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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승연 계열사 대표 맡을까, 한화솔루션 선택할지 주목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2-18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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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취업제한 해제 뒤 등기임원에 오른다면 어떤 계열사를 선택할까?

김 회장이 어떤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는지는 앞으로 한화그룹의 사업 무게중심을 점쳐볼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3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연</a> 계열사 대표 맡을까, 한화솔루션 선택할지 주목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 회장은 1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에 따른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등기임원에 오를 길이 열렸다.

재계에서는 김 회장이 취업제한 제재가 풀린 만큼 당장은 아니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요 계열사 대표 등을 다시 맡아 한화그룹 경영일선에 나설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나온다.

김 회장은 2014년 대표에서 물러난 뒤에도 매년 신년사와 창립기념사 등을 통해 한화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왔다.

김 회장이 등기임원에 올라 경영일선에 나선다면 어떤 계열사 대표를 맡을지도 관심사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대표에서 내려온 2014년 이후 자산 규모가 2배 가까이 늘면서 재계 순위도 2014년 11위에서 지난해 7위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 7년 동안 한화그룹 위상이 크게 커진 셈인데 그 사이 계열사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김 회장은 2014년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7개 계열사 대표에서 물러났는데 올해 4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되면 이름이 그대로 남는 곳은 한화와 한화건설, 한화이글스 등 3곳에 그친다.

한화그룹은 그사이 사업 다각화에도 성과를 내 그룹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도 변했다.

2015년 삼성그룹과 화학·방산 빅딜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종합화학 등이 새로운 주력 계열사로 성장했고 한화솔루션은 화학에서 태양광 중심의 회사로 바뀌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예년과 다르게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금융 솔루션 등 구체적 사업을 꼽으며 한화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강조했다.

김 회장이 어떤 계열사 등기임원에 오르는지가 한화그룹의 향후 몇 년 동안 사업구조 변화를 예측하는 단초가 될 수 있는 셈이다.

한화는 김 회장이 등기임원에 오를 가능성 높은 1순위 계열사로 꼽힌다.

한화는 한화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계열사로 한화그룹의 모태사업인 화약사업을 한다는 상징성도 지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김 회장이 등기임원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로 평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한화테크윈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한화그룹의 방산사업을 이끄는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2015년 삼성그룹에서 인수한 삼성테크윈을 모태로 하는 만큼 김 회장이 직접 대표에 올라 경영을 이끈 경험은 없다.

하지만 김 회장이 평소 방산사업에 애정을 지니고 있고 올해 신년사에서도 K-방산을 강조한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맡아 방산사업에 힘을 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김 회장이 한화솔루션 대표에 오르느냐는 사업적 측면만큼이나 경영권 승계 측면에서도 의미를 지닐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케미칼을 모태로 하는데 지난 7년 동안 한화그룹에서 가장 큰 계열사로 성장했다.

한화그룹에서 유일하게 개별기준 자산 규모가 10조 원이 넘는 계열사로 4월 한화갤러리아 등을 합병하면 개별기준 자산규모가 15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재계순위 23위 정도의 대기업집단과 맞먹는 자산규모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에 이어 수소사업도 키우고 있어 한화그룹에서 김 회장이 그동안 신년사 등에서 힘준 그린뉴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대표주자로 평가되기도 하다.

사업규모나 성격 등을 놓고 볼 때 김 회장이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첫째 아들인 김동관 사장의 역할이 고려될 수 있다.

김동관 사장은 지난해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전면에 나섰는데 김 회장이 현재 체제를 향한 신뢰를 보이는 의미에서 한화솔루션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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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김 회장이 취업제한 제재가 풀렸지만 지금처럼 그룹 총수 위치에서만 경영에 참여하고 등기임원을 맡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화그룹은 지난 7년 동안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는 동시에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를 중심으로 한 경영권 승계작업도 안정적으로 진행해왔다.

다만 한화그룹이 총수일가가 등기임원을 상대적으로 적게 맡고 있는 대기업집단으로 꼽힌다는 점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부담일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0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86개 계열사 가운데 한화솔루션 1곳만 총수일가가 등기임원을 맡고 있어 10대 그룹 가운데 총수일가의 등기임원 등재비율이 가장 낮았다.

등기임원은 이사회 구성원으로 법인의 민형사상 책임을 지고 보수를 공개하는 등 책임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공정위는 총수일가의 등기임원 등재 여부를 대기업집단의 책임경영 정도를 살펴볼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삼고 매년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의 계열사 대표 복귀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4년 2월 회사와 주주들에게 3천억 원대의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고 한화 등 당시 맡고 있던 7개 계열사 대표이사에서 모두 물러났다.

2019년 2월 집행유예 기간이 끝났지만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부터 2년 동안 금융회사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의 취업을 제한하는 특경가법에 따라 계열사 대표를 맡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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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ㆍ수
한마디로 좋은회사 꽁으로 먹으려고 장난질하다가 당한꼴이지 절대 못팔게 저런 연합해서 회사먹고 일반주주들 망하게하는 놈들은 엄벌해야 합니다 경영권 먹어서 회사쪼개서 처분할려다가 지 발등찍었네   (2021-02-19 19: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