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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선 몸풀기 시작, 지지율 바닥 돌파구는 선명한 경제콘텐츠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0-10-20 15: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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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다음 대통령선거를 향해 몸을 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보수 야권의 대선주자로 꼽히지만 아직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데 경제 전문성을 앞세워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7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승민</a> 대선 몸풀기 시작, 지지율 바닥 돌파구는 선명한 경제콘텐츠
유승민 전 의원.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여의도 국회 근처에 개인 사무실을 꾸리며 대선을 위한 정치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조만간 정책구상이 담긴 새 책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대선공약으로 다듬을 수 있는 정책들을 책 속에 담고 출판기념회를 통해 소신을 밝힌다는 계획도 세웠다. 

26일 열리는 정치카페 ‘하우스(how’s)’도 유 전 의원의 대선 행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우스는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며 유승민계로 꼽히는 오신환 전 의원이 점장을 맡는다. 유의동·김웅 국민의힘 의원 등 유승민계 현직 의원들뿐 아니라 원외 유승민계 인사들도 다수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유 전 의원과 가까운 원내외 인사들이 하우스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하우스가 유 전 의원의 대선 행보를 위한 활동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유 전 의원은 보수진영의 대선후보급 인물들을 차례로 소개하고 이야기를 듣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 일정을 11월 중순쯤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이끌고 있다. 15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강연을 했고 뒤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보수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줄줄이 강연 무대에 선다.

이에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8일 마포포럼에서 참석해 강연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나와 대선에 관한 포부를 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대선을 자신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말하고 있어 대선까지 1년 4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지금 대선을 향한 움직임을 본격화할 때는 됐다.

그는 5월 팬카페 ‘유심초’에서 "2022년 3월9일 대통령선거가 마지막 남은 정치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유 전 의원은 지지율이 기대이하다. 각종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선두권과는 거리가 멀다.

여론 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네 곳이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다음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유 전 의원은 2%의 지지율을 보였다.

대선주자 지지율 22%를 받아 공동 1위를 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물론 보수야권 인물로 분류된 홍준표 무소속 의원(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오세훈 전 서울시장(4%),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 등과 견줘도 처진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이 부진한 데는 원외에 머물고 있는 탓에 국민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이와 함께 유 전 의원의 신중한 성격 때문에 원외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이슈를 주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시선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유 전 의원의 콘텐츠 부재를 지목하기도 한다.

유 전 의원이 박근혜정권 때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있으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비판하며 합리적이면서도 소신있는 개혁보수의 이미지를 만들어 존재감을 키운 것과는 달리 최근 굵직한 행보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의원이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대선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경제 전문가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다른 대선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를 잘 아는 인물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지낸 경제학자 출신이다. 현재 대선주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여권과 야권 정치인 가운데 거의 유일한 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 대선주자의 요건으로 경제 전문성을 비중 있게 꼽고 있는 점도 유 전 의원에게 유리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유 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에서도 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알기는 아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전반적으로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경제의 참담한 현실에 아무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가끔 국민들 속만 뒤집어 놓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우리 경제는 성장, 투자, 소비, 수출, 일자리, 부동산, 국가재정, 가계부채 등 분야에서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려면 대통령과 정부가 완전히 새로운 경제정책으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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