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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업가치 제대로 인정받고 싶은 구현모, B2B와 미디어사업 쪼개나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1-19 17: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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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KT의 B2B(기업 사이 거래)부문과 미디어사업부문을 분할할 가능성이 나온다.

사업확대에 더 탄력이 붙고 KT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KT 기업가치 제대로 인정받고 싶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현모</a>, B2B와 미디어사업 쪼개나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가 통신기업의 성장 한계에 관한 시장의 우려를 씻고 5G와 연계한 새로운 먹거리를 더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하기 위해 주요 사업들의 분할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KT 내부에서도 올해 B2B(기업 사이 거래)와 미디어사업부문 등의 분할이 검토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영진의 최종 의사 결정만 남아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KT가 전통적 유·무선 통신사업 외 사업부문들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키워가야 한다는 방향성에 관해서는 이미 내부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구 사장은 KT 대표로 취임하면서부터 그룹 전체의 '리스트럭처링’(사업구조 개편)'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KT는 연간 연결기준 매출이 24조 원에 이르는 방대한 조직으로 통신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부문을 한 배에 안고 있다. 이에 따라 5G 네트워크, 신기술과 연계해 사업기회가 많아진 B2B영역을 비롯해 미디어분야 등의 성장성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KT는 2020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50% 가까이를 기존 통신사업이 아닌 B2B, 미디어, 플랫폼사업 등에서 내고 있다. 

2020년 들어 B2B 영역인 기업·IT솔루션부문 매출 성장률은 18%, 미디어사업은 20%, 인공지능·디지털 전환 관련 플랫폼 부문은 8%를 보인다. 

하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KT는 최근 5년 동안 평균 성장률이 1%밖에 안 되는 기업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기존 통신사업의 성장정체에 가려 B2B, 미디어와 같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잠재력이 높은 사업들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성장하는 사업부문의 분사는 구 사장의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데 전략적으로 큰 보탬이 될 수 있으며 KT의 경영목표로 내걸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화를 위한 뼈대를 구축하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구 사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올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KT그룹의 앞으로 10년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며 “KT는 이제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전환해 고성장 신사업에서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취임 첫 해를 보내면서 사업구조 재편의 토대를 어느 정도 마련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 사장은 2020년 10월 말 취임 7개월 만의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뒤 B2B분야 같은 KT의 성장사업을 돋보이게 하는 부분, 신사업을 어떤 영역 어떤 틀로 들고 갈 것이냐는 부분 등 그룹의 구조적 변화를 준비하자는 생각을 했다”며 “2021년에는 이런 부분에서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2020년 5G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 등과 연계해 사업기회가 많은 B2B분야사업을 키우면서 ‘KT엔터프라이즈’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출범했다. 

올해 임원인사에서는 기존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사장 자리에 신수정 KT인터프라이즈부문장 부사장을 앉히며 세대교체도 단행했다.

미디어사업에서도 케이블TV 현대HCN 인수를 통해 사업의 규모를 더 키우며 콘텐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발판을 다졌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즌’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는 데도 힘을 실었다.

KT 미디어사업은 2020년 매출 규모가 2조8천억 원으로 추정되고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부문 매출까지 포함하면 사업 규모가 약 3조 원에 이른다. 또 2020년 KT B2B사업의 매출규모는 2조 원대 후반으로 파악된다.

이렇듯 B2B와 미디어부문은 이미 사업이 궤도에 오른 영역으로 독립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시선이 나온다.

인공지능이나 로봇사업 같이 아직 KT 안에서 더 키워야 하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 기술, 시장의 사업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분사 대상으로 현실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가 KT엔터프라이즈 브랜드를 론칭한 B2B사업 등을 분할한다면 KT 기업가치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T는 주요사업 분할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분할은 KT 경영진이 주가부양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고 성장사업을 부각시키고 구조조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경영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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