보통주 1만 주를 매수했다. 한라홀딩스는 정몽원이 22.91%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한라홀딩스의 만도 지분 매입은 자연스럽게 정몽원의 계열사 및 그룹 지배력 강화로 이어졌다.

△만도의 기술력 높여 
정몽원이 2008년 만도를 사온 뒤 만도는 연구개발비가 10배나 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도는 2008년 277억 원을 투자한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2082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정몽원은 연구개발에 집중해 만도의 연구개발 투자비중을 2012~2013년 3%대에서 2014년 4.5%, 2015년 5%대로 늘렸다.

만도는 2013년 매출 5조6천억 원을 달성했다. 또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100위 가운데 43위를 차지했다.

정몽원은 만도를 자동차 핵심부품 산업을 이끌어가는 글로벌 회사로 만들려는 의지를 보인다. 만도를 2020년 매출 9조 원, 영업이익률 7%가 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지녔다. 

또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신기술 제품 비중을 늘리고 중국 공략을 본격화하려고 한다. 만도는 2020년 만도차이나홀딩스 매출을 연간 3조 원 수준까지 올리고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수주를 적극적으로 늘리려고 하고 있다.

△만도 되찾기 
만도는 정몽원에게 개인적으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버지 정인영 명예회장은 1962년 만도의 전신인 현대양행을 창업해 중공업회사로 키웠다. 하지만 신군부 시절인 1980년 중공업을 정부에서 관리하면서 현대양행 창원기계공장을 뺏겼다.

정 명예회장은 그해 안양공장을 만도기계로 바꿔 자동차부품회사로 다시 일궜다. 만도라는 이름은 ‘전 세계 1만여 도시로 뻗어간다’는 뜻으로 붙여졌다.

만도는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해외 투자기업에 넘어갔다. 정 명예회장은 2006년 노환으로 숨질 때 유언으로 “만도만은 다시 찾으라”고 할 정도로 만도에 애착을 보였다.

정몽원 회장은 그 뜻을 이어 받아 2008년 만도를 다시 찾았다. 

한라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누적 순손실이 1조 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정몽원의 노력에 힘입어 2016년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상반기에는 순이익 231억 원을 냈다.

정몽원이 한라 정상화에 온힘을 쏟는 동안 만도는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됐다.
 
◆ 비전과 과제 
▲ 정몽원이 2018년 3월 스웨덴 아리에플로그에 위치한 극한지 윈터테스트장을 방문해 연구원에게서 테스트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만도>
한라그룹에서 만도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만도는 2017년 한라그룹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70% 정도를 담당했다.

만도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부문을 선도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정몽원이 목표로 둔 ‘글로벌 자동차부품기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만만치 않다.

단기적으로 만도의 최대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완성차시장에서 고전하는 데 따른 여파를 최소화해야 한다. 만도는 수익성 높은 고급차 위주로 자동차조향시스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정몽원은 만도의 경영전면에 나선 만큼 만도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만도는 그동안 미국 실리콘벨리에 연구소를 세우는 등 차세대 자동차부품 기술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앞으로도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부품 경쟁력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우여곡절 끝에 인수한 만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전해진다. 만도에서 신입사원에서 출발해 부회장까지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온화한 성격으로 조용하고 소탈하다. 좀처럼 대중의 눈에 띄지 않아 ‘조용한 CEO’로 불린다. 재벌 2세답지 않게 직원들과 잘 어울리며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정씨 가문의 '몽'자 사촌형제들과 잘 어울린다.

2014년 1월 협회장에 오른 뒤 숙원사업이었던 평창올림픽 본선진출권을 사상 처음으로 따내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다.

정몽원은 아이스하키 경기를 지켜보며 경영을 배웠다고 말한다. 팀의 약점을 파악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기업 경영과 연결된다고 믿는다.

회사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주식을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 만도 주가가 폭락하자 주식을 5100주를 사들였다. 2015년 7월7일 한라홀딩스 주가가 1년 최저가를 기록할 때에도 2만 주를 매입했다.
 
◆ 사건/사고

△만도, 통상임금 소송 2심에서 패소 
만도 노동자들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법정수당을 다시 산정해달라'는 취지로 통상임금 소송을 냈는데 2017년 11월8일 2심에서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이 났다. 

