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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위기의 마사회 맡은 김우남, 온라인 발매와 혁신 짊어져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1-03-04 17: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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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를 이끌게 된 김우남 회장이 어느 때보다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출발하게 됐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사회에게 닥친 사상 초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마권 발매를 위한 제도 개선과 마사회의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오늘Who] 위기의 마사회 맡은 김우남, 온라인 발매와 혁신 짊어져
▲ 김우남 마사회 신임 회장이 4일 경기도 과천시 마사회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4일 마사회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김 회장은 국회에서 10년 넘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하며 말산업과 관련해 쌓아온 이해를 바탕으로 마사회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적임자라는 말도 나온다.

김 회장은 제주 제주시을을 지역구로 제17대, 18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다. 

17대부터 19대까지 12년 동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19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았다. 

김 회장은 2011년 18대 국회에서 ‘말산업 육성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하고 통과까지 이뤄내 정부가 말산업 육성을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닦기도 했다.  

말산업 육성법은 정부가 특구 지정, 재정지원 및 세금 감면 등을 통해 말산업 육성을 뒷받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이 법에 근거해 5년마다 말산업 육성에 관한 종합계획을 세운다. 

2010년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말가죽으로 만든 가방과 말기름을 이용한 화장품 등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말산업 업체와 농가 지원을 호소해 ‘말 전도사’라고 불리기도 했다. 

김 회장은 유래없는 위기에 빠진 마사회와 말산업 관련 업체들을 위해 무엇보다 온라인 마권 발매 허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마사회와 말산업계가 애를 써서 국회에 온라인 마권 발매 허용을 담은 마사회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대에 막혀있다. 

김 회장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오랜 시간 농식품부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제도보완 등을 통해 농식품부를 설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4일 취임사를 통해 "온라인 발매 도입과 고객친화적 환경 구축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여러 번의 국정감사를 진행하면서 마사회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어 마사회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김 회장은 2012년 열린 국정감사에서 마사회의 특별적립금이 출산발전기금과 농어촌 복지사업에 쓰이지 않고 자전거 여행 홍보 등에 쓰인 점과 마사회 직원들의 규정에 어긋난 사택 사용을 질타하기도 했다. 

마사회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7월부터 ‘마사회혁신위원회’를 통해 마사회 전반을 개혁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어 김 회장이 이를 바탕으로 마사회의 변화를 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회장 직속의 경마산업발전위원회를 설치해 지속가능경영의 청사진을 수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회장을 두고 일부에서 ‘낙하산인사’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로 경마를 열지 못해 어려움에 빠진 마사회의 실적을 살려내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 노동조합은 정치인 출신인 김 회장이 정치경력에 필요한 것만 신경쓸 것이라고 우려하며 김 회장의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는 “김우남 회장은 정치적 기반인 제주시에 말 박물관 건립 포부를 회장 면접에서 공공연하게 밝혀 자기정치에만 매진할 것”이라며 “국회의원 시절 마사회 임직원의 급여와 복지 수준이 과하다고 지적하면서 구성원 개인의 급여명세까지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 세화고등학교와 제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수료했다. 

임기는 3년으로 2024년 2월25일까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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