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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권봉석, LG전자 스마트폰 '최선의 선택'으로 무얼 고를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1-01-21 1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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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사업이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매각과 축소, 철수 등을 놓고 ‘최선의 선택’으로 무엇을 고를까?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0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봉석</a>, LG전자 스마트폰 '최선의 선택'으로 무얼 고를까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21일 LG전자 안팎에서는 권봉석 사장이 이메일을 통해 사업 운영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스마트폰 사업을 놓고 여러 시나리오가 떠오르고 있다.

권 사장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해 대대적 변화를 강하게 시사했다.

시장에서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는 시나리오는 스마트폰사업의 매각 가능성이다. 이전부터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 매각설이 입길에 오르내린 적이 많아 이번에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5년 구글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인수한다는 말이 돌아 LG전자가 부인한 적이 있고 2020년에는 중국 비보와 매각협상을 했다는 매각설도 나돌았다.

시장에 거명되는 매각대상 후보는 더욱 다양해졌다. 

베트남 빈그룹이 북미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다. 빈그룹은 2018년부터 스마트폰사업을 하고 있으며 2020년 5G스마트폰 출시와 북미시장 진출 계획을 내놓았다.

정보기술(IT) 기업 중에는 구글 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이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으며 최근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자동차업계에서 폴크스바겐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투자업계 일각에서 국내기업 가운데 통신사업과 반도체사업을 하고 있어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그룹을 인수후보로 꼽기도 한다.

다만 스마트폰사업 전체를 매각하기에는 안팎의 상황이 여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권 사장이 직접 말한 대로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이 누적 영업손실만 5조 원에 이를 정도로 경쟁력이 떨어져 있는 데다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 5조 원이 넘는 거대사업을 인수하는데 따르는 부담이 작지 않다는 의미다. 이런 불확실성은 매각가격을 산정하는 데에도 어려움으로 작용해 원활한 매각작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의 일부만 떼어내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화면이 말리는 롤러블 스마트폰을 소개하는 등 여전히 차별화가 가능하면서 가전·통신사업과 연계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고급 스마트폰사업만 유지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사업은 처분하는 방식이다.

2020년 말 권 사장이 스마트폰사업과 관련해 “프리미엄 중심으로 질적 개선을 하겠다”고 밝힌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중국 화웨이가 얼마 전 스마트폰사업에서 중저가 브랜드 아너를 매각한 사례도 있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미 LG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제조자개발생산(ODM)을 70%까지 확대하고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사업을 분할 매각한다면 베트남 빈그룹은 더욱 유력한 후보로 지목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만 맞는다면 빈그룹이 가장 적절한 인수자가 될 수 있다”며 “중저가 스마트폰사업은 여전히 동남아에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0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봉석</a>, LG전자 스마트폰 '최선의 선택'으로 무얼 고를까
▲ LG전자 롤러블 스마트폰.

만약 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권 사장은 자체적으로 스마트폰사업 축소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은 지속하면서 스마트폰 생산을 대폭 줄이는 방향이다. 기술력과 브랜드는 유지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LG전자가 1년에 1~2개의 프리미엄 스마트폰만 내놓고 이마저도 애플과 같은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전면 철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전히 북미시장에서 두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흥행에 실패하긴 했으나 2020년 신제품 LG벨벳, LG윙도 디자인에서 비교적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로봇 등 LG전자가 추진하는 신사업에 모바일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도 스마트폰사업의 전면철수 가능성을 낮추는 대목이다.

권 사장은 “우리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사업 방향을 결정할 때 이미 갖춰진 현재의 시장 경쟁력과 미래에 확보할 수 있는 모바일 기술 경쟁력을 충분히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사장이 어떤 선택을 내리든 스마트폰사업의 적자는 줄어들 것으로 파악된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종 결정을 지켜봐야 하지만 스마트폰 관련 적자 축소 방향성은 명확해졌다”며 “스마트폰은 매년 적자 7천억~1조 원이 발생한 사업이어서 2021년 LG전자는 4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 40조 원의 시가총액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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