재판부는 법정수당을 짝수달 상여금을 포함한 새 통상임금 액수에 따라 재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만도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만도는 2심 판결로 통상임금 미지급액과 이자비용 등 부담해야 할 금액이 약 2천억 원으로 1년 동안의 연구개발비용과 맞먹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2017년 4분기 실적 추정치로 영업이익 988억 원에서 영업적자 1천억 원으로 변경했다. 2016년 4분기에 영업이익 1094억 원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 통상임금 관련 비용이 일회성 이슈이고 통상임금과 관련한 추가 비용이 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만도는 당시 즉각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만약 재판 결과가 사측의 입장을 감안해준다면 통상임금 관련 비용부담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일선 복귀 두고 의견분분
정몽원은 2017년 19월에 만도에 최고경영자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정몽원은 2012년 실적 부진 등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한라건설의 회생에 집중하기 위해 만도 대표이사에 사퇴했는데 이때 했던 말과 사실상 배치되는 행동이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건설부문이 이제 정상궤도에 올라간 만큼 그룹의 중심축인 만도의 변혁기가 다가올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영자로서 챙겨야 할 부문을 선택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문경영인이었던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은 사실상 만도의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보인 점도 앞으로 정몽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기업이 잘 되면 오너의 재집권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반대의 경우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성 수석사장은 2017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한라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정몽원이 2014년 7월17일 미국 조지아주 만도 북미2공장에서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한라그룹>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비정규직 문제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만도와 독일계 기업 헬라가 합작해 설립한 첨단 자동차 부품회사다. 

만도헬라의 관리직 300여 명은 전부 정규직인 반면 만도헬라의 생산직 350여 명은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면서 정규직을 바랐지만 회삭 측은 정규직 전환을 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2017년 2월12일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만도헬라는 관리직 직원과 단기계약직 직원들 생산라인에 투입해 제품을 만들었고 7월10일에 도급계약을 해지한다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비정규직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파업하자 사실상 실직상태로 만든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2017년 9월27일 만도헬라에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내렸다. 11월7일까지 사내하청 회사인 서울커뮤니케이션과 HTRC 소속으로 만도헬라의 인천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300여 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만도헬라는 하청업체 직원 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내 하청 노동자 325명 가운데 개인 사정으로 직접고용을 원하지 않은 19명을 제외한 306명이 만도헬라의 기능직군 소속 정규직이 됐다. 

△배곧신도시사업 삐끗할 수 있다는 우려 받아
한라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2013년부터 서울대 시흥캠퍼스 설립을 홍보하며 배곧신도시에 아파트를 분양해왔다. 이 시흥캠퍼스 설립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에 2017년 시흥캠퍼스의 첫 삽이 뜨이기까지 경영 차질과 관련한 우려를 받았다. 

정몽원은 한라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배곧신도시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한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부동산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주택사업에서 큰 손실을 봤다. 미분양이 이어진 탓에 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2012~2015년에 순손실 9700억 원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대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곳곳에 대기업을 위한 연구소가 세워져 기업의 후원에 의존하는 캠퍼스로 변질돼 대학의 공공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보고 이 캠퍼스의 건립을 반대해왔다. 

부동산업계는 서울대 캠퍼스 유치가 무산되면 배곧신도시에 건립되는 부동산의 가격이 급락할 우려를 제기해왔다. 

하지만 한라는 이런 우려를 잠재우고 2017년 12월8일에 서울대 시흥 스마트캠퍼스에서 ‘스마트캠퍼스 선포식’을 개최하고 조성사업 추진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했다. 

△한라건설 지원 관련 오너 리스크 논란
한라그룹은 한라건설이 위기일 때마다 매번 지원해 ‘오너리스크’가 있다는 여론에 시달렸다. 정몽원은 만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을 총괄한다. 정몽원은 한라에서도 등기임원이자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만도의 자회사 한라마이스터는 2012년 한라 주식 200억 원 어치를 샀다. 2013년 4월에도 3385억 원의 한라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만도 지분 13.41%를 보유한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2014년 만도 주총에서 크게 반발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의 우려는 2014년 7월 28일 한라그룹이 만도를 한라홀딩스와 사업회사 만도로 분할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만도가 자회사 동원해 한라 지원했다는 의혹 받아 
경제개혁연대는 2013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 만도의 정몽원을 포함한 경영진을 상법의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고발했다. 경제개혁연대는 2013년 4월 한라가 실시한 유상증자가 3자배정 형식으로 상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만도는 2013년 4월 재무적 어려움에 처한 계열사인 한라(구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2013년 4월 한라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했고 만도의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가 유상증자 금액을 인수하기로 했다. 그리고 같은 날 마이스터는 한라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만도가 이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전량 인수했다.

결국 만도가 자회사를 동원해 편법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던 한라를 지원한 셈이다. 이는 경제민주화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시장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이후 금속노조 만도지부는 정몽원이 순환출자 구조로 만도의 자금을 한라건설에 부당지원했다며 정몽원을 배임죄로 고소했다. 경재개혁연대도 2013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 만도의 정몽원을 포함한 경영진을 상법의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고발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2014년 3월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신용공여의 유형으로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검은 경영상 목적달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로 보고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경재개혁연대는 대검찰청에 이를 다시 한 번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한라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한 것도 한라에 대한 지원의 연속선상에 이뤄진 것으로 봤다.
▲ 정몽원이 2014년 6월26일 중국 베이징 밀운개발구에서 열린 만도 중국 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형제 분쟁
2003년 형인 정몽국 배달학원 이사장이 주식매도 건을 두고 사문서 위조 등으로 정몽원을 고소하면서 형제 사이 분쟁이 불거졌다. 이는 현대그룹 ‘왕자의 난’에 이은 범현대가의 형제분쟁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정몽국 이사장은 당시 “동생이 그룹 회장으로 있는 동안 아무런 손해보전 방안을 강구하지 않은 채 우량 계열사를 동원해 회생가능성이 없는 한라중공업을 지원했고 결국 그룹 전체가 부도났다”며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본인 소유의 한라시멘트 주식을 마음대로 처분했다”고 주장했다.

