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
2024 총선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르노삼성차 XM3 유럽 공급에 차질 빚나, 노조 파업 찬반투표에 촉각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10-19 16:33: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르노삼성차 노조의 파업 여부와 11월 초에 예정된 노조 집행부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시뇨라 사장은 부산 공장에서 생산한 XM3를 내년에 유럽에 판매할 계획을 세워뒀는데 파업이 결정되면 공급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애를 태울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XM3 유럽 공급에 차질 빚나, 노조 파업 찬반투표에 촉각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19일 르노삼성차 노조에 따르면 이번주에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어 파업과 관련한 조합원 찬반투표 여부를 결정한다.   

주재정 르노삼성차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번 총회에서 현재 노조 집행부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지 아니면 다음 노조 집행부에 넘길 지를 논의한다"며 “파업과 관련한 일반 조합원들의 의견도 다시 한 번 취합할 것이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가 16일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파업 등 합법적 쟁의행위를 할 수 있게 됐다. 르노삼성차 노조 조합원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파업을 진행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현재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인 만큼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르노삼성차 노조는 11월 초에 노조 집행부 선거를 진행하는데 파업 결정 여부를 다음 집행부가 결정하게 된다면 시뇨라 사장이 준비하고 있는 내년 XM3 수출 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르노그룹은 9월23일 부산 공장에서 만든 XM3(뉴 아르키나)를 내년 프랑스·영국·독일·스페인·이탈리아에 판매하고 일본과 호주, 칠레로도 수출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XM3는 유럽에서 선호하는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한 SUV인 데다 하이브리드 엔진 등의 친환경 차를 앞세우고 있어 경쟁력은 충분하는 평가를 받는다. 

시뇨라 사장은 9월 XM3 수출이 확정됐을 때 "르노그룹의 결정은 XM3가 르노삼성자동차의 차세대 수출 주력모델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첫걸음에 해당한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하지만 노조가 파업을 결정해 내년에 XM3 유럽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된다면 에써 생산을 결정한 부산 공장 물량이 유럽의 다른 생산공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실제 르노삼성차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개발해 XM3를 출시했지만 수출물량 배정을 두고 르노의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과 경합해왔다.

르노그룹 본사에서 부산 공장이 경직된 노사문제로 물량 배정을 꺼렸다는 말이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르노그룹 본사는 2019년에도 부산 공장의 부분파업과 관련해 생산물량 배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은 2019년 부산 공장을 방문해 “부산 공장의 생산비용은 이미 르노그룹 공장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라며 “여기서 더 높아진다면 미래 신규 차종 물량 배정 등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유럽에서 판매될 XM3(아르키나) 물량은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돼 있다"며 “다만 유럽시장에 XM3를 어느 정도 공급하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인기기사

HLB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 미국 허가 9부능선 넘어, 진양곤 상업화 속도전 장은파 기자
[미디어토마토] 비례대표 ‘조국혁신당’ 29.1%로 1위, 지역구 민주 50.4% 국힘.. 김대철 기자
[총선핫스팟] '야권 텃밭' 화성정, 전용기 유경준 이원욱 ‘현역 3파전’ 예측불허 류근영 기자
[격전지판세] 보수텃밭 성남 분당갑 요동, 안철수 vs 이광재 ‘엎치락뒤치락’ 조장우 기자
인공지능은 ‘머니게임’, 수십조 쏟아붓는 빅테크 vs 1조 투입도 버거운 네이버 조충희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후계자로 장녀 임주현 지정, "임성기 뜻 승계자" 장은파 기자
마이크론 HBM 메모리 생산에 집중,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점유율 추격 전망 김용원 기자
[KSOI] 경기 하남갑, 민주 추미애 47.8% 국힘 이용 43.2% 접전 류근영 기자
[조원씨앤아이] 비례 조국혁신당 29.5%, 지역구 민주 46.8% 국힘 38.4% 김대철 기자
중국 SAIC 자회사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출시 예고, "주행거리 1천㎞" 주장 이근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