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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는 노조 경영참여 시도와 채용비리 수사가 리스크”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2-12 11: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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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의 리스크 요인으로 노조의 경영참여 시도와 검찰의 채용비리 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앞으로 진행과정이 기업가치와 지배구조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노조의 경영참여가 앞으로 기업가치를 어떻게 바꿀지 미리 명확하게 알기 어렵다”면서도 “주주가치를 중시하던 기존의 의사결정이 약화된다면 주주들도 이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KB금융지주는 노조 경영참여 시도와 채용비리 수사가 리스크”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KB금융 계열사 7곳의 노조로 구성된 노조협의회는 최근 주주제안을 통해 권순원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권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여부는 3월 말에 열리는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통해 결정된다. 

최 연구원은 “검찰이 최근 KB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도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국민은행은 2015년 신입 직원을 채용할 때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종손녀(누나의 손녀)와 전직 사외이사의 자녀 등을 특혜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채용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 금융회사 CEO의 해임을 추진할 뜻을 보이고 있어 KB금융그룹의 지배구조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다만 최 연구원은 “KB금융지주가 지난해 4분기에 이자이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다소 하락했지만 수수료이익과 대손비용은 매우 양호하게 나타났다”며 “실적으로 보면 ‘리딩금융그룹’의 면모를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파악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에 역대 최대 규모인 연결기준 순이익 3조3천억 원 정도를 냈다. 국민은행의 원화대출 성장폭이 지난해 누적 기준 6.5%에 이르는 등 이자이익이 늘었다. 

KB증권의 수수료수입과 국민은행의 신탁이익 등 수수료이익도 증가했다. KB금융지주가 손실에 대비해 쌓아놓는 분기별 경상 대손비용도 1천억~15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져 안정됐다.    

올해는 순이익 3조2천억 원을 올려 지난해보다 3.3%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1~2분기에 쌓는 대손비용이 감소한다면 순이익 예상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지주가 결산배당으로 1주 당 1920원을 결정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배당성향은 23.2%로 2016년과 같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지주가 자사주를 많이 보유했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배당성향이 다른 은행보다 낮게 보일 수 있다”며 “실제로는 지난해 11월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데 이어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의사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최 연구원은 KB금융지주 목표주가를 7만5천 원에서 7만7천 원으로 올렸다. KB금융지주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9일 6만1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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