정몽원 회장은 주식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도 정몽국 이사장이 주식을 들고가지 않고 소송을 제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맞섰다.

정몽원은 1999년 12월에 정몽국 이사장의 명의로 허위 주식매매계약서를 작성해 정 이사장이 소유하고 있던 한라콘크리트 주식을 당시 구조조정을 위해 설립된 회사인 RH시멘트에 처분한 혐의로 2004년 2월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정몽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인영 명예회장이 그룹 회장에 대한 주식 집중을 막기 위해 한라콘크리트 주식 소유권을 정몽국씨에게 넘긴 뒤 주식 관리.처분권을 다시 위임받아 그룹 비서실을 통해 총괄 관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몽국씨가 주주 권한을 행사한 일도 없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정 명예회장 지시에 따라 주식을 처분했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신빙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몽국 이사장은 1989년부터 한라그룹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그런데 1994년 말 정인영 회장이 차남인 정몽원을 그룹 후계자로 지명하자 경영에서 손을 떼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정몽원은 2002년 한라그룹 우량계열사 자금을 부실기업인 한라중공업에 불법 지원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징역 3년을 선고했고 정몽원은 항소했다.

정몽원은 항소심 도중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고 100일 동안 운전면허를 정지당하기도 했다.

2심 재판부는 2003년 8월 계열사 자금을 부당지원해 국민경제에 피해를 끼쳤으나 꾸준한 구조조정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현직 경영인으로서 경영에 매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정몽원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정몽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때 마지막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돼 2007년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됐다.
 
◆ 경력

1979년 35세 때 현대양행에서 처음 경영수업을 받았다. 1982년 만도기계 전무이사 자리에 올랐다.

1986년 한라공조 대표이사 사장, 1991년 한라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한라그룹 총괄 부회장을 맡았다. 1997년 정식으로 한라그룹 부회장이 됐다.

1997년 1월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한 지 1년도 안 돼 외환위기로 같은 해 12월 한라그룹은 부도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한라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1999년 JP모건에 매각됐다. 주력회사인 삼호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의 위탁경영을 거쳐 매각됐다. 만도도 매각됐다. 정리 작업이 끝난 뒤 정몽원에게 남은 것은 한라건설뿐이었다. 이 덕분에 옛 한라그룹 계열사는 지금까지 모두 견실한 기업으로 존속해 있다.

한라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1999년 매각했던 만도를 9년만인 2008년 되찾고 연매출 5조6천억 원, 2013년 기준 글로벌 43위 부품사로 키웠다. 한라그룹의 재계순위도 2013년 기준으로 39위까지 올랐다. 

정몽원은 구조조정을 마치고 재기를 추진했다. 마침내 풋옵션을 행사해 2008년 3월 만도를 되찾았다.

2014년 3월에는 서울 복합쇼핑몰 하이힐을 범현대가인 현대백화점과 KCC에 매각했다. 

2016년 똑똑한 업무방식과 혁신을 강조하는 기업문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해 ‘제대로 일하는 방식 한라로(路)'를 정립하고 이를 소책자로 제작해 모든 임직원에게 나눠줬다.

◆ 학력

서울고등학교를 나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둘째 동생인 정인영 회장의 2남 중 차남이다. 형 정몽국은 현재 (주)엠티인더스트리 대표이사 회장이다. 

사촌으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있다.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이 숙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조카다.

부인인 홍인화씨는 한라 주식 3만4000주와 만도 주식 780주 등 3억 원 가량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범현대가 '안방마님' 가운데에서 가장 많다.

◆ 상훈

2012년 매경이코노미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2013년 중국 쑤저우시 명예시민상을 수상했다.

2015년 고려대 경영대 교우회가 실시한 ‘제35회 올해의 교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기타

아이스하키에 대한 사랑이 상상을 초월한다. 재계의 대표적 아이스하키 마니아로 잘 알려져있고 아이스하키장에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과 카카오톡도 주고받았다. 

1999년 현재의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을 창단한 뒤 구단주로 17년째 아이스하키팀을 운영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회장도 맡았다.

정몽원은 여직원들을 위한 문화행사도 연다. 2015년 5월 그룹 여직원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열었다. 나영석 PD가 ‘직장인/아이디어 이야기’ 주제로 강연을 했고 뮤지컬 ‘드림걸즈’ 공연을 보여줬다.

