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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팀코리아' 업고 해외로, 김창학 재무체력도 탄탄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1-23 14: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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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탄탄한 재무체력을 앞세워 해외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을 확장하려 한다.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민관합작투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를 통해 김 사장은 해외 공사종류 및 매출처 다변화 효과 등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탄탄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팀코리아' 업고 해외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394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학</a> 재무체력도 탄탄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23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회는 18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으로 수도를 이전하는 신수도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8월 수도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관련 예산을 보건·의료 분야로 전환하면서 진척이 더뎠는데 본회의 통과로 속도가 나고 있다.

이 사업의 규모는 340억 달러(40조 원)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가운데 20% 수준만 국가 예산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민관협력 또는 민간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정부 차원에서 이 사업 수주를 위해 공을 들여왔고 인도네시아 측에서도 한국 기업에게 적극적 투자를 나서달라고 요청한 만큼 관련 사업의 수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2019년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협력센터를 열었다.

이어 2021년 2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 공공기관과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 26개 기관이 참여해 ‘팀코리아’를 구성하는 ‘인도네시아 수도이전협력 팀코리아’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세종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한 우리나라에 협력을 바라며 한국기업의 적극적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팀코리아 일원으로서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업 수주에 나서는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의 튼튼한 재무체력을 앞세워 민관합작투자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과 건설업계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2021년 3분기 기준 59.4%)을 보이고 있다. 

민관합작투자사업은 공적자금과 민간재원이 함께 투입되는 만큼 기술력과 자금조달 능력이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정부의 재정여력이 취약한 중남미나 동남아 국가에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인프라사업을 추진할 때 선호하기 때문이다. 

GS건설도 기술력과 자금조달 능력을 앞세워 2021년 11월 호주 노스이스트링크가 발주한 2조8천억 원 규모의 민관합작투자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미 중남미 철도사업을 민관합작투자사업으로 추진하며 고삐를 죄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 대형 화공플랜트 의존도를 낮춰 인프라, 철도 등 공사종류를 다변화하고 매출 발생 국가를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파라과이 아순시온 경전철사업제안서를 지난해 11월 파라과이 철도공사(FEPASA)에 제출하며 수주에 나섰다. 

아순시온 경전철사업은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과 외곽도시 으빠까라이(Ypacarai)를 잇는 도시철도 건설사업으로 5억 달러(약 5600억 원) 규모의 대형 해외건설사업이다.

김 사장은 컨소시엄 주관사로서 계룡건설 및 LS전선과 손잡고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의 지원을 받아 아순시온 경전철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외에서 20여 건의 철도 건설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철도건설과 관련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아순시온 광역철도뿐 아니라 추가 철도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선이 나온다.

수주에 성공한다면 30년 동안 철도 운영을 통해 수익을 거둘 수 있으며 중남미에서 철도사업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 수주를 늘릴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 각 국가는 최근 노후철도 인프라 개선과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철도 인프라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에서 단순 시공에서 민관합작투자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정부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주최한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 2021’(GICC 2021)에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폴란드, 이라크 등의 주요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나라별 민관합작투자 제도와 활성화 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번 협력 콘퍼런스 등을 통한 외교적 지원뿐만 아니라 국책펀드를 활용한 금융지원, 법률자문 제공 등 해외건설 수주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살펴보면 한국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306억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민관합작투자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2%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8%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민관합작투자사업 전망이 밝고 각 국가의 정부차원에서 추진할 프로젝트가 많은 만큼 적극적으로 사업을 검토하겠다”며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해 고부가가치사업 위주로 수주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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