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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매각 차질, 박정원 두산메카텍도 팔까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0-09-18 18: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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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매각작업이 주춤하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채권단과 약속한 3조 원을 연내에 마련하기 위해 두산메카텍 등 새로운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매각 차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29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원</a> 두산메카텍도 팔까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18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성사하기 위해 최대 1조 원으로 추정되는 손해배상 관련 리스크를 떠안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사모펀드들과 다투는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법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소송에서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1심에서는 두산그룹이 승소했지만 2심에서는 판결이 뒤집혔다.    

두산그룹이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하면 최소 투자원금 3800억 원에 예상수익률과 지연이자를 포함해 최대 1조 원의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나 소송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에서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소송에 따른 손해를 감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 손해배상 관련 리스크가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법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관련 소송건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매각이 단기간 내 성사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은 22일 진행된다. 시장의 예상대로 두산인프라코어 소송 리스크를 떠안는다면 박정원 회장이 매각에 성공하기 위한 승부수를 준비하는 것이다. 

박 회장으로서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이 한층 커졌다.

두산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 대우건설개발과 진행했던 두산건설 매각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 매각대금으로 3천억~4천억 원을 기대했으나 대우산업개발은 처음 제시한 2천억 원을 고수해 매각이 무산됐다.

박 회장은 현재 대우건설개발 외에 두산건설의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두산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25위로 2018년부터 2년째 하락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국내 안팎의 인프라 투자가 크게 감소해 건설 업황 자체가 불황이라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 공을 들이는 한편으로 두산건설을 대체할 새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우선 두산중공업의 화공플랜트 자회사 두산메카텍이 꼽힌다.

두산메카텍은 두산그룹 경영 정상화방안이 확정됐을 때부터 매물로 유력하게 꼽혔다.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메카텍 지분 100%의 가치는 4천억 원대로 평가된다.

두산중공업은 친환경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가운데 두산메카텍은 정유·가스·석유화학 플랜트의 압력용기, 열교환기 등 화공기자재를 제작하고 있어 두산중공업이 추구하는 친환경에너지 전문기업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과 친환경사업을 진행하는 계열사들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 있으나 두산메카텍은 이런 시너지와 거리가 멀다”며 “두산그룹이 추가 매물을 내놓는다면 두산메카텍이 가장 먼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사격 두산의 산업차량BG와 두산중공업의 수처리사업부문인 워터BG 등도 매각대상으로 거론된다. 

산업차량BG는 지주사격 두산의 핵심사업이라는 점과 워터BG는 기술과 사람이 중심인 사업이다 보니 정확한 가치 측정이 쉽지 않아 그동안 우선순위 매각대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건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새로 찾는데 실패하거나 두산인프라코어를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팔게 되면 산업차량BG와 워터BG까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박 회장은 채권단과 약속한 3조 원을 마련하는 자구안을 지금까지 순조롭게 이행해왔다.

이미 두산솔루스와 두산의 모트롤BG(유압기기사업), 두산중공업이 소유한 골프장 클럽모우CC, 두산그룹의 벤처투자회사 네오플럭스 등을 매각해 1조3천억 원 이상을 마련했다.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타워 매각을 위해 마스턴투자운용과 막바지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예상 매각가격은 6천억~8천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을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매각이 잘 풀리지 않으면 박 회장이 매각을 서두르기보다  새 매물 고르기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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