2015년 12월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동참하기 위해 청년희망펀드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2000년대 초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2008년 만도를 다시 찾아왔을 때”를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 어록
▲ 정몽원이 2017년 7월19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를 위한 기술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만도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장 진입을 위해 역량을 강화할 것이고 이는 만도의 내일을 만드는 것이다.” (2018/01/03, 만도 시무식에서)

“정인영 명예회장님께서는 생전에 도전적인 꿈을 꾸시고 그 꿈을 향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신 선구자셨다. 명예회장님의 창업정신을 이어받아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이하는 한라그룹이 양적, 질적 성장을 하여 지속가능한 그룹으로 거듭나야 한다.” (2017/7/20, 정인영 회장의 11기 추모식에서)

“지금부터 우리가 가는 길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처음 가는 길이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자부심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지금보다 더 서로를 믿어야 한다.” (2017/7/19,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즌 준비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만도의 매출 대비 R&D 투자비중을 지난해 5.5%까지 끌어올렸다. 앞으로도 R&D 투자 비중을 5% 이상 유지할 것이다. 생산 설비 투자는 지난해 멕시코 공장을 착공한 것으로 일단락됐다. 당분간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이 없기 때문에 재원을 R&D로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 (2016/01/07 기자와 만나)

“지난달 출시한 제네시스 EQ900의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의 핵심부품을 만도가 공급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해외 고급차 업체들의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 덕분에 직원들이 매우 고무돼 있으며 R&D 투자를 늘리자는 목소리가 높다.” (2016/01/07 기자와 만나)

“청년희망펀드가 활성화돼 청년들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2015/12/04 청년희망펀드에 10억 원을 기부하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만도가 거대한 도약을 이뤄내면서 진정한 글로벌 섀시 제조업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프로젝트는 윈윈의 바탕 위에서 지역사회, 조지아주, 만도 모두에 큰 성공을 안겨줄 것이다.” (2014/07/17,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섀시 전자제어 제품과 주물제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하반기에는 매출이 회복돼 올해 목표(5조3천억 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 “만도의 올 상반기 신규 수주액이 7조 원에 달한다. 올해 목표(10조2천억 원)를 넘어 사상 최대 수주액이 기대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만도가 거대한 도약을 이뤄내면서 진정한 글로벌 섀시 제조업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프로젝트는 윈윈의 바탕 위에서 지역사회, 조지아주, 만도 모두에 큰 성공을 안겨줄 것.” (2014/07/17 만도가 미국 조지아주에 북미 2호 공장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뒤 내년 초까지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겠다. 한라건설에 더 이상 돈을 더 넣지 않을 생각이다. 위니아만도는 사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자동차부품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2014/06/29, 중국 삼양에 열린 만도 중국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한라그룹 경영계획을 공개하며)

“지금 이대로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만도의 경쟁력을 다시 높이기 위해 기술력 제고와 수익성 회복에 모든 경영전략 목표를 맞추고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자.” (2013/06/09,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만도 글로벌 회의에서 위기상황을 선언하며)

“회장의 역할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죽기 살기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3/01/25, 제 22대 대한아이스하키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말하며) 

◆ 경영활동의 공과

△만도 경영 직접 맡아 
정몽원은 2012년 10월 만도의 경영진에서 물러난 지 5년 만인 2017년 10월에 만도에 대표이사로 돌아왔다.

고인이 된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은 “만도만은 다시 찾아야 한다”고 유언을 남겼다. 그만큼 자동차부품사업에 애착을 보였다. 아들 정몽원은 그 유언을 지켜 만도를 되찾고 새로운 도약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한라그룹은 “자동차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정몽원이 직접 만도의 경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임직원에 한라 주식 일부 무상증여
정몽원은 2017년 6월21일 한라 보통주 78만1252주를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등 557명에게 증여했다. 2017년 6월28일에는 21만8748주를 추가로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등 157명에게 줬다.

2017년 6월28일 한라 종가(4735원)를 기준으로 하면 정몽원이 임직원에게 증여한 주식은 모두 47억3500만 원이다.

정몽원은 기존에 한라 주식을 모두 763만563주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무상증여를 통해 663만563주까지 보유주식이 줄었다. 정몽원의 한라 지분율은 기존 17.47%에서 14.21%까지 감소했다.

정몽원은 2016년 중순에 한라 임직원들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만 주(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데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한라 주식 100만 주를 무상증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라그룹 지주사 전환 작업 마쳐
오랜 과제였던 ‘한라그룹 지주사 전환 작업’을 2015년에 완료했다. 이는 '한라→만도→한라마이스터→한라'로 이어지던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한라홀딩스를 축으로 한 수직형 지배구조를 완성하는 것이다.

한라그룹은 2014년 9월 만도를 한라홀딩스와 만도로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진행했다. 이후 순환출자 고리가 ‘정몽헌-한라홀딩스-한라마이스터-한라-한라홀딩스’로 바뀌었다.

