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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낮은 수수료로 ‘땡겨요’, 진옥동 배민 요기요 틈새시장 공략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1-12-14 15: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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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배달플랫폼시장을 공략하며 비금융 플랫폼 확장을 위한 첫 도전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기존 배달앱보다 저렴한 수수료와 다양한 금융 혜택 등을 앞세워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낮은 수수료로 ‘땡겨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배민 요기요 틈새시장 공략
진옥동 신한은행장.

1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음식배달 앱 땡겨요가 12월22일부터 시범운영되며 2022년 1월 중순에는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땡겨요는 전통적 금융회사가 비금융 플랫폼에 본격 도전하는 것인 만큼 성공여부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땡겨요는 최고 2% 수준의 낮은 중개수수료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쿠팡이츠, 요기요, 배달의민족 등의 중개수수료는 6.8~12.5% 이르러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20년 4월 경기도지사 시절 수수료 1%의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내놓기도 했다. 배달특급은 올해 누적 거래액이 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땡겨요는 공공배달앱과 같은 낮은 수수료와 함께 금융 서비스까지 지원해 틈새 배달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이미 주거래 소상공인이 통장 특약에 배달앱 정산계좌를 지정했을 때 우대금리를 주는 내용을 새로 추가했다. 올해 10월에는 배달기사 전용 소액신용대출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을 출시하기도 했다.

플랫폼 기업들만 보유하고 있었던 데이터를 가맹점주들과 공유하고 경영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음식점 특화 금융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으며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땡겨요 앱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13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사랑상품권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배달앱 땡겨요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1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연말정산에서 30%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지역화폐다. 서울시는 2022년 약 5천억 원 이상의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땡겨요의 시장안착을 자신하고 있다.

전필환 신한은행 디지털그룹 부행장은 최근 한국경제TV와 인터뷰에서 “은행에서의 배달앱, 상당히 생뚱맞을 수 있는데 플랫폼을 운영하는 측뿐만 아니라 실제 고객들과 가맹점주들, 라이더들에게도 실질적 혜택이 갈 수 있는 ‘프로토콜 경제’를 추구하고 있다”며 “땡겨요는 배달시장에서 메기 이상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낮은 수수료로 ‘땡겨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배민 요기요 틈새시장 공략
▲ 신한은행이 만든 음식배달 앱 '땡겨요' 이미지.

하지만 은행의 비금융 플랫폼사업에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국내 대표 배달앱업체들도 ‘단건배달’ 등으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과는 사업구조가 완전히 다른 배달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은 매달 100억 원 이상의 마케팅비용을 투입하고 있는데 신한은행이 땡겨요 사업예산으로 책정한 금액은 아직 140억 원에 불과하다.

과거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등이 카카오톡과 비슷한 모바일 메신저 앱을 출시했지만 결국 실패하는 등 금융권이 플랫폼사업에 이해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도 부정적 전망의 논리로 활용되고 있다. 또 IT기업과 달리 기존 영업점 조직과 본사 온라인 조직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배달앱으로 당장 수익을 얻는다기보다는 은행들에게 취약한 비금융 데이터를 얻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는 측면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마케팅 집행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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