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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깐깐하고 소신 뚜렷, 개발에 몰두 [2017년]
백설희 윤준영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1-18 08: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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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신춘호는 농심그룹 회장이다. 타고난 마케팅감각과 기획및 개발 능력으로 한국의 대표 식품기업 가운데 하나인 농심을 키워냈다. ‘신라면’, ‘새우깡’ 등 분야를 대표하는 제품들의 이름을 직접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2016년부터 경영을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에게 맡긴 상태지만 여전히 일주일에 두세번씩 출근해 현안들을 챙기고 있다. 최근 '짜왕'의 두꺼운 면발 시리즈도 그의 작품이다.

신춘호는 1932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에서 장사를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철지난 쌀을 싸게 판매하려다가 실패한 뒤로 식품의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형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이견을 빚자 1965년 롯데그룹에서 떠나 농심을 세웠다.

1970년대 초 농심은 존폐의 위기를 맞았다. 당시 국내 라면시장은 닭고기 육수 제품이 주를 이룬 탓에 농심이 주목받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신춘호는 닭 대신 소고기 육수를 사용한 '소고기라면'으로 승부수를 던져 재기에 성공했다. 라면에 이어 ‘짜파게티’와 스낵으로 식품사업을 확장했다.

농심그룹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농심의 경영을 장남 신동원 부회장에게 맡겼지만 요즘에도 주 3회 이상 본사로 출근하며 그룹 경영에 애정을 보이고 있다.

언론에 얼굴을 잘 내비치지 않는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농심그룹 신년사를 직접 한 적이 드물며 창립 50주년이 돼서야 소감을 밝혔을 정도다.

신춘호는 2015년 5월 굵은 면발이 장점인 고급 짜장라면 ‘짜왕’을 내놓았다. 짜왕을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국내 라면 시장 부동의 1위인 신라면에 이어 2위에 오를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춘호는 농심의 라면 신화를 생수 제품인 ‘백산수’로 잇고자 한다. 백산수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생수 1위 브랜드인 ‘에비앙’과 경쟁하려 한다. 2025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1조 원어치 백산수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깐깐하고 소신이 뚜렷한 경영스타일로 알려졌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임직원들 사이에서 깐깐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과정에서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

마케팅과 영업은 전문경영인에게 일임하고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신 회장은 늘 임직원들에게 “난 연구개발과 제품 콘셉트를 잡아가는데 전념할 테니 여러분은 제품을 잘 팔아달라”고 강조한다고 한다.

식품업계에서 ‘작명의 달인’으로 통한다.

신라면을 비롯한 새우깡, 강글리오, 백산수, 우육탕면 등 대부분의 농심 제품의 브랜드 이름을 직접 지었다. 신라면은 ‘매울 신’이라는 뜻 이외에 스스로의 성을 걸고 만든 상품이라고 홍보했다.

‘사나이 울리는’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 ‘형님 먼저 아우 먼저’ 등의 광고문구도 직접 만들어 유행시켰다.

롯데월드 이름을 지을 당시에도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신나라’를 적극 제안하기도 했다. 안전사고 등이 터졌을 때 ‘롯데’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브랜드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나온 이름이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은 이 이름을 거절하고 ‘롯데월드’로 이름을 결정했다.

농심을 통해 스스로 국내 식품 선두기업을 일궈냈다는 자부심이 매우 높다. 자서전에도 “평생 라면을 만들어왔으니 라면쟁이요, 또 스낵도 만들어 왔으니 스낵쟁이라고 스스로 부르기를 좋아한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운동을 즐기고 특히 면류를 좋아해 농심의 '둥지냉면'과 '육개장'을 즐겨 찾는다고 알려졌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58년부터 1961년까지 일본 롯데 부사장을 맡았다.

1962년 일본 롯데 이사를 거쳐 1965년 롯데공업 사장 자리에 올랐다.

1978년 농심 사장을 맡았다.

1992년부터 농심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1992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비상임부회장을 맡았다.

1994년부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 학력

동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작고한 신철호 롯데 사장이 형이다.

동생으로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이 있다.

신춘호는 일본 롯데에서 일하다가 1965년 한국에서 '롯데공업'을 설립하고 라면사업을 시작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사업부문이 겹친다는 이유로 동생의 라면사업 진출에 강하게 반대했다.

결국 신춘호는 회사이름을 롯데공업에서 농심으로 바꾸고 신 총괄회장과 의절했다. 이후 신춘호는 선친 제사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준호 푸르밀 회장도 신 총괄회장과 의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낙양씨와 결혼해 3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녀인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의 딸인 박혜성씨와 박혜정씨는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농심그룹 계열사는 신춘호 회장의 세 아들이 나눠 맡고 있다. 농심은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 율촌화학은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 메가마트는 삼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각각 이끌고 있다.

