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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머니무브] 활기 찾는 채권시장, 증권사 '채권개미' 모시기 경쟁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2-0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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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향해가면서 시장자금 흐름이 다시 바뀔 태세다.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예적금에 돈이 몰렸던 '역머니무브'가 꺾이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통화긴축 기조에 따라 찬바람이 불었던 금융투자시장에도 봄 기운이 스며들지 관심이 높다. 주식과 채권시장의 동반 강세는 이러한 변화를 엿보게 하는 전조로 받아들여 진다. 경기침체기 기업 인수합병과 몸값이 낮아진 유망 벤처기업 흡수 등 기회를 노리는 PE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계묘년 상반기 돈의 흐름을 짚어보는 기획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예·적금 금리 매력 뚝, 은행 이탈 점점 더 빨라진다
활기찾는 채권시장, 증권사 ‘채권개미’ 모시기 경쟁
힘얻는 주식 단기 바닥론, 전성기 ETF시장 우상향 계속된다
지금이 몸집 불리기 기회 실탄 장전하는 PE, 대기업도 나섰다
1월 비트코인 40% 치솟아, 가상화폐시장 반등 지속하려면
킹달러 위세도 정점 찍는다, 신흥국 자금 유턴 청신호

[비즈니스포스트] 개인 투자자들이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을 키우자 증권사들도 저마다 개인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고금리시대를 맞아 지난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역머니무브 현상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 채권 투자에 눈을 뜬 투자자들이 많았다.

[RE머니무브] 활기 찾는 채권시장, 증권사 '채권개미' 모시기 경쟁
▲ 개인 투자자들이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을 키우자 증권사들도 저마다 개인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

주요 중앙은행들이 높은 수준의 당분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도 안정적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채권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채권 투자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5대 증권사의 개인 투자자 상대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5조 원을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조 원 수준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채권 투자 열풍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현상이다.

금융투자협회의 ‘2022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은 전년보다 16조8천억 원 증가한 21조4천억 원 규모의 채권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 투자에 매력을 느낀 것은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고 안정적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으로 투자를 돌린 것이다. 

특히 중앙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채권 금리가 크게 뛰어오른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도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침체로 안정적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면서 회사채, 기타 금융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 국채, 특수채 등을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채권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라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고는 있으나 물가를 잡기 위해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고금리 영향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커져 채권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기술적으로 미국이나 한국의 전반적 금리 움직임은 3% 중반 내외에서 등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한국의 중립 금리가 2% 중반 내외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 채권 강세 여지는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도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증가에 힘입어 투자자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장외채권 맛보기 이벤트인 ‘새해엔 채권투자’를 28일까지 진행한다.

장외채권을 10만 원 이상 매수한 고객 가운데 선착순 3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1매 지급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벤트 기간에 장외채권을 매수한 금액에 따라 최대 20만 원을 지급하는 행사도 같이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도 장외채권을 신규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1만 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3월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장외채권을 매수한 금액별로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최대 30만 원까지 제공하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신규 가입 이벤트 말고도 채권 투자 접근성을 높여 개인 투자자 모집에 나선 증권사도 있다. 

삼성증권은 1월10일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통합앱인 모니모에 채권 매매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로 신설하고 100억 원 한도의 채권 특별 판매를 진행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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