2014년 12월 한라홀딩스는 만도 보통주를 현물출자받아 신주를 발행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계열사인 만도 주주들로부터 보통주를 공개매수(주당 19만4500원)한 뒤 한라홀딩스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스왑(교환)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4년 11월 87만6719주(예정수량 98만주) 규모의 만도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해 한라홀딩스 주식을 주당 2.5주씩 배정받았다. 새로 발행된 한라홀딩스 주식 총수는 219만4267주다.

정몽원은 예상대로 보유하고 있던 만도 지분(7.71%) 전량을 한라홀딩스에 출자해 한라홀딩스 지분율(7.71%)을 22.91%까지 끌어올렸다.

한라는 2015년 4월 한라홀딩스의 지분 전량을 한라홀딩스에 매각했다.

2015년 7월에는 한라홀딩스가 한라마이스터를 흡수합병하면서 완전하게 순환출자 구조를 끊어냈다. 그 결과 한라홀딩스의 지주회사체제로 완전 전환됐고 정몽원을 정점으로 하는 한라그룹 재구성이 마무리됐다.

한라그룹 재건을 위해 되찾아오려 하던 옛 계열사 가운데 한라공조(현 한라비스트온공조)와 위니아만도(현 대유위니아)를 다시 품에 안는 데는 실패했다.
▲ 만도 실적.
△정몽원 지배력 강화 
정몽원은 2015년 7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새로 만들었다. 김경수 만도 사장을 그룹 미래전략실장에 임명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실시하고 조직 쇄신 작업도 펼쳤다.

정몽원은 인수합병에 대한 의지가 강했지만 한라(전 한라건설)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느라 하지 못했다. 이에 2015년 미래전략실을 신설한 것은 수년 동안 인수합병 투자가 끊긴 한라그룹에서 내건 승부수라고 평가받는다. 

한라홀딩스가 2015년 6월 만도 보통주 1만 주를 매수했다. 한라홀딩스는 정몽원이 22.91%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한라홀딩스의 만도 지분 매입은 자연스럽게 정몽원의 계열사 및 그룹 지배력 강화로 이어졌다.

△만도의 기술력 높여 
정몽원이 2008년 만도를 사온 뒤 만도는 연구개발비가 10배나 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도는 2008년 277억 원을 투자한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2082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정몽원은 연구개발에 집중해 만도의 연구개발 투자비중을 2012~2013년 3%대에서 2014년 4.5%, 2015년 5%대로 늘렸다.

만도는 2013년 매출 5조6천억 원을 달성했다. 또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100위 가운데 43위를 차지했다.

정몽원은 만도를 자동차 핵심부품 산업을 이끌어가는 글로벌 회사로 만들려는 의지를 보인다. 만도를 2020년 매출 9조 원, 영업이익률 7%가 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지녔다. 

또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신기술 제품 비중을 늘리고 중국 공략을 본격화하려고 한다. 만도는 2020년 만도차이나홀딩스 매출을 연간 3조 원 수준까지 올리고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수주를 적극적으로 늘리려고 하고 있다.

△만도 되찾기 
만도는 정몽원에게 개인적으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버지 정인영 명예회장은 1962년 만도의 전신인 현대양행을 창업해 중공업회사로 키웠다. 하지만 신군부 시절인 1980년 중공업을 정부에서 관리하면서 현대양행 창원기계공장을 뺏겼다.

정 명예회장은 그해 안양공장을 만도기계로 바꿔 자동차부품회사로 다시 일궜다. 만도라는 이름은 ‘전 세계 1만여 도시로 뻗어간다’는 뜻으로 붙여졌다.

만도는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해외 투자기업에 넘어갔다. 정 명예회장은 2006년 노환으로 숨질 때 유언으로 “만도만은 다시 찾으라”고 할 정도로 만도에 애착을 보였다.

정몽원 회장은 그 뜻을 이어 받아 2008년 만도를 다시 찾았다. 

한라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누적 순손실이 1조 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정몽원의 노력에 힘입어 2016년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상반기에는 순이익 231억 원을 냈다.

정몽원이 한라 정상화에 온힘을 쏟는 동안 만도는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됐다.
 

◆ 비전과 과제 
▲ 정몽원이 2018년 3월 스웨덴 아리에플로그에 위치한 극한지 윈터테스트장을 방문해 연구원에게서 테스트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만도>
한라그룹에서 만도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만도는 2017년 한라그룹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70% 정도를 담당했다.

만도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부문을 선도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정몽원이 목표로 둔 ‘글로벌 자동차부품기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만만치 않다.

단기적으로 만도의 최대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완성차시장에서 고전하는 데 따른 여파를 최소화해야 한다. 만도는 수익성 높은 고급차 위주로 자동차조향시스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정몽원은 만도의 경영전면에 나선 만큼 만도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만도는 그동안 미국 실리콘벨리에 연구소를 세우는 등 차세대 자동차부품 기술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앞으로도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부품 경쟁력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우여곡절 끝에 인수한 만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전해진다. 만도에서 신입사원에서 출발해 부회장까지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온화한 성격으로 조용하고 소탈하다. 좀처럼 대중의 눈에 띄지 않아 ‘조용한 CEO’로 불린다. 재벌 2세답지 않게 직원들과 잘 어울리며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정씨 가문의 '몽'자 사촌형제들과 잘 어울린다.

