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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신동빈 구속으로 재승인 심사에 불똥 튈까 '긴장'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2-20 14: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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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는 롯데홈쇼핑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

신동빈 회장의 구속과 롯데홈쇼핑 재승인이 직접적 연관은 없다. 하지만 롯데그룹에 '비리'와 '뇌물'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져 가뜩이나 엄격해진 재승인 심사에서 롯데홈쇼핑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2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구속으로 재승인 심사에 불똥 튈까 '긴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이르면 3월 말에 발표될 재승인 발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특히 지난해 이완신 대표이사가 취임한 뒤 준법경영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삼고 이미지 쇄신을 위해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노심초사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사업권은 5월26일 만료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1차 서류를 제출했고 1월 2차 서류의 접수도 마쳤다. 다양한 심사를 거쳐 3월 말에서 4월 중순 사이에 롯데홈쇼핑 재승인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홈쇼핑은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뇌물의혹 사건에 연루되면서 재승인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을 맞고 있다. 여기에 신 회장 역시 뇌물공여 혐의로 법정구속되면서 재승인을 장담하기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롯데홈쇼핑은 강현구 전 대표 시절인 2015년 7월 재승인 지원 대가로 전병헌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 원을 후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혐의로 전 전 수석과 강 전 대표는 불구속기소됐다.

롯데홈쇼핑이 그동안 여러 차례 비리의혹에 휩싸였다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2014년 임직원들이 납품업체에서 리베이트를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신헌 전 대표를 포함해 7명이 구속되고 3명이 불구속기소됐다.

그 뒤 2015년 재승인 심사에서 일부 전현직 임직원이 중소기업 납품비리에 연루돼 조건부 재승인을 받았다.

강현구 전 대표가 재승인을 위해 허위서류를 제출하고 비자금을 만들어 로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1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그동안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한 홈쇼핑회사는 없다. 홈쇼핑회사 종사자뿐만 아니라 중소 협력사까지 홈쇼핑에 납품하고 있는 상황에서 홈쇼핑회사가 문을 닫으면 후폭풍이 매우 큰 탓이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홈쇼핑회사에서 ‘갑횡포’ 논란이 자주 불거지면서 이런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홈쇼핑회사에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면서 정부도 홈쇼핑회사를 향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홈쇼핑 재승인 심사 기준도 강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홈쇼핑 사업권 상위 심사 항목에 '공정거래 및 중소기업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를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은 방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재승인 심사에서 △방송의 공적 책임, 공정성, 공익성 실현 △조직 및 인력운영 등 경영계획의 적정성 △지역적· 사회적·문화적 필요성과 타당성 등이 주요 평가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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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지난해 3월 대표이사에 오르자마자 ‘준법경영’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내걸었다.

4월 법무와 감사, 소통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준법지원부문을 신설했으며 윤리경영 평가, 리스닝투어(파트너사 고충 청취 프로그램), 준법경영 캠페인 등을 통해 투명경영에 힘쓰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또 내부 임직원의 부조리와 불공정 행위를 신고하는 채널인 ‘윤리경영 신문고’를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각종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제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된 직원에게 인사위원회를 통해 감봉이나 퇴사 등 중징계가 내려지며 롯데홈쇼핑 전담 인원(경영투명성위원회)이 파트너사를 방문해 업무상 고충이나 불공정 거래, 개선 요청사항 등을 접수한 뒤 업무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이완신 대표는 1월 말 롯데그룹 사장단회의에 참석하며 재승인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재승인이 안 되는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윤리경영과 준법경영 강화 기조를 계속 유지해 재승인을 꼭 받아내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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