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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호반건설 가로주택정비 적극, 박철희 서울 수주 기회잡아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1-25 14: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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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호반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주택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차원에서 서울의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오늘Who] 호반건설 가로주택정비 적극, 박철희 서울 수주 기회잡아
▲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이사 사장.

25일 호반건설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호반건설이 지난해부터 뛰어든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수주를 늘리고 있는데 앞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포함해 소규모 재건축, 재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은 500세대 미만의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가운데 하나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 입지 확장의 디딤돌로 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호반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건축물이 밀집한 도로구역의 노후주택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호반건설은 2월4일 입찰을 마감하는 인천 서구 동진3차아파트(240세대)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열린 이 사업 현장설명회에는 호반건설과 제일건설, 에이스건설 등 건설사 3곳이 참여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나 아파트 '호반써밋' 브랜드 파워를 고려해보면 호반건설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2020년 기준으로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호반건설이 12위, 제일건설이 31위, 에이스건설이 53위다.

또 인천 서구 석남동 490번지(159세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입찰에도 참여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2월 서울 성북구 장위15-1구역(206세대)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뛰어들었다.

호반건설은 19일 서울 금천구 시흥현대(219세대)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가로주택정비뿐 아니라 다른 소규모 재건축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방침에 따라 서울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이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서울 주택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박 사장은 전임 대표이사 최승남 부회장과 달리 주택부문에 경험이 많다.

박 사장은 1999년 호반건설에 입사한 뒤 사업총괄까지 맡으며 택지공모사업, 도시정비사업, 복합개발사업 등 다양한 주택 건설 사업분야를 이끈 경험을 지니고 있다.

최 부회장은 2009년 우리은행 자금시장본부 부행장과 2012년 우리금융지주 경영기획본부 부사장을 거치며 호반그룹의 인수합병을 지휘한 재무 전문가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지난해 12월 호반건설 대표이사에 복귀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1월 최 부회장에게 호반건설 대표이사를 넘겨줬는데 11개월 만에 다시 대표이사로 돌아왔다.

호반그룹은 최 부회장을 호반건설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는데 코로나19로 상장계획이 미뤄지면서 주력인 주택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박 사장이 다시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전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대형건설사 출신 임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는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한 건설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호반건설은 2019년 시공능력평가 10위, 2020년 12위로 대형건설사로 발돋움하는 길목에 있다. 

박 사장은 2016년 부사장 당시 경기도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에서 진행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도시정비사업은 대형사 위주로 수주전이 열려 중견사 진입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틈새시장을 노리며 수주에 힘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전히 대형건설사가 도시정비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박 사장은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에서 기회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등에 중견건설사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정책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도시주택공사 등이 참여하는 공공재개발 및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을 활성화하는 방향"이라며 "이런 정책기조가 유지되면 중소형건설사들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최근 서울의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활성화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서울시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가로주택정비사업 층수제한을 기존 7층에서 최고 15층 이하로 완화하는 심의기준을 마련해 2월19일부터 시행한다.

18일에는 '부동산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 관련 관계기관 합동설명회'에서 200세대 미만 단지를 대상으로 '미니 재건축'도 도입해 2023년까지 기존 5800세대를 1만 세대로 확대·공급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국토교통부는 15일 공공재개발 후보지 8곳을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양평14구역, 관악구 봉천13구역, 동대문구 신설1구역, 종로구 2-12구역 등 500세대 이하의 소규모 단지가 다수 포함되기도 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공급확대 정책에 따라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수주 기회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 정책추진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 사업전략을 논하기는 다소 이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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