2014년 1월 협회장에 오른 뒤 숙원사업이었던 평창올림픽 본선진출권을 사상 처음으로 따내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다.

정몽원은 아이스하키 경기를 지켜보며 경영을 배웠다고 말한다. 팀의 약점을 파악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기업 경영과 연결된다고 믿는다.

회사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주식을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 만도 주가가 폭락하자 주식을 5100주를 사들였다. 2015년 7월7일 한라홀딩스 주가가 1년 최저가를 기록할 때에도 2만 주를 매입했다.
 
◆ 사건/사고

△만도, 통상임금 소송 2심에서 패소 
만도 노동자들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법정수당을 다시 산정해달라'는 취지로 통상임금 소송을 냈는데 2017년 11월8일 2심에서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이 났다. 

재판부는 법정수당을 짝수달 상여금을 포함한 새 통상임금 액수에 따라 재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만도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만도는 2심 판결로 통상임금 미지급액과 이자비용 등 부담해야 할 금액이 약 2천억 원으로 1년 동안의 연구개발비용과 맞먹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2017년 4분기 실적 추정치로 영업이익 988억 원에서 영업적자 1천억 원으로 변경했다. 2016년 4분기에 영업이익 1094억 원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 통상임금 관련 비용이 일회성 이슈이고 통상임금과 관련한 추가 비용이 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만도는 당시 즉각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만약 재판 결과가 사측의 입장을 감안해준다면 통상임금 관련 비용부담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일선 복귀 두고 의견분분
정몽원은 2017년 19월에 만도에 최고경영자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정몽원은 2012년 실적 부진 등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한라건설의 회생에 집중하기 위해 만도 대표이사에 사퇴했는데 이때 했던 말과 사실상 배치되는 행동이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건설부문이 이제 정상궤도에 올라간 만큼 그룹의 중심축인 만도의 변혁기가 다가올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영자로서 챙겨야 할 부문을 선택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문경영인이었던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은 사실상 만도의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나는 모양새를 보인 점도 앞으로 정몽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기업이 잘 되면 오너의 재집권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반대의 경우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성 수석사장은 2017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한라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정몽원이 2014년 7월17일 미국 조지아주 만도 북미2공장에서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한라그룹>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비정규직 문제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만도와 독일계 기업 헬라가 합작해 설립한 첨단 자동차 부품회사다. 

만도헬라의 관리직 300여 명은 전부 정규직인 반면 만도헬라의 생산직 350여 명은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면서 정규직을 바랐지만 회삭 측은 정규직 전환을 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2017년 2월12일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만도헬라는 관리직 직원과 단기계약직 직원들 생산라인에 투입해 제품을 만들었고 7월10일에 도급계약을 해지한다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비정규직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파업하자 사실상 실직상태로 만든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2017년 9월27일 만도헬라에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내렸다. 11월7일까지 사내하청 회사인 서울커뮤니케이션과 HTRC 소속으로 만도헬라의 인천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300여 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만도헬라는 하청업체 직원 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내 하청 노동자 325명 가운데 개인 사정으로 직접고용을 원하지 않은 19명을 제외한 306명이 만도헬라의 기능직군 소속 정규직이 됐다. 

△배곧신도시사업 삐끗할 수 있다는 우려 받아
한라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2013년부터 서울대 시흥캠퍼스 설립을 홍보하며 배곧신도시에 아파트를 분양해왔다. 이 시흥캠퍼스 설립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에 2017년 시흥캠퍼스의 첫 삽이 뜨이기까지 경영 차질과 관련한 우려를 받았다. 

정몽원은 한라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배곧신도시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한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부동산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주택사업에서 큰 손실을 봤다. 미분양이 이어진 탓에 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2012~2015년에 순손실 9700억 원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대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곳곳에 대기업을 위한 연구소가 세워져 기업의 후원에 의존하는 캠퍼스로 변질돼 대학의 공공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보고 이 캠퍼스의 건립을 반대해왔다. 

부동산업계는 서울대 캠퍼스 유치가 무산되면 배곧신도시에 건립되는 부동산의 가격이 급락할 우려를 제기해왔다. 

하지만 한라는 이런 우려를 잠재우고 2017년 12월8일에 서울대 시흥 스마트캠퍼스에서 ‘스마트캠퍼스 선포식’을 개최하고 조성사업 추진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했다. 

