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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GM 미국 배터리공장 더 필요, LG엔솔 삼성SDI '모신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05-31 15: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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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GM 미국 배터리공장 더 필요, LG엔솔 삼성SDI '모신다'
▲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가 미국에 1~2곳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더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파트너에 유력하게 거론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스텔란티스와 GM이 전기차 생산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에 대규모 배터리 생산공장을 추가로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잇따라 내놓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자동차기업들이 파트너로 선호하는 한국 배터리업체가 유리한 조건으로 미국에 투자하며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할 기회를 맞게 될 수 있다.

3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앞으로 미국에 1~2곳의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신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타바레스 CEO는 프랑스에서 열린 배터리공장 개관식에서 이런 계획을 전하며 미국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 정책이 추가 투자 결정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배터리 합작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SDI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설립하는 계획도 확정됐다.

미국에 추가로 공장을 건설한다면 자연히 기존 협력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우선순위에 두고 공동 투자를 제안할 공산이 크다.

타바레스 CEO는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공장 건설이 필요하다며 2030년까지 40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텔란티스가 건설 중인 배터리공장 투자 규모는 모두 합쳐 120GWh 수준이다. 지금까지 투자한 것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들여 추가 공장 증설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배터리 핵심 고객사인 GM도 최근 북미에 최소한 2곳의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신설할 것이라며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은 미국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모두 3개 지역에 배터리공장 투자를 시작했고 이 가운데 오하이오주 공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인디애나주에 신설할 것으로 예상되는 4번째 합작공장 건설에는 처음으로 삼성SDI와 손을 잡았다.

GM과 스텔란티스가 다른 배터리 협력사를 끌어들이지 않는다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최소 3~4건의 대규모 북미 배터리공장 투자 기회가 열려있는 셈이다.

스텔란티스가 프랑스에 신설하는 배터리 생산공장은 메르세데스와 토탈에너지스가 참여하는 합작법인 형태다. 한국 이외 배터리업체와도 공동 투자에 손을 잡은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가 해당 공장의 전체 투자금 절반 이상을 지원하고 토탈에너지스가 프랑스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는 특수한 사례로 볼 수 있다.

결국 스텔란티스와 GM의 북미 배터리공장 증설 계획에 LG에너지솔루션 및 삼성SDI가 파트너로 ‘러브콜’을 받게 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텔란티스 GM 미국 배터리공장 더 필요, LG엔솔 삼성SDI '모신다'
▲ 스텔란티스와 GM이 LG에너지솔루션 및 삼성SDI에 미국 내 추가 배터리공장 투자를 위한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미국 오하이오주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다만 두 배터리업체의 투자 여력을 고려할 때 자동차기업들의 대규모 신규 공장 투자 수요에 모두 응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고개를 든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GM뿐 아니라 현대자동차와 일본 혼다 등 다수의 기업과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에 위치한 자체 배터리 생산공장 증설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공장 특성상 투자에 수 년의 기간이 걸리고 결실을 거두기까지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금 여력에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

삼성SDI의 경우에는 진행되고 있는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그동안 미국보다 유럽 고객사 수요 대응에 더 집중해 온 만큼 여러 상황을 고려해 투자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결국 SK온이나 일본 파나소닉 등 다른 대형 배터리업체에 투자 제안이 돌아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SK온은 미국에서 포드 및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결정한 사례가 있다. 다만 최근 자금을 조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파나소닉은 이미 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 설립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활용처가 제한적인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는 약점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업체를 합작공장 파트너로 확보하려는 자동차기업들의 경쟁은 자연히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이들 배터리업체가 자동차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물량 및 단가, 투자에 들이는 비용 부담 등 측면에서 협상을 진행할 때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일 가능성도 떠오른다.

특히 삼성SDI는 올해부터 미국 등 해외 투자에 이전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도 “다수의 고객사와 추가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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