막내딸 신윤경씨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1990년 결혼해 서민정씨, 서호정씨 자매를 두었다.

서 회장은 장인에게 2015년 10월 농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대형 라면 조형물’을 선물해 화제를 모았다.

◆ 상훈

◆ 상훈

어록


“신라면의 성공에 안주하는 한 농심의 미래는 없다.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영광을 잊고 본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2016/09, 사내게시판에 창립 51주년 축사를 보내면서)

“우리는 1970년대 초 사활의 기로에서 짜장면 소고기라면 새우깡 등 고정관념을 깬 신제품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농심의 역사가 곧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사다. 지난 50년 동안 이어온 혁신 본능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백산수를 통해 글로벌 농심, 100년 농심을 이룩해 나가자.” (2015/09/17, 농심 본사에서 열린 ‘농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뜨겁게 끓는 물이 있어야 라면이 맛과 가치를 인정받는 것처럼 통일도 국민의 뜨거운 염원이 뒷받침돼야 이룰 수 있다. 통일은 식품업체인 농심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2015/10/05, 그룹 계열사 임원 98명, 직원 2659명 등과 통일나눔펀드에 동참하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식품기업의 사명은 인류의 무병장수와 생명연장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라면사업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한 식품판매를 적극 확대하자.” (2014/06/19, 생수 ‘백산수’에 2천억 원을 투자해 생산 규모를 5배로 늘리기로 결정하며)

“농심의 브랜드를 중국에 그대로 심어야 한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맛은 물론이고 포장과 규격 등 모든 면에서 있는 그대로 중국에 가져간다. 이것이 중국시장 공략의 전략이다.” (1996년 중국 상하이에 라면공장을 건설해 중국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나는 서민을 위해 라면을 만든 적이 없다. 라면은 서민만 먹는 게 아니다. 나는 국민을 위해 라면을 만들었다.” (맛있는 라면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했던 말)

◆ 평가

임직원들 사이에서 깐깐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과정에서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

마케팅과 영업은 전문경영인에게 일임하고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신 회장은 늘 임직원들에게 “난 연구개발과 제품 콘셉트를 잡아가는데 전념할 테니 여러분은 제품을 잘 팔아달라”고 강조한다고 한다.

식품업계에서 ‘작명의 달인’으로 통한다.

신라면을 비롯한 새우깡, 강글리오, 백산수, 우육탕면 등 대부분의 농심 제품의 브랜드 이름을 직접 지었다. 신라면은 ‘매울 신’이라는 뜻 이외에 스스로의 성을 걸고 만든 상품이라고 홍보했다.

‘사나이 울리는’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 ‘형님 먼저 아우 먼저’ 등의 광고문구도 직접 만들어 유행시켰다.

롯데월드 이름을 지을 당시에도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신나라’를 적극 제안하기도 했다. 안전사고 등이 터졌을 때 ‘롯데’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브랜드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나온 이름이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은 이 이름을 거절하고 ‘롯데월드’로 이름을 결정했다.

농심을 통해 스스로 국내 식품 선두기업을 일궈냈다는 자부심이 매우 높다. 자서전에도 “평생 라면을 만들어왔으니 라면쟁이요, 또 스낵도 만들어 왔으니 스낵쟁이라고 스스로 부르기를 좋아한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운동을 즐기고 특히 면류를 좋아해 농심의 '둥지냉면'과 '육개장'을 즐겨 찾는다고 알려졌다.

◆ 기타

면류 대표기업의 오너답게 냉면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사우나를 좋아한다.

규칙적 생활을 중시한다. 외골수적 성격으로 전해진다.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으며 골프도 비즈니스 목적으로만 한다.

1999년 고희를 맞아 "철학을 가진 쟁이는 행복하다"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펴냈다. 이 책에 그가 친형인 신 총괄회장과 같이 일하다 갈라선 과정과 평소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2014년 농심과 농심홀딩스로부터 연봉 15억1073만 원을 받았다. 장남인 신동원 농심그룹 부회장은 2014년 연봉 12억1796억 원을 수령했다.

2016년 경영을 장남 신동원 농심 부회장 등에게 맡긴 상태지만 일주일에 2~3일 출근해 주요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현안을 챙기고 있다. 짜왕 등 두꺼운 면발 시리즈 출시도 신 회장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상반기에 연봉 5억7398만 원을 수령했다.

신 회장의 형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달리 안정적 경영 승계를 마무리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신동주, 신동빈 형제가 경영권 싸움을 벌일 때도 ‘롯데 일은 남의 집안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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