△한라건설 지원 관련 오너 리스크 논란
한라그룹은 한라건설이 위기일 때마다 매번 지원해 ‘오너리스크’가 있다는 여론에 시달렸다. 정몽원은 만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을 총괄한다. 정몽원은 한라에서도 등기임원이자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만도의 자회사 한라마이스터는 2012년 한라 주식 200억 원 어치를 샀다. 2013년 4월에도 3385억 원의 한라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만도 지분 13.41%를 보유한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2014년 만도 주총에서 크게 반발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의 우려는 2014년 7월 28일 한라그룹이 만도를 한라홀딩스와 사업회사 만도로 분할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만도가 자회사 동원해 한라 지원했다는 의혹 받아 
경제개혁연대는 2013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 만도의 정몽원을 포함한 경영진을 상법의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고발했다. 경제개혁연대는 2013년 4월 한라가 실시한 유상증자가 3자배정 형식으로 상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만도는 2013년 4월 재무적 어려움에 처한 계열사인 한라(구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2013년 4월 한라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했고 만도의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가 유상증자 금액을 인수하기로 했다. 그리고 같은 날 마이스터는 한라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만도가 이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전량 인수했다.

결국 만도가 자회사를 동원해 편법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던 한라를 지원한 셈이다. 이는 경제민주화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시장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이후 금속노조 만도지부는 정몽원이 순환출자 구조로 만도의 자금을 한라건설에 부당지원했다며 정몽원을 배임죄로 고소했다. 경재개혁연대도 2013년 6월 서울중앙지검에 만도의 정몽원을 포함한 경영진을 상법의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고발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2014년 3월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신용공여의 유형으로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검은 경영상 목적달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로 보고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경재개혁연대는 대검찰청에 이를 다시 한 번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한라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한 것도 한라에 대한 지원의 연속선상에 이뤄진 것으로 봤다.
▲ 정몽원이 2014년 6월26일 중국 베이징 밀운개발구에서 열린 만도 중국 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형제 분쟁
2003년 형인 정몽국 배달학원 이사장이 주식매도 건을 두고 사문서 위조 등으로 정몽원을 고소하면서 형제 사이 분쟁이 불거졌다. 이는 현대그룹 ‘왕자의 난’에 이은 범현대가의 형제분쟁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정몽국 이사장은 당시 “동생이 그룹 회장으로 있는 동안 아무런 손해보전 방안을 강구하지 않은 채 우량 계열사를 동원해 회생가능성이 없는 한라중공업을 지원했고 결국 그룹 전체가 부도났다”며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본인 소유의 한라시멘트 주식을 마음대로 처분했다”고 주장했다.

정몽원 회장은 주식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도 정몽국 이사장이 주식을 들고가지 않고 소송을 제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맞섰다.

정몽원은 1999년 12월에 정몽국 이사장의 명의로 허위 주식매매계약서를 작성해 정 이사장이 소유하고 있던 한라콘크리트 주식을 당시 구조조정을 위해 설립된 회사인 RH시멘트에 처분한 혐의로 2004년 2월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정몽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인영 명예회장이 그룹 회장에 대한 주식 집중을 막기 위해 한라콘크리트 주식 소유권을 정몽국씨에게 넘긴 뒤 주식 관리.처분권을 다시 위임받아 그룹 비서실을 통해 총괄 관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몽국씨가 주주 권한을 행사한 일도 없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정 명예회장 지시에 따라 주식을 처분했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신빙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몽국 이사장은 1989년부터 한라그룹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그런데 1994년 말 정인영 회장이 차남인 정몽원을 그룹 후계자로 지명하자 경영에서 손을 떼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정몽원은 2002년 한라그룹 우량계열사 자금을 부실기업인 한라중공업에 불법 지원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징역 3년을 선고했고 정몽원은 항소했다.

정몽원은 항소심 도중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고 100일 동안 운전면허를 정지당하기도 했다.

2심 재판부는 2003년 8월 계열사 자금을 부당지원해 국민경제에 피해를 끼쳤으나 꾸준한 구조조정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현직 경영인으로서 경영에 매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정몽원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정몽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때 마지막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돼 2007년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됐다.
 

◆ 경력


1979년 35세 때 현대양행에서 처음 경영수업을 받았다. 1982년 만도기계 전무이사 자리에 올랐다.

1986년 한라공조 대표이사 사장, 1991년 한라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한라그룹 총괄 부회장을 맡았다. 1997년 정식으로 한라그룹 부회장이 됐다.

1997년 1월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한 지 1년도 안 돼 외환위기로 같은 해 12월 한라그룹은 부도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한라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1999년 JP모건에 매각됐다. 주력회사인 삼호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의 위탁경영을 거쳐 매각됐다. 만도도 매각됐다. 정리 작업이 끝난 뒤 정몽원에게 남은 것은 한라건설뿐이었다. 이 덕분에 옛 한라그룹 계열사는 지금까지 모두 견실한 기업으로 존속해 있다.

한라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1999년 매각했던 만도를 9년만인 2008년 되찾고 연매출 5조6천억 원, 2013년 기준 글로벌 43위 부품사로 키웠다. 한라그룹의 재계순위도 2013년 기준으로 39위까지 올랐다. 

