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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분할은 여전히 유력, 박정국 미래차 성장성 입증 부담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10-0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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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변경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을 계열사로 여전히 꼽힌다.

다만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는 일이 중요한데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분야에 과감히 투자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현대모비스 분할은 여전히 유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59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국</a> 미래차 성장성 입증 부담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9일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은 여전히 현대차그룹의 유력한 지배구조 변경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변경은 2018년 지배구조 변경안 때처럼 현대모비스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지분교환 등을 통해 현대모비스 투자부문을 현대차그룹 최상위 지배회사로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한데 자금부담 측면에서는 현대모비스와 기아차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최선이다.

기아차는 현대모비스의 지분 17.28%를 보유한 최대주주,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1.43%를 보유한 최대주주, 현대차는 기아차 지분 33.88%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 각각의 지분가치는 7일 종가 기준 3조 원대, 8조 원대, 6조 원대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4개의 순환출자고리에 모두 포함돼 있어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모비스를 향한 지배력을 높인다면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어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2018년 지배구조 변경안을 추진하며 현대모비스를 중심에 내세운 것도 이런 이유인데 다만 이런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현대모비스의 성장성을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올라서는 과정에서 성장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2018년 지배구조 변경을 추진할 때처럼 주주권익 훼손 가능성 등이 또 다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가 되려면 무엇보다 현대모비스의 성장 비전이 명확해야만 분할과 지분교환 등 지배구조 변경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시장에서는 공정경제3법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변경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성장을 책임지고 있는 박정국 사장의 어깨도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박 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기계공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현대차 성능시험실장, 미국기술연구소장, 중앙연구소장, 성능개발센터장, 시험담당 임원,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엔지니어 출신이다. 

현대차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을 지낸 뒤에는 4년 동안 현대차그룹 안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계열사인 현대엔지비와 현대케피코 대표 등을 맡았는데 2018년 8월 정의선 부회장체제가 출범한 뒤 그해 12월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 가운데 처음으로 현대모비스 대표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만큼 박 사장은 정 수석부회장의 신뢰를 두텁게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 사장은 올해 6월과 7월 정 수석부회장의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남에 연달아 동행하며 정 수석부회장의 신뢰를 확인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현대모비스 대표에 오른 뒤 특히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분야에 과감히 투자하며 성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동화분야에서는 지난해 울산에 전기차 핵심부품 전용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수도권인 평택에 전기차 핵심부품공장을 착공하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비했다.
 
현대모비스 분할은 여전히 유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59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국</a> 미래차 성장성 입증 부담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8월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 정장선 평택시장과 평택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분야에서는 지난해 미국 센서기술업체 벨로다인과 자율주행 라이다(빛을 활용한 감지 센서)를 공동개발하기 위해 5천만 달러를 투자했고 8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실리콘벨리 기술펀드에 2천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외부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업체 엔비직스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가 인포테인먼트분야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차부문에 힘주는 상황에서 현대모비스의 역할도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과 현대모비스는 실과 바늘의 관계로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전동화 전략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생태계 확장에 따른 전동화부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그동안 자율주행과 전동화에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집중하다 최근 미래차 성장동력의 또 다른 축인 인포테인먼트분야에도 선제적 투자를 실시했다”며 “자율주행, 전동화의 미래차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인포테인먼트분야에서도 차세대 먹거리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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