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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위성사업도 추가, 신현우 우주사업 기틀 다진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1-01-19 15: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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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항공엔진에 이어 위성사업의 기틀을 다질 준비를 하고 있다.

소형위성을 중심으로 하는 민간 우주사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위성사업도 추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215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현우</a> 우주사업 기틀 다진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지분 투자를 결정한 쎄트렉아이와 소형위성사업에서 중장기적으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쎄트렉아이는 국내최초 위성인 우리별1호 개발연구진이 주축이 돼 1999년 설립한 위성개발업체다.

국내를 대표하는 위성개발업체로 꼽히는데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쎄트렉아이는 2020년 들어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매출 583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올렸다. 코로나19에도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씩 늘었다.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55% 증가했다.

쎄트렉아이는 수주잔고도 2018년 569억 원에서 2019년 1678억 원, 2020년 3분기 기준 2075억 원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쎄트렉아이는 수출비중이 60%를 넘을 정도로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해외 네트워크와 자금력이 더해지면 시장 확대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와 협력을 통해 소형위성을 직접 만드는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위성발사체의 로켓엔진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나 위성을 직접 만든 경험은 없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쎄트렉아이와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한다면 기존의 항공엔진 제조역량 등을 바탕으로 위성본체를 만드는 종합 위성개발업체로 발전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력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소형위성 관련 기술을 습득할 수 있고 쎄트렉아이는 한화그룹의 플랫폼을 이용해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며 “커지는 인공위성시장에서 두 회사 모두 사업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세계 위성산업은 저궤도 소형위성을 활용한 통신, 지구관측 시장 확대 등에 따라 2010년 이후 연평균 6% 가량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시장은 규제에 가로막혀 상대적으로 더디게 성장했는데 지난해 7월 우주발사체의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해제한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를 이용한 민간의 위성발사가 가능해진 만큼 국내 민간기업의 위성사업 진출이 본격화할 것이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지분 인수가 민간기업의 우주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형위성은 일반적으로 500kg 이하의 위성을 말하는데 중대형위성과 비교해 제작기간이 짧고 가격이 저렴해 민간업체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그룹이 뉴스페이스시대 소형위성사업의 잠재력을 보고 위성제작업체인 쎄트렉아이에 선제적 투자를 한 셈인데 신현우 대표가 핵심역할을 맡았다.

신 대표는 1964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한화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정통 한화맨’으로 평가된다.

2015년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방산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합병후통합(PMI)팀장을 맡으면서 존재감을 보였고 그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모태인 한화테크윈 대표를 거쳐 2018년 초 출범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초대 대표에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맡아 베트남 항공엔진공장을 준공하고 미국 항공엔진업체 이닥(EDAC)을 인수하는 등 항공엔진사업의 한화그룹 안착을 이끈 데 이어 위성사업의 기틀을 다지는 역할까지 맡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항공우주사업을 주력 미래사업으로 꼽은 점은 신 대표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회장은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계속 확보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사업역량과 리더십을 확대해야 한다”며 미래 모빌리티,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솔루션과 함께 항공우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위성사업에서 자회사인 한화시스템과 시너지 낼 수 있다는 점도 신 대표에게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위성에 탑재되는 영상레이더(SAR)와 전자광학·적외선(EO·IR) 분야 기술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영국의 위성안테나업체 ‘페이저솔루션’을 인수하고 미국 위성안테나업체 ‘카이메타’에 지분투자를 하는 등 우주 인터넷시대를 열 저궤도 위성안테나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위성사업도 추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215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현우</a> 우주사업 기틀 다진다
▲ 김이을 쎄트렉아이 대표이사.

신 대표가 지난해 12월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가우주위원회’ 민간위원으로도 위촉된 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위성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국가우주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차관, 기상청장, 국가정보원 차장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해 우주개발과 관련한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기구다.

우주개발과 관련한 국내 주요 행정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위원회 활동으로 정보 공유는 물론 앞으로 사업 방향성 등을 설정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신 대표는 한화그룹 다른 방산계열사 전문경영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승진이 빨라 방산부문 차세대 리더로 꼽힌다. 항공엔진사업에 이어 위성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면 그룹 내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지분인수와 상관없이 쎄트렉아이의 현재 경영진이 계속해서 독자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앞으로 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면 국내외 우주산업 위성분야에서 많은 사업 확장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이사회에서 약 1100억 원을 투자해 쎄트렉아이의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분 인수에 590억 원, 전환사채 취득에 500억 원을 쓰는데 전환사채를 향후 주식으로 전환하면 최종적으로 쎄트렉아이의 지분 약 30%를 확보해 한화에어로스페이가 최대주주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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