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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가정간편식 명성 되찾나, 함영준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에 역점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1-01-17 15: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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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이 ‘3분카레’로 대표되는 가정간편식 원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18년경부터 본격 시작된 신제품 개발투자의 성과가 올해부터 결실을 맺어 CJ제일제당 쪽에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되찾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뚜기 가정간편식 명성 되찾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2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함영준</a>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에 역점
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라면과 가정간편식 등 주력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는데 이런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뚜기는 2020년 라면 등 면제품류의 매출이 2019년보다 15% 정도 증가했다. 농수산물 가공식품 판매는 25%가량 늘어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농수산물 가공식품에는 즉석밥, 즉석카레 등 가정간편식이 포함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뚜기는 고마진 제품과 가정간편식 제품군 사이 이익 선순환구조가 지속적으로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영업이익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이런 흐름에 발맞춰 3분카레, 즉석밥 등 기존 제품 외에 국, 탕, 찌개 등 가정간편식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지난해 7월 국물요리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지역식 국탕찌개 신제품 6종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가정간편식 라면을 표방한 신제품 ‘라면비책 닭개장면’을 내놓았다. '라면비책'은 오뚜기의 새로운 가정간편식 라면 브랜드다.

오뚜기의 가정간편식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 지배력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1982년 '3분카레' 등 가정가편식을 국내에 처음으로 내놓으면서 선두를 달려왔다. 하지만 2018년 가정간편식 매출규모에서 CJ제일제당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줬고 그 뒤로 CJ제일제당과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를 살펴보면 2019년 기준 오뚜기의 즉석섭취조리식품 매출은 2440억 원인 반면 CJ제일제당의 매출은 5241억 원에 이른다. 오뚜기 매출이 CJ제일데당의 절반도 안 되는 셈이다. 

제품부문별로 보면 상온컵밥에서는 2020년 7월 기준 CJ제일제당이 점유율  64.9%, 오뚜기가 26.7%를 차지한다. 죽 점유율에서는 CJ제일제당이 37.8%, 오뚜기가 11.7%를 보였다.

함 회장은 그동안 가정간편식에서 오뚜기 제품의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를 강화해 왔다.

함 회장은 2018년 407억 원을 투입해 오뚜기중앙연구소의 면적을 4배 이상 확대하는 등 신제품 연구개발에 자원을 쏟아왔다. 오뚜기중앙연구소는 가정간편식 중심의 제품 개발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라면비책 닭개장면도 개발했다.

오뚜기의 유형자산은 2019년 2천억 원 증가했는데 이는 신규설비를 많이 도입한 결과로 해석됐다. 새로 도입된 설비들은 지난해 실제 사용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가동률이 본격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중앙연구소는 기존 가성비(가격대비성능) 가정간편식 외에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제품을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등 대형 유통기업도 자체상표(PB)제품으로 가정가편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고급 브랜드를 키울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고급 가정간편식 브랜드 ‘오즈키친’을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심지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017년을 기점으로 오뚜기의 가정간편식시장 점유율이 CJ제일제당으로 꾸준히 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오뚜기의 신규설비, 제품 연구개발 투자가 상당폭 증가하고 있어 2021년에는 투자효과를 상당히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국내 가정간편식(HMR)시장 규모는 즉석국, 탕, 찌개류, 가공밥, 즉석죽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2022년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년 2조7421억 원이었던 것에 비추면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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