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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민주당 당대표 압승 절실한 이낙연, 영남 공략에 정성 들여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7-28 15: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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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민주당 당대표 압승 절실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79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낙연</a>, 영남 공략에 정성 들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부산시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남지역의 당심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대세론을 이어가기 위해 당대표 선거에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압도적 승리’를 위해 김부겸 전 의원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영남지역에서 지지세를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8일 이 의원은 부산시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당대표 후보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남권 관문공항과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확장성을 생각해 가덕신공항으로 정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덕신공항 관련 건의를 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이 의원은 “매주 한 번 고위당정청 회의가 열리는데 그 통로를 통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국토교통부가 밀고 있는 김해신공항 대신 부산시에서 요구하는 가덕신공항 건설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27일에는 60년 동안 민주당 당원 지위를 유지해 온 윤경부 민주당 부산시당 고문을 만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 등 부산 출신 대통령과 인연을 들며 “부산에 은혜를 많이 입었다”고 감사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영남지역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27~28일에는 부산, 29~30일에는 대구를 방문하고 8월1일 부산·울산·경남 시도당 대의원대회에 이어 8월2일 대구·경북 시도당 대의원 대회에 참석한다.

영남지역 당심에 공을 들이는 데는 ‘이낙연 대세론’에 걸맞는 확실한 승리를 챙기려면 영남지역의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고향인 호남의 지지만으로는 압도적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본다.

김부겸 전 의원은 30년 넘는 정치생활을 통해 당내에 드러나지 않는 조직표를 상당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박주민 의원은 2018년 8월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1위로 최고위원에 올랐을 정도로 탄탄한 당내 지지기반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김부겸 전 의원이나 박주민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패배한다고 해도 잃을 것이 적다.

하지만 이 의원은 당대표에 선출되는 것만으로 승리라고 보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압승을 거두지 못하면 대세론에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후보 경선에서 강력한 맞수로 떠오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출신지역이 영남이라는 점도 이 의원이 영남에 공을 들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당대표 선거에서 영남지역의 지지세를 확보하면 이 지사의 텃밭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이 의원은 1년 넘게 다음 대선후보 지지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이 의원의 당대표 도전을 놓고도 압승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6월 들어 이낙연의 전당대회 압승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조금 잦아들었다.

김부겸 전 의원이 당대표 임기 7개월이 예상되는 이 의원의 약한 곳을 노려 ‘임기 완주 당대표’를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데다 '친문' 후보인 박주민 의원까지 출사표를 던지며 압승을 거두기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대선주자로서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 의원과 지지율 격차를 크게 좁혀 양강체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된 점도 전당대회에서 압승을 노리는 이 의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세론에 쏠렸던 당심 가운데 일부가 다른 후보를 지지하며 '관망'으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7일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도 다음 대선후보 지지율이 이 의원 28.4%, 이 지사 21.2%로 나타나는 등 7월 들어 발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는 한 자릿수 이내로 좁혀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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