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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서용원, 한진해운 '적' 2M을 한진의 '친구'로 삼아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3-21 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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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서용원 한진 대표이사 사장이 지금 2M을 바라보는 심정은 이럴 수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91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용원</a>, 한진해운 '적' 2M을 한진의 '친구'로 삼아
서용원 한진 대표이사 사장.

서 사장은 한진 하역부문에서 2M 물량을 유치해 한진해운 사태의 여파를 극복해냈다.

해운동맹 2M은 한진 고객사이면서도 한진그룹 계열사 입장에서 한진해운과 운임경쟁을 벌였던 경쟁사였다.

21일 한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6년과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진 관계자는 “하역부문을 정상화한 점이 흑자 전환에 한몫했다”며 “택배부문도 수익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진은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 1분기까지 하역부문에서 영업적자를 냈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해운 사태로 물동량이 줄어 2016년부터 2017년 초까지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며 “2M 물량을 유치한 만큼 지난해 영업흑자를 애초 예상했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MSC 등 2M 소속 해운사들은 지난해 4월1일부터 부산신항의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 기항하고 있다.

머스크와 MSC는 선복규모에서 세계 1위와 2위에 나란히 올라 있는 해운사들이다. 3위부터 6위까지 4개 선사 선복을 합쳐도 머스크와 MSC 선복에 못 미친다.

한진 계열사였던 한진해운은 2M 등과 운임경쟁에서 패배해 부침을 겪다가 결국 파산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016년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진해운은 글로벌 대형선사들과 치킨게임에서 패배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며 “사기업으로서 출혈경쟁에 한계를 느꼈지만 정부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물류기업을 경영해 수송보국(輸送保國)하겠다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꿈도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실현할 수 없게 됐다.

서 사장은 조 회장의 오른팔로 꼽힌다. 197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대한항공 대표이사 수석부사장까지 올랐으며 조 회장 옆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한진은 한진해운 자금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터미널 등 한진해운 자산을 사들여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진 관계자는 “2M 등 해운사들은 예나 지금이나 한진의 고객사”라며 “한진해운 파산 원인이 이들에게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진해운의 몰락으로 조양호 회장의 꿈이 물거품이 된 순간을 함께 했던 서 사장에게만큼은 한진의 흑자 전환에 결정적 역할을 한 2M 선박들을 보면서 심경이 복잡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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