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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2020 스마트프로젝트' 성과 아쉬워, 조용병 진용 다시 짜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9-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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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17년 취임 뒤 내놓은 중장기 경영계획인 '2020 스마트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하는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경기침체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 기준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조 회장이 신한금융 계열사 해외사업 성장과 수익 다변화 등 과제를 완전히 이뤄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신한금융 '2020 스마트프로젝트' 성과 아쉬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진용 다시 짜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조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신한금융 계열사 사업체질을 대대적으로 재편한 뒤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할 중장기 과제를 새로 설정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2020 스마트프로젝트에 포함된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추진과제가 각 계열사에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조 회장이 취임 첫 해인 2017년 발표한 2020 스마트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신한금융의 아시아시장 주도권 강화, 모든 계열사 업권별 1위 달성, 디지털 전환 등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은행계열사와 해외사업을 키워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육성하는 과제가 다급해진 지금 상황과 잘 맞아떨어져 조 회장의 선견지명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신한금융이 제시한 기한인 올해 말까지 2020 스마트프로젝트를 완성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워 조 회장이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은행 등 계열사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사업에 직격타를 받아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고 신한카드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가 업종별 1위 기업에 오르는 일도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모바일앱 등 비대면채널을 키워내는 디지털 전환 노력은 대부분 계열사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영업점이나 보험설계사 등 기존 영업채널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조 회장은 올해 상반기 CEO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는 2020 스마트프로젝트를 달성하는 원년"이라고 강조하며 목표 달성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신한금융이 당장 목표를 이뤄내는 데 집중하기보다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업체질을 갖춰내는 일이 더 시급한 과제로 꼽히게 됐다.

결국 조 회장이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대규모 그룹 차원 사업체질 전환 작업을 마무리한 뒤 2020스마트프로젝트를 이을 새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조 회장은 최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를 통해 주요 계열사 사업라인을 정리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특정분야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등 변화를 논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계열사별로 주력 사업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위해 자산매각 등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거나 벤처캐피털기업을 인수해 다른 계열사와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등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자산운용사와 캐피털사, 저축은행이나 보험사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추가 인수합병이나 유상증자 등이 진행되며 그룹 차원 사업체질 전환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사업라인 효율화 등 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각 계열사가 주력 분야에 전문성을 갖춰 사업 다각화에 기여하도록 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올해 말까지 신한금융 사업체질 개선작업을 마친 뒤 이번 임기가 끝날 때까지 추진할 중장기 경영 목표를 새로 발표할 공산이 크다.

이미 신한금융 계열사 전반에서 추진하고 있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비대면채널 육성, 사회적가치 창출 등 노력이 지금보다 구체화된 목표로 제시될 수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주요 계열사가 디지털채널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수익을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하며 디지털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상반기 기준 신한금융 계열사 디지털채널 영업수익 총합은 830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27% 늘었는데 이 증가율을 더욱 가파르게 끌어올리는 새 목표가 제시될 수 있다.

지난해 11.7%까지 올랐지만 올해 상반기 8.6%로 낮아진 신한금융 계열사 해외법인 순이익 비중을 끌어올리는 것 역시 조 회장이 내놓을 다음 경영목표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조 회장은 기존에 2020년까지 신한금융그룹 글로벌 이익비중 20%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었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등 비은행계열사 성장을 앞당기기 위해 각 계열사 CEO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다음 중장기 경영목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이 새 경영목표 수립을 계기로 신한금융 조직 전반에 쇄신을 꾀하기 위해 사업라인 재편에 이어 계열사 사장단 진용도 새로 갖추는 대규모 인사를 실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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