정몽원은 구조조정을 마치고 재기를 추진했다. 마침내 풋옵션을 행사해 2008년 3월 만도를 되찾았다.

2014년 3월에는 서울 복합쇼핑몰 하이힐을 범현대가인 현대백화점과 KCC에 매각했다. 

2016년 똑똑한 업무방식과 혁신을 강조하는 기업문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해 ‘제대로 일하는 방식 한라로(路)'를 정립하고 이를 소책자로 제작해 모든 임직원에게 나눠줬다.

◆ 학력

서울고등학교를 나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둘째 동생인 정인영 회장의 2남 중 차남이다. 형 정몽국은 현재 (주)엠티인더스트리 대표이사 회장이다. 

사촌으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 있다.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이 숙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조카다.

부인인 홍인화씨는 한라 주식 3만4000주와 만도 주식 780주 등 3억 원 가량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범현대가 '안방마님' 가운데에서 가장 많다.

◆ 상훈

2012년 매경이코노미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2013년 중국 쑤저우시 명예시민상을 수상했다.

2015년 고려대 경영대 교우회가 실시한 ‘제35회 올해의 교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기타

아이스하키에 대한 사랑이 상상을 초월한다. 재계의 대표적 아이스하키 마니아로 잘 알려져있고 아이스하키장에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과 카카오톡도 주고받았다. 

1999년 현재의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을 창단한 뒤 구단주로 17년째 아이스하키팀을 운영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회장도 맡았다.

정몽원은 여직원들을 위한 문화행사도 연다. 2015년 5월 그룹 여직원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열었다. 나영석 PD가 ‘직장인/아이디어 이야기’ 주제로 강연을 했고 뮤지컬 ‘드림걸즈’ 공연을 보여줬다.

2015년 12월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동참하기 위해 청년희망펀드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2000년대 초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2008년 만도를 다시 찾아왔을 때”를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 어록
▲ 정몽원이 2017년 7월19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를 위한 기술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만도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장 진입을 위해 역량을 강화할 것이고 이는 만도의 내일을 만드는 것이다.” (2018/01/03, 만도 시무식에서)

“정인영 명예회장님께서는 생전에 도전적인 꿈을 꾸시고 그 꿈을 향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신 선구자셨다. 명예회장님의 창업정신을 이어받아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이하는 한라그룹이 양적, 질적 성장을 하여 지속가능한 그룹으로 거듭나야 한다.” (2017/7/20, 정인영 회장의 11기 추모식에서)

“지금부터 우리가 가는 길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처음 가는 길이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자부심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지금보다 더 서로를 믿어야 한다.” (2017/7/19,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즌 준비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만도의 매출 대비 R&D 투자비중을 지난해 5.5%까지 끌어올렸다. 앞으로도 R&D 투자 비중을 5% 이상 유지할 것이다. 생산 설비 투자는 지난해 멕시코 공장을 착공한 것으로 일단락됐다. 당분간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이 없기 때문에 재원을 R&D로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 (2016/01/07 기자와 만나)

“지난달 출시한 제네시스 EQ900의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의 핵심부품을 만도가 공급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해외 고급차 업체들의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 덕분에 직원들이 매우 고무돼 있으며 R&D 투자를 늘리자는 목소리가 높다.” (2016/01/07 기자와 만나)

“청년희망펀드가 활성화돼 청년들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2015/12/04 청년희망펀드에 10억 원을 기부하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만도가 거대한 도약을 이뤄내면서 진정한 글로벌 섀시 제조업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프로젝트는 윈윈의 바탕 위에서 지역사회, 조지아주, 만도 모두에 큰 성공을 안겨줄 것이다.” (2014/07/17,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 섀시 전자제어 제품과 주물제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하반기에는 매출이 회복돼 올해 목표(5조3천억 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 “만도의 올 상반기 신규 수주액이 7조 원에 달한다. 올해 목표(10조2천억 원)를 넘어 사상 최대 수주액이 기대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만도가 거대한 도약을 이뤄내면서 진정한 글로벌 섀시 제조업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프로젝트는 윈윈의 바탕 위에서 지역사회, 조지아주, 만도 모두에 큰 성공을 안겨줄 것.” (2014/07/17 만도가 미국 조지아주에 북미 2호 공장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뒤 내년 초까지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겠다. 한라건설에 더 이상 돈을 더 넣지 않을 생각이다. 위니아만도는 사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자동차부품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2014/06/29, 중국 삼양에 열린 만도 중국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한라그룹 경영계획을 공개하며)

“지금 이대로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만도의 경쟁력을 다시 높이기 위해 기술력 제고와 수익성 회복에 모든 경영전략 목표를 맞추고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자.” (2013/06/09,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만도 글로벌 회의에서 위기상황을 선언하며)

“회장의 역할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죽기 살기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3/01/25, 제 22대 대한아이스하키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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