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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보령제약 오너3세 김정균, 바이오벤처 발굴에 역량집중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9-23 14: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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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3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가 바이오벤처 투자 확대로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보령제약의 국내 바이오벤처 ‘바이젠셀’ 인수는 성공적이었는데 김 대표는 ‘제2의 바이젠셀’의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Who] 보령제약 오너3세 김정균, 바이오벤처 발굴에 역량집중
▲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의 지주회사인 보령홀딩스는 올해 들어 투자할 만한 제약바이오기업을 매우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령홀딩스는 2019년 12월 보령제약의 오너3세 김정균 대표가 지휘봉을 잡으며 바이오벤처에 투자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해외 투자사업을 전담하는 ‘하얀헬스네트웍스’를 설립했고 7월 하얀헬스네트웍스를 보령제약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8월에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펀드 ‘보령 디헬스커버리’를 출범했다.

또 보령홀딩스는 지난해 12월 전자의무기록(EMR) 전문업체 ‘유비케어’ 예비입찰에도 참여했다. 비록 GC녹십자에 밀려 유비케어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김 대표가 유망한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려는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김 대표는 ‘제2의 바이젠셀’을 찾고 있다.

보령제약이 2016년 인수한 국내 바이오벤처 ‘바이젠셀’은 성공적 투자로 평가받는다. 김 대표는 당시 보령제약에 이사대우로 재직하면서 바이젠셀 인수 등 신규사업 진출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은 바이오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 바이젠셀에 지분투자를 했고 2017년에는 바이젠셀 최대주주에 올라 자회사로 편입했다. 보령제약은 현재 바이젠셀 지분 29.5%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젠셀은 환자의 혈액에서 암항원에 반응하는 T세포(면역세포)를 골라내 배양한 뒤 환자 몸에 투여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젠셀의 림프종 치료제 ‘VT-EBV-201’은 2019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현재 진행 중인 임상2상이 끝나면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하다.

바이젠셀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령제약이 바이젠셀 지분에 투자한 금액은 약 30억 원”이라며 “유틸렉스, 셀리드, 녹십자셀, 녹십자랩셀 등 최근 상장한 면역세포치료제 생산기업의 초기 시가총액에 비춰볼 때 보령제약의 바이젠셀 지분(29.5%)의 가치는 상장 초 885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바이제셀과 같은 항암제개발 바이오벤처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은 그동안 대표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카나브의 물질특허 기간이 2023년 2월에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필요성이 커졌다.

항암제는 성장 가능성이 큰데다가 수익성도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세계 항암제시장 규모는 2019년 1230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앞으로 5년 뒤인 2024년에는 2500억 달러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은 항암제 제품군 확보를 위한 중소 바이오제약기업의 인수에 매우 적극적이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는 지난해 항암제 개발사인 ‘어레이바이오파마’를 13조 원에 인수했고 엘라이 릴리는 2019년 약 9조 원을 들여 항암제를 만드는 ‘록소온콜로지’를 매수했다. 올해 2월에는 에이치엘비가 미국 면역항암제기업 이뮤노믹을 인수하는 등 국내 기업도 항암제 개발기업 인수에 뛰어들고 있다.

김 대표는 보령제약의 미국 현지법인인 하얀헬스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하얀1 엘,피’ 펀드를 통해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제약은 올해 5월 보령홀딩스로부터 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7월 이 가운데 240억 원을 ‘하얀1 엘,피’ 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펀드 참여를 통해서 글로벌 진출 및 기업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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