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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대표 복귀하나, 후계자 김동관 친환경사업 더 힘받는다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1-01-05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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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기업에게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영향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위기의 강을 건너 포스트 코로나19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는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리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큰 어려움에 놓일 수 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등장도 북한과 미국 관계, 미국과 중국 관계의 변화를 예고한다. 세계 경제질서도 급변할 수 있다.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대통령선거 국면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기업에게 불확실성도 커지게 된다.

2021년을 움직일 변수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대응을 미리 짚어 본다. <편집자주>

1. 대선 바이든 친환경 그리고 경제
2. 새 틀 짜기
3. 그린뉴딜
4. 상생경영
5. 디지털 전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지주사격인 한화의 대표이사로 7년 만에 복귀할 가능성이 나온다.

김 회장은 지속해서 그린뉴딜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경영일선에 돌아오면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추진하는 태양광과 수소 중심의 친환경사업 확대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3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연</a> 한화 대표 복귀하나, 후계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03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친환경사업 더 힘받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5일 재계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2월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에 따른 취업제한이 만료되면서 지주사격 한화 대표이사에 복귀할 것이라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김 회장은 2014년 한화를 비롯해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한화 대표이사로 복귀하면 7년 만에 경영일선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김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던 7개 계열사 가운데 회사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계열사는 한화와 한화건설, 한화이글스 정도밖에 없다. 그만큼 7년 동안 한화그룹은 빠르게 변했다.

한화그룹은 여러 변화 가운데 특히 태양광사업을 필두로 친환경사업 확대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데 변화의 중심에는 김동관 사장이 서있다.

김 사장은 2010년 입사 초반 한화그룹 회장실에 잠시 몸담았던 것을 제외하면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등 항상 한화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던 태양광계열사 소속으로 10년가량 일했다.

2020년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한화솔루션이 출범한 뒤 김 사장은 전략부문장 부사장을 맡은 데 이어 같은 해 9월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장에 올랐다.

한화케미칼은 2010년대 이후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한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등 다른 계열사와 달리 한화그룹의 전통적 핵심계열사로 꼽힌다.

전통 핵심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이 태양광사업을 품으며 한화솔루션으로 다시 태어난 만큼 한화그룹에서 태양광사업은 신성장동력에서 주력사업으로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들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태양광사업을 하는 큐셀부문이 수익성 확대를 이끈 데 따른 것이다.

김동관 사장은 글로벌 친환경 기조를 타고 한화솔루션의 친환경사업을 더욱 키울 채비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12월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기 위해 1조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대금 1조2천억 원 가운데 1조 원은 태양광사업에, 2천억 원은 그린수소(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수소) 사업에 각각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는 태양광과 수소 중심 성장동력 마련과 글로벌 방향성인 친환경에 관한 발빠른 투자라는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수소 사업 모두 가치사슬(밸류체인)에 관한 그룹사 사이 시너지를 확보해 앞으로 획기적 변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수소사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여러 사업부에 흩어져 있던 개발, EPC(설계·조달·시공), 금융 등을 글로벌GES(그린에너지솔루션)사업부에 통합해 태양광과 풍력발전사업에 집중하고 그린수소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수전해기술개발팀을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개편했다.

이밖에도 한화솔루션은 차세대 태양광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 개발에도 인력을 대거 투입하는 등 태양광 선도기업으로서 지위도 굳건히 할 계획을 세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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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동관 사장은 태양광사업에서 실적을 올리면서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김 부사장이 사장으로 빠르게 승진한 배경에는 한화솔루션의 주요사업인 태양광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며 태양광사업의 흑자전환과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주요 태양광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알려졌다.

그렇다해도 김동관 사장으로서는 김승연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다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한화그룹 총수 일가 가운데 유일하게 사내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을 펼치고 있는데 김 회장이 돌아오면 든든한 버팀목을 얻게 된다.

한화그룹이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선 만큼 김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로 김 사장은 투자결정에서 위험을 줄이며 사업 확장속도도 더욱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2014년 뒤 대표이사를 맡진 않았지만 해마다 신년사와 창립기념사 등을 통해 한화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지속해서 제시해왔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와 지난해 10월 창립기념사에서 포스트 코로나19를 주도할 사업으로 그린뉴딜사업을 꼽으며 적극적 참여를 강조했다. 그런 김 회장이 직접 경영일선에 나선다면 김 사장의 친환경사업 확장도 한층 힘을 받게 될 공산이 크다.

김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같은 지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글로벌기업의 핵심 경영원칙으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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