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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대표 유임된 안동일, 수익성 강화 더해 친환경전략 힘 받아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12-20 15: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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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생산 효율성을 강화해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눈앞에 뒀다. 

안 사장은 친환경 사업구조를 강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는데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 사업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 대표 유임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04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04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동일</a></a>, 수익성 강화 더해 친환경전략 힘 받아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20일 현대제철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철강사업에서 자원순환형 대체기술을 늘리고 신사업에서도 친환경 관련 제품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사업전략에 점차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안 사장은 철강사업에서 산업 부산물 및 폐자원 재활용 확대를 통한 탄소배출 낮추기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최근 가축분뇨인 우분을 활용한 고체연료를 대탕도(쇳물 배출용 통로) 내화물의 건조용 열원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1차적으로 자원 재활용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재활용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 효과도 볼 수 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우분 고체연료 1톤을 사용하면 4톤의 축산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어 1.5톤 규모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대제철은 앞서 9월 생석회를 대신해 조개껍데기인 패각을 소결공정에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소결공정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고로에 투입하기 적합한 소결광 형태로 가공하는 과정이다. 석회석은 소결광의 형태를 구성하고 성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제철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반도체 부산물인 폐수슬러지(폐수 처리과정에서 나오는 침전물)를 제철 과정에서 쇳물의 불순물 제거를 위한 부원료로 활용하는 등 자원 재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신사업에서도 친환경에 힘을 주고 있다.

안 사장은 올해 4월 추진한 사업부제에서 모빌리티 사업부를 새로 꾸려 대표적 친환경 산업으로 분류되는 전기차 및 수소차 부품 사업을 강화할 준비도 해뒀다.

대표적으로 부품사업에서 수소전기차에 주로 사용되는 금속분리판 사업을 더욱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계획을 세웠다.

강관사업에서도 신사업으로 해상풍력발전에 쓰이는 제품을 개발해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제철소 뿐 아니라 친환경 제품 관련 수요가 증가하는데 맞춰 친환경 신사업에도 힘을 싣는 것이다.

안 사장으로서는 올해 현대자동차그룹 연말 임원인사에서 사실상 유임된 만큼 업계 변화 움직임에 더욱 발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17일 발표한 임원인사에서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관련해 별다른 인사를 내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평소 수시 인사를 통해 계열사 대표를 새로 선임하거나 교체하기도 하지만 올해 추가적으로 인사를 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사장으로서는 대표이사에 유임된 만큼 미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힘을 줄 수 있는 셈이다. 

안 사장은 2019년 3월 포스코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오른 뒤 저수익사업 정리, 사업부제 도입 등 생산체제 최적화를 꾸준히 추진했는데 올해 철강시황이 좋아지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현대제철이 연간 영업이익 2조5천억 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3335%나 증가하는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철강산업이 대표적으로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인 데다 국내외에서 탄소배출과 관련해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강화라는 성과를 낸 안 사장으로서는 앞으로 탄소배출을 빠르게 줄여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추진에 따라 이른바 ‘탄소세’ 등을 거두게 되면 철강생산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이 올해 9월 내놓은 ‘기후변화 대응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1차금속제품 업종은 2020년부터 2050년까지 생산비용이 탄소세 등의 이유로 연평균 0.8~4.5%까지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뿐 아니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배출이 많은 수입품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탄소 조정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유럽연합(EU)에서는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을 발표했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유럽연합 역내로 수입되는 제품 가운데 역내 제품보다 탄소배출이 많은 제품에 세금을 매기는 것으로 2026년부터 철강과 시멘트, 알루미늄 등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진행하고 있는 우분, 패각 등의 폐자원 재활용의 노력은 탄소배출 저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부품 사업부를 통해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전용 부품 생산을 확대해 사회적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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