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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가맹사업도 변해야 산다, 허영인 디지털 전환에 배달 확대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01-25 15: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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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SPC그룹의 식품사업에 변화를 주며 가맹사업의 정체를 뛰어넘는 데 힘쓰고 있다.

25일 SPC그룹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허 회장은 4차산업혁명시대와 비대면소비 확산 흐름에 맞춰 식품사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SPC그룹 가맹사업도 변해야 산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1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영인</a> 디지털 전환에 배달 확대
허영인 SPC그룹 회장.

허 회장은 파리바게뜨 등 프렌차이즈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인공지능 스캐너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 바코드로 인식하던 제품 계산 방식을 인공지능 스캐너를 활용함으로써 구매 과정에서 결제시간을 줄이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한 IT기술에 기초한 자체 배달서비스를 강화하고 배달 플랫폼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허 회장이 이처럼 IT기술을 접목하는 까닭은 코로나19에 따라 최근 소비흐름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줄고 있어 프랜차이즈도 바뀔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PC그룹은 허 회장의 지시에 맞춰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과 캐주얼 레스토랑 쉐이크쉑, 제빵 브랜드 파리바게뜨에서 배달서비스를 강화해 성과를 보고 있다.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의 자체 배달서비스 ‘파바 딜리버리’는 초기 1100여 개였던 배달매장이 최근 2800여 개로 늘었고 취급제품도 200여 종에서 520여 종으로 증가했다.

파리바게뜨의 월평균 딜리버리 매출은 2018년 말 출범했을 때보다 15배 이상, 평균 주문량은 13배 이상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쉐이크쉑도 지난해 딜리버리서비스를 공항점을 제외한 전체 매장으로 확대했고 에그슬럿도 지낸해 9월 배달서비스를 시행한 이후 점심시간 때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허 회장은 제빵사업에 일부분을 차지하던 커피서비스도 확장하며 프렌차이즈사업 내용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SPC그룹은 파스쿠찌, 커피앳웍스 등 카페 가맹사업을 운영 중이지만 최근에는 제과제빵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커피 메뉴를 늘리고 커피 구독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커피사업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20년 11월 자체 특허 발효종을 이용해 무산소 발효커피 ‘카페 아다지오 식니처70’을 출시하기도 했다.

식품업계에서는 파리바게뜨의 커피사업 강화가 수익성과 관련이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0월 발간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적자 매장을 제외한 국내 빵집의 2018년 영업이익률은 15%로, 커피전문점(21.5%)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제빵사업에서 판매하는 커피 품목을 늘림으로써 틈새시장을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SPC그룹 관계자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디지털 기술에 기반해 서비스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변화하는 유통업계 흐름 속에서 SPC그룹의 가맹사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업무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허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 사업영역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적용하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국내사업역량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SPC그룹이 가맹점주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던 SPC캐피탈을 최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지에프투자파트너스에 매각한 것도 국내사업역량 고도화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업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동반성장위원회 등의 대기업 가맹점 출점제한으로 SPC캐피탈의 매출 확대에 제약이 생기게 되자 SPC그룹이 주력사업인 식품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분석기관들은 유통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에 맞서기 위해서는 디지털역량을 구축하고 지속해서 비즈니스모델을 혁신해야 한다고 바라보고 있다. 

김주희 삼정KPMG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유통기업은 물류파트너와 선제적으로 협의하는 등 공급망을 빠르게 확보하고 매장 형식과 품목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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