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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도 '헬시플레저' 열풍,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다운' 대결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2-0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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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도 '헬시플레저' 열풍,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다운' 대결
▲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 주류기업들이 '헬시플레저' 열풍에 올라타기 위해 무가당 소주와 저칼로리 맥주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줄이고 낮춘다.' 주류업계 신제품의 화두가 '다운(DOWN)'이 됐다. 

건강을 중시하고 이를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려는 '헬시플레저(Health+Pleasure)'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식품업계가 앞다퉈 무가당(제로슈거), 저칼로리 제품을 출시했는데 주류기업도 이런 흐름에 올라타고 있는 것이다.

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최근 무가당 소주와 저칼로리 맥주를 출시하면서 지난해 먼저 제품을 내놨던 롯데칠성음료와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10일부터 무가당(제로슈거)으로 리뉴얼한 소주 '진로'의 출고를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진로 리뉴얼 제품 홍보를 위해서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 두껍상회'를 다음 달 5일까지 운영한다. 또한 일러스트 작가 '25일'과 협업으로 탄생한 '제로슈거툰'을 2일 공개하는 등 진로 신제품과 소비자 접점을 계속 늘리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2007년 출시한 맥주 '에스'의 칼로리를 약 33% 줄인 신제품 '에스 라이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에스는 출시 당시에도 국내 최초 저칼로리 식이섬유 맥주 콘셉트를 내세워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했는데 이번에 리뉴얼을 통해서 칼로리를 더욱 줄이고 젊은 감성을 입혀 재탄생됐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하이트진로보다 한발 앞서 헬시플래저 열풍에 동참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처음처럼 새로'가 무가당 소주시장을 선점했는데 올해도 주류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처음처럼 새로는 2022년 말까지 매출 172억 원을 거둬 출시 이전 목표였던 10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며 "향후 미입점 채널의 추가 입점 시 처음처럼 새로의 2023년 매출은 1천억 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처음처럼 새로는 약 1년의 연구개발(R&D) 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과당을 빼고도 소주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증류식 소주가 첨가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서 지난해 5월 칼로리를 약 40% 낮춘 맥주 '클라우드 칼로리 라이트'도 선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온 주류업계는 올해부터 식당이나 주점 등 유흥채널이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무가당 소주, 저칼로리 맥주 등의 유흥채널 공급에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유흥채널에서 더 많은 고객(업소)을 확보해 처음처럼 새로의 입점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처음처럼 새로의 유흥채널 입점률은 지난해 11월 기준 10% 안팎에 머물러 있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이미 공급한 기존 제품의 소진에 맞춰 리뉴얼한 진로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최근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오운완(오늘의 운동 완료)' '#식단인증' '#어다행다(어차피 할 다이어트 행복하게 다이어트 하자)' '#런스타그램(런닝 인증 인스타그램)' 등 헬시플레저 관련 해시태그가 대세로 떠올랐다.

여기에 올해 초부터 주류 제품 겉면에 영양성분 표시제가 시행돼 주류업계에서는 무가당 소주나 저칼로리 맥주의 판매가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헬시플레저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류기업들도 신제품을 추가로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류 제품은 초기에 형성된 브랜드 인지도가 향후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출시 초기에 소비층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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