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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트럭 경쟁자 속속 등장, 장재훈 시장선점 발걸음 더 빨리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09-17 1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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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친환경 대형 상용차시장에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판매처를 넓히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상용차시장의 굵직한 경쟁자들이 친환경 상용차시장으로 진출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장 사장으로서는 시장 선점을 위해 판매처 확대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대차 수소트럭 경쟁자 속속 등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5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재훈</a> 시장선점 발걸음 더 빨리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17일 상용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상용차브랜드에서 수소연료전지나 전기배터리를 활용한 대형트럭 출시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재 글로벌 상용차시장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볼보그룹은 독일 다임러 트럭과 합작사를 세워 2025년부터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트럭 출시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와 수소전기 승용차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토요타도 미국에서 수소트럭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토요타는 2023년까지 미국에 수소연료전지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미국 상용차공장에서 수소트럭을 생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럽의 만트럭버스는 전기트럭 모델을 양산하면서 친환경 상용차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만트럭은 국내 상용차시장에서도 약 3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의 대표적 상용차 브랜드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양산에 성공했고 유럽에 수출해 누적 주행거리 100만km를 돌파하는 등 세계 수소상용차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친환경 상용차시장 진입으로 장 사장으로서는 엑시언트를 앞세워 수소트럭 판매처를 늘리는 일이 시급해졌다.

현대차는 올해 안으로 스위스에 엑시언트 140대를 공급하는데 올해 수출분을 포함해 공급물량을 2025년 1600대까지 늘린다. 이를 위해 스위스 수소솔루션 전문업체 H2에너지와 합작법인 ‘현대하이드로젠모빌리티(HHM)’를 설립했다.

스위스뿐 아니라 독일과 네덜란드 등으로 엑시언트 판매처를 올해 안으로 넓힌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현대차는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항만 친환경트럭 도입프로젝트’ 입찰에서 엑시언트를 앞세워 실증사업을 진행한 뒤 2023년까지 30여대를 공급한다.

장재훈 사장은 “이번 엑시언트 수주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상용차의 북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장기적으로 북미지역에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수소연료 기반의 다양한 상용차 라인업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른 기업들과 적극 협력하면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CJ대한통운과 함께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엑시언트를 앞세워 ‘화물차 증차금지’ 예외를 적용받게 됐다.

현행 화물차 운수사업법상 화물차 운송사업의 증차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수소전기트럭을 사용하려면 기존 보유트럭을 교체해야만 한다. 하지만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적용으로 시범운영 등에 사용되는 차량과 관련해 교체없이 증차할 수 있게 됐다.

장 사장은 2021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상용차사업본부장도 직접 맡았다.

특히 장 사장이 영업과 판매, 전략부문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현대차 대표이사로 발탁됐다는 점에 비춰보면 현대차 내부에서 친환경 상용차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상용차사업본부를 이끈 적은 최근 10년 안에는 없었다.

승용차와 비교해 상용차는 아직까지 친환경으로 전환이 더디다. 수십 톤의 화물을 이동시켜야 하는 만큼 엔진 출력이 높아야 하는데 친환경승용차에 주로 사용되는 전기차로는 이런 힘을 내기가 쉽지 않아 아직까지는 디젤차 비중이 높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승용차시장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8.0%인 반면 상용차시장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0.8%에 불과하다.

더구나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 배출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친환경 상용차시장 개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장 사장으로서는 더욱 빨리 판매처를 늘려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유럽은 7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내용이 담긴 ‘핏 포(Fit for) 55’를 통해 예상보다 강력한 탄소배출 규제 시행을 예고하고 있다.

곽미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관은 "유럽 집행위원회가 내놓은 입법안이 유럽의회와 유럽연합이사회라는 관문이 남았지만 그동안 유럽 각국에서 펼처온 친환경정책의 기조에 따라 유럽연합 전체가 탄소배출량을 줄이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고 바라봤다.

곽 무역관은 "특히 자동차업체들로서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출시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됨에 따라 친환경차량 개발 및 상용화를 빠르게 이뤄내야 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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